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붙잡힌 살인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가 아키라 지음, 김진환 옮김 / 아르누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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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성이 화려한 작가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혜성처럼 입성한 작가 시가 아키라이다. 그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 대상으로 당선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 작품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이다. 이 작품은 스마트 폰을 주운 남자, 그 표적이된 이나바 아사미, 그리고 어느 숲속에서 백골 상태의 여성 사체를 발견한 형사 세가지 시점으로 진행된다. 각자의 다른 입장에서 진행되는 절묘한 타이밍의 진행, 속도감있는 전개, 유머가득한 문체, 연애와 호러를 넘나는 엔터테이먼트적 성격이 모두 잘 어울려졌지만, 무엇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동시대성의 현실감을 넣는 상황이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번에도 휴대폰이다! 가연 이번에는 어떤 현실공포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인가?



키리노는 스마트폰을 꺼내 방금 자신을 친구라 불렀던 남자의 번호를 눌러봤다.

이 전화번호로 건다고 해서 그 남자가 받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음

성 사서함으로 연결될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려봤다.

... 하지만 키리노는 이내 깨달았다. 그 이름조차 이미 그 남자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봐... 친구라면 이름 정도는 알려달라고"



- 공공장소의 공용 와이파이, 어딜 가든 손에 쥔 휴대폰,
랜섬웨어, 가상화폐, 익명 네트워크…. 정보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의 끝은?!

전작에서 피해여성에 대해 범행을 인정한 X(스포 때문에 X라 함). 그는 담당 수사관인 키리노에게 다섯명의 여인의 살인은 인정하지만, 한 여인 하세가와 쇼코에 관해서는 입을 다문다 용의자X의 태도와 알 수 없는 태도에 복잡한 심경에 휩싸이는 키리노. 결국 상부의 지시로 용의자X의 PC에서 피해자 쇼쿄에 관한 단서를 찾으려 하고, 그러던 중 연인 미노리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다. 한편 그의 연인인 미노리는 카페에서 키리노를 기다리지만 약속이 깨져 낙담하고 있다. 그런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쫓는이가 있으니, 공용 와이파이로 그녀의 핸드폰을 해킹해 사생활과 개인정보를 털어내며 무언가를 계획하는 자 M.

아무성과가 없는 키리노는 결국 용의자X를 심문하고. X는 키리노에게 한 사실을 밝힌다. (전작에서)이미 시체가 발견된 그 산에 또 다른 시체가 있을 것이며, 그 시체의 범인은 자신이 아닌 해커M의 짓이라고. 그리고 때마침 거액의 가상 화페 유출사건이 벌어지고. M의 짓이라 확신하고 그를 저지하려던 화이트 해커가 M의 표적이 되어 살해된 채 발견된다. 하여, 키리노는 M을 추적하기 시작하지만, M은 자신을 추적하면 키리노의 연인인 미노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데...


​- 전작보다 커진 스케일, 화려한 추리적 요소.

하지만 그의 장점인 '현실적인 소재'를 활용한 경각과 공포는 여전했다!

전작이 스마트폰에 의해 개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범죄였다면, 이번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랜섬웨어, 해킹, 가상화페유출, 익명의 네트워크 등 좀 더 폭 넓은 사이버 범죄를 소재로 삼는다. 저자만의 노련하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 용의자X와 수사관 키리노의 공조로 추적해가는 상황, 정체를 알수 없지만 사이버상에서 무한한 힘을 발휘하는 천재해커 M이라는 캐릭터는 전작만큼이나 뛰어난 추리소설로서의 유희를 제공한다. 기술발전의 편리성 만큼이나 정보화 사회에 당면해야만 하는 사이버 범죄의 끝판을 보여주는 추리소설. 경각심과 공포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현실적인 소재를 활용한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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