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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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드의 포문을 연 작가는 독일의 스릴러 여왕 넬레 노이하우스이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마이클 로보텀에 이어 인기를 얻는 작가가 있으니, 그는 데이비드 발다치이다. 미국스릴러의 걸작 탄생이라는 평가를 얻은 그는 주로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암투, 정치권의 권력 남용, 사법제도의 현상과 비리를 고발하는 다소 묵직한 정통 스릴러를 써왔다. 특히 ‘데커’ 시리즈는 언론과 경찰조직 사법제도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 인기를 얻어왔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개인의 비극적인 과거사를 지닌 데커, 이번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망할, 내 머릿속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왜 형광 푸른빛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멀미와 목덜미의 솜털이 곤두서는 증상은? 이런 증상들이 일어나기를 데커가 바라진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는 있었다. 이 증상들이 더는 일어나지 않는다. 이는 데커가 생각하기에 전보다 더 나쁜 조짐이었다. 내 뇌가 다시 변하고 있는지도 몰라. 내일이면 또 다른 누구로 변해 있을까

데커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이다. 그는 과거의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기억력을 가지게 된다. 그는 기억력과 공감각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보이며, 과거 최거의 검거율을 기록한 유능한 형사이지만, 온 가족이 피살당하는 불행한 과거사를 겪고 난후, 조직에서 떨어져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 4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배런빌은 지난 2주동안 4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사건 현장에는 알 수 없는 성경 구절과 죽음 신 타나토스의 상징 등 알수 없는 메시지만이 있다. 별다른 증거를 남기지 않고 자신의 메시지만 남기는 알 수 없는 연쇄살인범은 누구인가? 때마친 그곳에 휴가차온 데커는 이상한 관경 수상한 소리를 듣고 찾아간다. 그곳에는 알 수 없는 시신과 기괴한 모습이 보이고, 데커는 이제 이 수상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데커 시리즈의 매력은 단연, 캐릭터이다. 이번에도 데커의 매력이 돋보인다. 그는 초인적인 기억력과 공감각, 경험해온 뛰어난 수사능력을 가진 완벽해보이는 영웅상이나, 실상은 과거 가족의 비극으로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다소 조직과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아웃사이더로 그려졌다. 천재적인 능력과 인간적인 성격이 그의 최대 매력인데, 이번에 그 매력에 약간의 변화를 더해 더 깊어진 매력을 보여준다. 이번에는 수사과정에서 뇌에 부상을 입어 자신의 능력이 저하되고, 다른 새로운 능력으로 수사를 해야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 점이 유독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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