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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ㅣ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평점 :
이 책은 인간의 가족에 대해,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 같다는 생각을 했다.
p.23 150년간의 사랑 “가족에 뭔가 문제가 있을 경우, 만약 그 가족의 누군가가 어떠한 형태로든 희생을 하지 않는다면 그 가족은 자손 대대로 같은 문제를 150년 동안 계속해서 안고 간다는 말이 있다. 이것을 심리학적인 용어로 ‘각본’이라고 하는데, 같은 각본으로 150년 동안이나 산다는 말이다” 가족의 사랑도 삶도 내림이라니.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나. 나는 아빠처럼 살지 않을꺼야,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 길고도 길게 내려온 각본을 나에게서 잘라내겠다는 굳은 의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P.32 내마음의 윌슨 “그것은 인간이 진정으로 인간다울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 즉 친구이며 형제이며 연인이며 가장 절실한 ‘무엇’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캐스트어웨이>에서의 배구공 윌슨은 톰행크스의 가족이었다. 그 망망대해 무인도에서 가족이 윌슨이라는 가족이 있었기에 4년동안 표류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가족은 나를 인간 답게 만들어주고 마음을 보듬어 주고 견디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인것 같다.
P 42 식구 가족 내 권력의 상징 밥. 밥을 벌어오는 아버지. 그러므로 아버지는 가족 내 권력자이다. 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것인가?
“전설의 그 아침밥” 이라는 문구가 너무 재밌어 웃음이 나왔다.
페르세베를 따는 법 파도가 세차게 치는 바위에서 만 자란다는 고가의 식재료 페르세제, 몸에 묶인 줄에 의지해 파도를 견뎌 가며 페르세베를 따는데 과연 배안에서 그 줄은 누가 잡고 있까? 페르세베를 따는 법 섹션을 읽고 또 한번 나는 무릎을 딱 쳤다. 맞아….
가족이라는 단어에서 빼 놓지 않고 나와야 할 이야기들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1 : 아버지와 우리,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2 : 어머니와 우리,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3 : 우리와 형제 자매
나는 우리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날꺼야, 나는 절대 우리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을꺼야. 나는 엄마처럼 살꺼야. 나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꺼야. 많은 드라마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 갔고,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내가 속해있던 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해서 나왔다면 이젠 나와 남편 나의 아이가 속한 내가족에 대한 이야기 이다. 결혼을 통해 나에게 새로운 가족의 곁가지가 만들어 졌다. 시댁. 그리고 나는 아내, 엄마라는 프레임이 하나 더 씌워 졌다. 그리고 뱃속에 애지 중지 품어 낳은 나의 아이가 내옆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언젠가 너를 떠나 보낼 때까지 의 주옥 같은 부재들, 젖먹이 아이에게서는 몸을 떼지 말 것, 어린아이에게서는 몸을 떼되 손은 떼지 말 것, 소년에게서는…, 청년에게서는… 잠시 아들 키우는 법을 다룬 육아서인가 라고 잠깐 생각 했다.
마지막, 아이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 p.178 “아이가 아니었다면, 부모님과 형제, 햇살과 바람과 바다와 공기……, 나를 키운 그 모든 것들에 감사 할 줄 몰랐을 것이다.” 나는 이제 8개월이 된 아기를 키우고 있다. 아직 젖먹이 이고 이유식을 떠먹여줘야 하는 아기아기이다. 내가 이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몰랐을 많은 감정들과 지식들 그리고 희생의 짜릿함. 이 아이로 인해 잃어버린 나의 시간과 자유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 아이를 통해 배우고 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을 읽으며 내 가족, 가족의 형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가족 안에서 엄마와 아내라는 프레임 안에 갇혀 있다기 보다 엄마와 아내라는 부캐를 성장시키고 있다라고 바꿔 생각하며 살아야 겠단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