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토머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은 안소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에 의해 영화화 되었는데,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최근에는 몇 차례의 시즌에 걸쳐 드라화까지 되었다. 이 <양들의 침묵>은 한니발 렉터 시리즈의 일부인데, <레드 드래곤> <양들의 침묵> <한니발> <한나발 라이징> 순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최근 토머스 해리스의 오랜 복귀작 <카리 모라>를 기념하며 한니발 렉터 시리즈가 재출간되었다. 과연 100대 영화에 선정된 만큼 어마어마한 공포를 주며, 지금까지 회자되는 스릴러 클래식의 원작소설은 어떨까?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야, 스탈링 수사관.

내가 그 일을 일어나게 만든 거지.

나를 외부 조건에 이런저런 영향을 받은 존재로 평가 절하할 생각 마.

당신은 선과 악에 대한 구분을 포기하고 행동주의자들의 학설을 따르기로 한 것 같군,

스탈링 수사관. 당신은 도덕적 존엄성이라는 잣대로 모든 이를 평가하지만,

사람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도덕적 존엄성의 결여 때문만은 아니야.

날 봐, 스탈링 수사관. 나를 악하다고 말할 수 있나? 내가 악한가, 스탈링 수사관‘

- 최고의 스릴러 고전이 돌아왔다!

영화 <양들의 침묵> 미드 <한니발>의 원조, 소설 <양들의 침묵>은?

살가죽이 벗겨진 채 유기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이 연쇄살인에 투입된 fbi 연수생인 클라리스 스탈링은 사건의 실마리를 얻기위해, 살인마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범죄자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녀는 볼티모어 주립 정신질환범죄자수감소로 향하고, 한 감방 앞에서 발검음을 멈춘다. 그 곳은 한니발 렉터의 감방, 아홉 명을 살해하고 그들의 인육을 먹는 엽기적인 행동으로 수감된 그는 한 때 우명한 정신과 의사였다. 스탈링은 한니발 렉터와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며 살인사건의 범인에게 점차 가까워 지는데...

영화는 소설의 주요부분을 압축하기 때문에 그 인상깊음 강렬함은 분명 더 앞서지만, 원작소설은 소설만이 줄 수 있는 디테일한 상황과 심리 묘사를 통해 더 깊이 있는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는 긴장감을 더하다. 또한, 영화에보다 더 많은 품격있는 대사, 그리고 영상보다 잘 표현된 수사관과 살인마의 긴장감있는 대질장면 묘사가 왜 영화감독이 이 원작소설에 매료되었는지 쉽게 납득이 간다. 무엇보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그들의 심연 깊은 곳의 악과 그 악이 발현되기까지의 시작과 끝이 문학적인 상징과 심리학적인 설득으로 쓰여져 있어, 수사관인 아닌 일반인 또한 그들의 정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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