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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프루츠 에디션) - 허밍버드 × 티피티포
조유미 지음, 화가율 그림 / 허밍버드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9월 10일이 무슨 날인지 아는가?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은 물론 국내 사망 원인에서도 자살이 암과 함께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난
‘행복하지 않아서’ 라고 답하고 싶다. 한국의 1인당 GDP 순위는 28위, 행복순위는 57위이다. 행복지수 1위인 핀란드의 GDP순위는
22위이다. 28위인 우리나라로 별 차이 나지 않는다. ‘부’가 곧 ‘행복’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순위’에 집착한다. 남과 비교해서 나의 ‘성적’ ‘연봉’등 숫자로 자신의 가치 점수를 매긴다. 그 순위가 남보다 떨어질 경우, 우리는 불안,
초조, 우울, 좌절을 경험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 자신을 사랑할 수는 없을까?’ 여기, 공감과 위로의 글귀로 ‘당신은 있는 그대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 이라 말하는 글이 있다.
‘이유를 찾지
마세요.
이유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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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만 독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위로해 온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타인의
사연이 아닌,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로 독자를 위로한다.

"부럽다고 생각했던 삶을 좇았는데, 왜 내 마음은 행복하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했다. 진짜
내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아무리 흉내 내고 싶은 삶이라도 아닌 건 아닌
것이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피키캐스트로 12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은 SNS 콘텐츠의 신화, 짧지만
강렬한 아포리즘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소통과 공감의 메신저가 있다. 조유미. 그녀는 때론 단호한 충고로, 때론 따뜻한 조언을 섞어가며
독자들에게 감흥을 일으키는 에세이 작가이다.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모성애적인 면으로 독자를 감싸기도, 야단치기도 하는 그녀가 이번에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펴낸다. 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로 저자가 경험하거나 느꼈던 이야기, 그리고 그에 맞는
짤막하지만 강렬해 콕 박히는 시, 그녀의 섬세한 문장과 어울리는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일러스트가 담겨 있다.

'지금 이 순간을 겪는 것도 다
처음이다. 처음이 두렵고, 무섭고, 막막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당신은,
당연한 삶을 살고 있으니까.'
파트는 4파트로,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에서는 스스로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말을. ‘사랑 앞에 용기 있었다’ 에서는 사랑이 서툴고 어려워 상처입은 독자에게 위로의 말을. ‘오직,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는 타인의 말과 행동에 다치고, 그들과 비교하는 당신에게 올곧은 말을. ‘나는 매일 잘되고 있다’
에서는 현실이 막막하고 불안해, 주저앉고 싶은 순간에 필요한 용기의 말을 전한다. 어떤 파트를 읽던 누구나 겪을 만한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소박한 위로이자, 강력한 주문이 새겨져 있다.
- 내가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자존감이 낮은 당신에게 당신 자신을 위한 책)
‘아!
나도 그래.’ 공감하다, 작가의 한 줄에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글.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날, 사랑이 어렵고 힘들기만 한 날, 타인의 시선에 하염없이 주눅
들고 흔들리는 날, 문득 주저앉고 싶은 날이면 나직이 힘을 주어 외쳐보는 마음의 주문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우리가
에세이를 읽는 이유(공감과 위로)를 아주 잘 충족시키는 책. 자기개발서처럼 발전을 위해 채찍질할 일도 없고, 시집처럼 뭉뚱그려 아름다움을
찬양하지도 않는다.
저자는 자신이 겪거나 느낀 에피소드를 이야기 한다. 읽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만한 상황이나 생각들이 담백한 어조로 쓰여 있다. 그리고 뒤이어 작가가 깨달은 인생의 지혜가 짧은 글귀, 시처럼 표현되어 있다.
이것이 위로가 됬든 충고가 됬든, 중요한 것은 '반감'이 생기지 않는 공감 할 수 밖는 글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뚜렷하고 명확한
해결책도 아니고, 화려한 문장력으로 명문장을 만들지도 않는다. 그저 솔직하게 자신의 치부를 들어냄으로써 독자와의 단단한 벽을 허물고 들어온다.
아픈 사람만이 그 아픔을 이해할 수 있듯 말이다. 그러니 반항심보단 동료애가 생길 수 밖에.
이 책은 우리들이 겪는 삶의 희비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하루의 고단함과 인생의 모순의
순간을 담담하게 바라본다. 같은 고충을 겪었던 저자가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풀어놓는 이야기는 공감을, 저자가 얻은 깨달음은 그 진솔함에서 빛을
발한다. 누군가 수고했다고 내 어깨를 톡톡 두드리는 순간, 혹은 사랑한다고 있는 힘껏 꽉 안아주는 순간. 그런 순간을 짧은
글귀가 만들어 낸다면 믿겠는가?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나만 모든 불행을 짊어지고 가는 것 같을 때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를 펼쳐보자. 한 문장 한 문장이 당신의 고민과 갈등의 흔적에 치유연고를 발라줄지도 모르니.
+@ 공감과 위로 에세이를 읽는 이유를 아주 잘
충족시키는 책이다.
자존감이
낮은사람,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 자신에게 좋은 글귀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자기개발서로 읽으면 반감이 생기는 사람이 읽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