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 진행이 느려서 초반에 좀 읽기 힘들었다. 그래도 어느 샌가 정이 들어 매일 저녁 책 속으로 들어가는게 기다려지고 끝나갈수록 아쉬움도 커져갔다. 책의 끝부분에서 플롯이 급격히 진행되고 그 부분이 상당히 박진감있고 재밌었다. 작가는 염세적인 태도를 취하면서도 낙관을 끼어넣는다. 더 염세적으로 밀어붙였으면 더 내 취향이었을텐데 싶다. 3권에서 기대해봐야겠다.
마케팅에 속았다. 심리학에 가까울 줄 알았는데 온통 뇌 이야기. 기대하던 인사이트는 없고 계속 전두엽이나 측두엽이니 하는 사례들만 나열한다. 특히 제목이 문제다. 원제가 Seven Deadly Sins: The Biology of Being Human 인데 심리학 에세이 같은 제목으로 번역을 해놓았다. 더군다나 책 협찬받아서 쓴 칭찬일색의 서평들. 웩 🤮
우주배경의 로빈슨 크루소라는 말이 딱 맞다. 살아남기 위한 와트니의 외로운 사투는 반복되는 노동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는 듯 하다. 어떤 사람들에게 삶은 무인행성 표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와트니의 경우 온 지구가 나서서 그를 살리려고 애쓰는데 이건 우리의 냉혹한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인셈이지. 게다가 와트니가 비상한 방법으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모습은 슈퍼히어로물을 보는 것 같았다. 쾌감이 상당했다. 긍정적인 아메리카 바이브와 유머도 재미요소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