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 - 실험실에 갇혀 살던 중년 뇌과학자의 엉뚱하고 유쾌한 셀프 두뇌 실험기
웬디 스즈키 지음, 조은아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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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두발로 뛰거나 직접 만나 하는 일들이 많았다. 따라서 신체적인 피로감이 일에 대한 가장 큰 고충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몸보다 정신적인 고충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물론 아직까지 신체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업군도 많지만). 2019년 세계보건기구 WHO는 ‘번아웃’ 증상을 질병의 하나로 분류했다. 현대인의 가장 위험한 증상으로 꼽히는 번아웃은 대게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서 비롯된다. 전문가들은 이 해결책으로 휴식을 권하지만, 치열한 현대경쟁사회에서 휴식이란 사치이다. 저자 웬디 스즈키는 이에 번아웃을 극복하고 정식적인 휴식을 가져오는 방법을 연구하고, 직접 자신이 실험에 참여했다. 이 책은 그것들의 보고서로, 뇌와 운동의 관계를 말하며, 뇌과학으로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과학 외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음을 깨달은 나는 과학자로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는 나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기로 결심했고, 그 후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 심연 속의 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었다.‘

- 번아웃에 놓인 뇌과학자가 직접 참여한, 진짜 ‘뇌 휴식’ ‘뇌 건강법’

뇌가소성과 운동의 관계를 재미난 실험으로 풀어내다!


이 책은 저자 스스로가 정신적인 피로감인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면서,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고안한 연구와 직접 참여한 실험의 총체적 보고서이다. 저자는 뇌과학으로 번아웃을 극복하고,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해 왔다. 그리고 그것을 ‘뇌가소성’이라는 성질에서 답을 찾았다. (뇌가소성이란? 지식이나 경험이 쌓일 때 두뇌 신경 연결망이 더해져 변화하는 성질을 말한다) 저자는 신체가 피곤할 때,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방법이지만, 뇌가 피곤할 때는 뇌 전체를 균형있게 사용하는 것이 해결책이라 말한다. 즉, 사용하지 않았던 뇌의 운동영역을 자극하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은 뇌의 영역과 각 영역의 역할과 기능에 관한 뇌과학이론에서 출발한다. 전두엽은 성격의 자리로, 계획과 주의집중, 작업기억, 의사 결정, 사회적 행동을 관리한다. 두정엽은 시공간의 기능에 중요역할을 하며, 전두엽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후두엽은 시각을, 측두엽은 청각,시각,기억에 관여하고, 해마는 장기기억 형성과 기분과 상상에 관여하며, 편도체는 공포,분노,이끌림과 같은 감정에 대해 처리, 방응하며, 선조체는 운동기능과 습관형성에 관여한다. 저자는 이 복잡한 뇌조직 덩어리가 뉴런과 교세포 단 두 가지 동류의 세포로 이뤄져 있으며, 이 연결망을 새로이 형상하는 것, 즉 ‘뇌가소성’을 활용하면 스트레스 절감과 뇌의 성장, 발달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것들을 실제 사례와 실험을 통해, 어려운 뇌과학분야를 재미있는 일화로 소개한다. 저자의 개인적인 학창시절, 연애경험, 취미생활들을 예시로 들기도 하고, 실험참여, 환자와의 인터뷰,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풀어내 주기도 한다. 각 챕터마다 ‘기억할 사항’과 ‘브레인 헥스’라는 박스를 만들어, 저자의 이론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뇌과학 이론부분 요약과 직접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뇌가소성을 이용한 운동, 명상, 생활방식이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역시 ‘행복’이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유산소 운동과 의식적인 뇌운동을 통해 기억력, 주의력, 기분, 그리고 삶을 향한 열정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즉 뇌가소성을 이용해 정신과 몸, 영혼을 조정하며, 궁극적으로 균형된 삶을 이룩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려준다. 현재 불행한가? 무기력하거나 감정조절이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재미난 뇌과학자의 실험이야기로 덜 스트레스 받고, 행복해 질수 있는 방법을 읽어보자. 어려운 뇌과학의 쉬운 이해는 덤으로 딸려온다. 자기계발과 과학공부를 동시에 충족해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는 책 <체육관으로 간 뇌과학자>를 읽어보자.

+@  가장 중요한 뇌과학 이론은 노력에 의해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뇌가소성’의 성질이다. 그리고 저자가 뇌과학을 이용해 번아웃을 극복하고 행복에 이룰 수 있는 3가지 주요 요인으로 뽑은 것은 ‘상황을 타계, 개선하고자하는 명확한 욕구’ ‘많은 운동량을 포함한 근면과 인내’ ‘자신만의 뇌가소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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