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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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철수 전의원에 대해 잘 모른다. 단지 의과대학을 졸업한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한 기업가라는 정도. 그의 정치견해나 경영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시작한 이번 책은 달리기를 통해 인생을 깨달은 한 중년 남성의 이야기이다. 유명인사의 성공비법 혹은 자기계발이나, 경력이나 업적 뽐내기가 아닌 한발 한발 내딛는 삶에 관한 에세이. 안철수 전 의원의 7년만의 출간작이자 1년동안의 달리기 여정이 쓴인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을 소개한다.



“매번 출발선에 서는 일은 내면의 게으름과의 싸움이었고,

불안함과의 사투였고, 몸과 마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 달리기를 시작하고 되찾은 삶의 의미와 행복의 이야기.

마라톤 완주를 경험하며 찾게된 인생의 달리기는?

 

 

안철수 의원이 경영비법이나 자기계발, 정치견해 등을 기대한 사람이라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그저 에세이를 사랑하고 마라톤을 사랑하는 러너들, 인생의 마라톤에서 숨가쁘게 달려나가는 일반인 독자라면 환영할 만한 이야기 이다. 이 책은 안철수의 7년만의 신작이다. 그는 지난 1년간 마라톤 대회를 거닐며 초보 러너에서 풀코스 마라톤 완주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한다. 그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후 우연한 기회에 독일 뮌헨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연습도 없이 그저 내달리기만 했는데, 속내가 한 결 시원해지고 가벼워지면서 응어리가 풀린 듯 마음의 한구석의 상처가 아무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 후 저자는 달리기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소한 과정을 직접 찍어가며 일상의 모습을 이 책에 담은 것이다. 이 에세이는 세계 각국에서 경험한 일화와 마라톤 대회 에피소드와 노하우, 그 동안의 겪었던 주변사람들과 자신, 집과 연구소 풍경 등 그의 삶을 담아낸다.

 

 

달리는 순간은 괴롭다. 숨이 가빠오르고 가슴에 압박감이 느껴지며, 입안이 매마르고 다리에는 통증이 느껴진다. 우리내 인생과도 같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면 이루말할 수 없는 통쾌함과 성취감에 기쁨의 미소가 떠오른다. 그 간의 노력과 땀방울이 헛되지 않은 것을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저자는 우리네 인생이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의 마라톤인 만큼 연습이나 요행이 통하지 않고, 정직하게 꾸준하게 달려야 하며,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이니 만큼 스스로의 페이스를 찾아가며 달려 나가야만 한다고 한다. 이 책은 당장, 운동화 끈을 질끈 매고 달려가고 싶은 욕구가 솟구치는 마라톤 에세이인 동시에, 일과 인생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하거나 무언가를 새로 배워야만 할 때 읽으면 좋은 에세이이다.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 는 말처럼, 시작은 용기로 끝은 인내의 결과임을 보여주는 삶의 에세이. 이 에세이를 추천한다. 지금이 '늦은게 아닌 시작'으로 바라보고, 미래를 '현재의 꾸준함의 결과'로 말하는, 한 발 한 발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아마, 나이탓에, 때가 늦었다는 탓에 머뭇거리다가 포기하고마는 대부분의 독자가 원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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