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의 가정식 - 나를 건강히 지키는 집밥 생활 이야기
신미경 지음 / 뜻밖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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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다이어트, 혼밥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유행할 부분이다. 이젠 트렌드가 아니라 생활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혼자 사는 1인가구의 급증으로 나홀로족을 위한 상품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 중 인스턴트와 배달앱 음식 또한 1인을 타겟으로 해 용량과 가격을 낮춰 판매되고 있다. 유독 눈에 띄는 것은 혼술을 위한 맛이 좋은 1인 안주거리(야식)류와 예쁜 몸매를 위한 저칼로리의 1인 건강식류의 증가인데, 혼자서 맛과 건강을 챙기는 음식을 만들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가정식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 <혼자의 가정식>은 맛과 건강을 모두 잡는 ‘잘 먹기’에 관한 에세이이다. 맛좋고, 영양만점인 집밥을 만들 의욕이 샘솟을 에세이, <혼자의 가정식>을 소개한다.

 



‘이 음식이 내 몸에 이로울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입에 넣기 전에 생가한다.

신선한 채소를 사고 손수 요리해 먹는 집밥이 나를 지탱하는 기본이라 믿는다.‘

 

 



- ‘먹는 일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일입니다.’

온기와 정성을 다해 차리는 나만의 밥상!

 


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이자 칼럼리스트 출신인 작가 신미경은 일중독과 쇼핑중독을 생활화한다. 결국 남들이 한창때라 말하는 20대에 건강에 적신호가 찾아온다.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생활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것이다. 그녀는 젊은 나이에 수술대까지 오르자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 에 대해 고심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건강’에 주목한 그녀. 결국, ‘인풋과 아웃풋이란 정직한 일인데, 먹는 것과 내 몸 또한 다르지 않다’ 는 것을 깨닫고, 바쁜 일상속에서도 실행가능한 영양만점 가정식 만들기에 도전하기로 한다. 맛과 간편함을 우선시한 인스턴트와 외식문화에서 절제와 부지런함이 필요하지만 건강을 되찾고 식비를 절감하는 식생활까지. 느리고 편안하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자신만을 위한 밥상, 이 책은 그 과정의 시행착오와 노하우가 깃든, 그녀의 일상이자 건강이자 음식에세이이다.

 



- 맛과 영양을 고루 잡은 혼밥 에세이, 건강에세이인가 음식에세이인가?

저자의 요리 일상부터, 소소한 요리팁과 쉽고 간편한 레시피까지!

 


스트레스, 불면증, 만성피로를 경험하거나, 갑작스러운 병환을 앓아본 적이 있다면, 무척 공감할 에세이이다.(나도 젊은 나이에 수술대에 올라봤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경험이 있기에 건강식을 실천중이다). 아마, 한 번이라도 건강에 위험신호를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의 한줄 한줄이 마음에 와 닿을 것이다. '소중한 것은 잃어본 후에게 그 중요성을 깨닫는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언제나 건강할거라 자만하지만, 소리소문 없이 찾아오는 질병이나 가볍게 여기는 피로감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더 나아가 일상에 짜증과 무기력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행복하게 사는 삶에서 ‘건강’은 필수조건이며, 건강을 위한 음식을 먹는 것은 나의 행복을 위한 일이기 때문에, 건강한 가정식을 만드는 것은 곧 나를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첫걸음인 것이다.


이 책은 당연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그 생각들을 이야기하며, 한걸음 한걸음 느리지만 차분하게 자신만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저자는 능숙한 주부9단도 아니고, 요리사도 아니기에 기초적이고 심플한 음식만들기를 실천한다. 신선한 재료를 저렴하게 다량 구매해 1인분씩 소분 냉동하는 습관, 단 음료나 술보다는 아침을 가볍게 만드는 따뜻한 차 한잔, 야식으로 시켜먹던 햄버거 대신 토마토와 치즈를 올린 오픈 버거, 간식으로 먹던 각 종 당류와 탄수화물 범벅(빵,과자,초콜릿등) 대신 요거트와 제철과일, 무절제한 폭식대신 생각하고 음미하는 먹기가 그녀의 삶으로 들어온다. 그러면서 그와 관련된 소박하지만 맛깔스러운 음식사진, 그 때의 연관된 재미난 일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요리팁, 초보도 따라할 수 있는 간편 레시피, 조리시간을 줄여주는 음식고유의 페어링(식재료궁합)등이 저자가 직접 체험한 몸과 생활의 변화들과 함께 쓰여있다.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무엇을 먹느냐가 곧 나 자신’ 이라는 유명한 문구처럼, 이 에세이는 단순히 음식에 관한 에세이가 아니라, '가정식을 만드는 일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일'이란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잔소리이기 때문이다. 계획을 세우고, 식재료를 고르고, 가정식을 만들고, 천천히 음미하며 먹고, 부엌을 정돈하기까지. 이 모든 과정에 의미를 발견하고 건강을 되찾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들. 온기와 정성을 들인 만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변화하는 삶을 맛볼 수 있는 에세이. 자, 이제 이 책과 함께 변화해보자. 푸짐하고 화려한 한상차림보다 간소하고 소박한 나만의 가정식, 결코 어렵지도 않고 복잡하지도 않은 나를 사랑하는 첫 걸음이 될테니.

 


+@ 가정식 만들기까지의 동기, 과정, 실천, 결과들이 음식사진과 같이 기록된 에세이

초보자도 가능한 쉬운 건강한 가정식 만들기 팁과 레시피가 함께 기록되어 있다.

가정식이라해서 복잡한 조리과정의 ‘한정식’을 생각했는데, 한식 양식 디저트 가리지 않은 싱글여성들도 쉽게 만들 단 몇분 소요의 음식들이다. 전문 요리책이 아니기 때문에 기발한 레시피나 화려한 요리스킬은 기대한다면 비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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