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로 보는 서양미술 - 르네상스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디테일로 보는 미술
수지 호지 지음, 김송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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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테일로 보는 서양미술>

 

수지 호지 지음

김송인 옮김

마로니에북스 출판

 




익숙한 그림의 새로운 디테일을 마주하다

 

빈틈없이 살펴보는 100점의 예술 작품








“당신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보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어있기도 한 이 말은 미국의 사상가 겸 시인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851년에 쓴 일기에서 언급했다고 합니다. 미술 작품의 종류보다는 그 작품에서 무얼 캐치하는가가 더 의미있다는 말인 듯 한데요. 저도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진 않지만 그 디테일을 알고 감상하면 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일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평범한 감상자인 저에게 미술의 디테일함을 캐치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라 반가웠는데요. 미술 감상의 포인트를 캐치할 수 있었던 이 책을 이제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왕립미술협회 특별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술사학자이자 사학자인 수지호지 작가님입니다.

100여 편의 책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구요. 깊이 있는 통찰과 해박한 역사 지식을 토대로 독자들을 미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들을 펴냈다고 해요. 주요 저서로는 ‘위대한 예술’, ‘이집트 미술’, ‘세상의 모든 미술’, ‘현대미술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의 목차인 ‘차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문]


 

[1500년 이전]

[16세기]

[17세기]

[18세기]

[19세기]

[1900년 이후]


 

 

[용어 해설]

[작품 인덱스]

[인덱스]

[도판 저작권]



 

 

목차는 언뜻보면 간단해보이지만 실제로 이 책을 보게 된다면 깜짝 놀라실거예요. 책의 면적과 두께가 묵직하니 상당하거든요. 그만큼 여러 시대별로 많은 미술 작품과 그 디테일을 설명, 분석을 통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답니다.

 

 




[서문]


 

 

 

 

전 세계에 흩어진 갤러리, 박물관, 교회 및 기타 장소에 있는 예술 작품들을 모두 보고자 한다면 그 계획을 실행하는 데만 평생이 걸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전 세계에 보관 중인 최고의 명작 100점을 한곳에 모아 당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걸작들을 상세하게 탐구할 수 있도록 당신의 손에 쥐여준다.








[1500년 이전]



 

 

 

인본주의 사상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일부 에술가들은 고대 그리스 로마를 되돌아보며 더욱 사실적인 예술을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수 세기가 지나서야 예술, 과학, 건축, 문학, 음악, 발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어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에 대한 재인식과 관심은 ‘르네상스’, 즉 부활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이 처음에 나오면서 그 그림을 그린 화가와 작품에 대한 해설이 나옵니다. 여기서는 작가인 산드로 보티첼리의 타 작품도 함께 소개가 되지요. 그리고나서 그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해당 작품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살펴볼 수가 있어요. 이런 세세한 사항들을 분석하고 짚어준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16세기]


 

초기 르네상스와 전성기 르네상스 사이에 뚜렷한 전환점은 없지만 예술가들은 점차 사실주의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또한 1520년대부터 조화로운 고전주의와 전성기 르네상스 미술의 이상적인 자연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매너리즘의 새로운 화풍이 생겨나게 되었죠.

 






 


너무나도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작품이지요. 늘 눈썹이 없어 인상적이라고만 생각해왔던 작품인데 이렇게 부분 부분별로 상세한 내용을 읽어보면서 감상하니까 더 흥미롭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모나리자의 도난에 관한 에피소드까지 마치 서프라이즈의 한 코너를 보는 듯 재밌었어요ㅎㅎㅎ







[17세기]


 

 

이 시기의 특징인 바로크 미술은 매너리즘을 계승하여 강한 색조 대비로 감정, 역동성,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는데요, 이 화풍은 유럽에서 종교개혁 이후 종교 간의 대립과 긴장 상태의 결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발전해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 여러나라에 전파되어 가톨릭 교회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했어요.







 

이탈리아의 조각가이자 건축가, 연극무대 디자이너, 극작가로 활동한 잔 로렌초 베르니니의 ‘성녀 테레사의 법열’이라는 작품이예요. 마치 큐피트 화살을 쏘는 듯한 그림이 참 인상깊더라구요. 이 작품은 산타 마리아 델라 비토리아 성당 내에 있는 예배당에 세워진 조각품이라고 하는데요. 한 천사가 성녀 테레사에게 창을 겨누는 동안 그녀가 하나님의 사랑에 도취된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18세기]

 


 

18세기 초에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로코코 양식은 장식적이고 우아한 화풍을 보여주며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사상들을 찬미했다고 합니다. 작은 동굴이나 분수에 새겨진 작품을 일컬으며 본질적으로 장식성이 강하고 조개껍질 같은 유려한 곡선과 모양이 특징입니다.









인물화 뿐만 아니라 이 그림처럼 건물 양식이 눈에 띄는 그림도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웅장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건물이 그려져있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작품은 베네치아의 심장부이자 대운하가 보이는 두칼레 궁전 앞에 있는 작은 광장을 그린 것이라고 해요. 작품 속의 광경은 이 그림을 그린 카날레토가 마치 물 위의 허공에 뜬 채 육지 쪽을 돌아보는 듯한 가상의 관점으로 보여서 매력있는 것 같아요.

 







[19세기]


 

 

19세기 초에 등장한 낭만주의는 신고전주의의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데 소용돌이치는 모양과 극적인 구성 및 대담한 색채는 미국과 프랑스의 현대적인 혁명 정신을 보여주고 있어요. 또한 1870년대에 등장한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는 전통주의를 거부하고 새로운 기술의 발전과 낭만주의, 사실주의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나오게 되었죠.









이 그림 역시 앞서 소개한 다빈치의 모나리자 만큼이나 잘 알려진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입니다. 이처럼 유명한 작품을 디테일을 살려 접하게 되니 색다르고 좋았어요. 대강 알고만 있었던 작품을 그 배경과 구도, 색채, 소재 등 상세한 내용까지 읽어보면서 보니까 더 보이는게 많더라구요.

 







[1900년 이후]


 

20세기 초부터는 예술가들이 기조의 관습적 이해에 대한 도전이 빈번해지면서 예술 운동이 급속도로 등장, 변화해왔다고 하는데요. 20세기의 주요 예술 운동으로는 표현주의, 입체주의, 미래주의. 미니멀리즘.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등을 꼽을 수가 있어요. 또한 21세기는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예술가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재료와 많은 혼합 매체, 형태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죠.

 







이 그림은 마르크 샤갈의 ‘나와 마을’이라는 작품인데 제목은 생소했지만 예전에 접했던 기억이 있어요. 색채의 사용과 그 조화, 다양한 구도 등이 인상깊었던 작품이죠. 알고 보니 입체주의적 경향을 가진 이 작품은 아이가 그린 그림을 연상시키지만 실제로는 어린 시절에 대한 샤갈의 추억을 그린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뒤에 나오는 여러 가지의 디테일도 읽어 보면 재밌답니다.

 







이 책은 14세기부터 21세기에 걸쳐서 여러 예술가들이 제작한 광범위한 카테고리의 예술 작품을 담고 있어요. 전 세대에 걸쳐 칭송받아온 다양한 명작들얼 자세히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사실을 접할 수가 있는 것이죠. 미술에 관한 특별한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책을 보며 작품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다는게 장점이예요.




 

 

 

또한 각 작품별로 세부적인 사항들, 숨은 뜻과 그 해석까지 담고 있어서 흥미로워요. 작품에 담긴 비유나 상징적인 의미, 작품에 쓰인 기교와 재료의 처리 방법, 공간과 빛의 묘사, 작품에 끼친 영감과 영향, 어떤 개조나 수정을 거쳤는지 등 아주 세밀한 정보까지 다루고 있거든요. 이 책의 제목에 ‘디테일’이 들어있는 이유가 있었네요^_^




 

 

 

이 책에는 무려 100점의 예술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르네상스, 표현주의, 입체주의, 매너리즘, 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추상표현주의, 절대주의, 팝아트 등의 중요한 화파들을 다루고 있구요. 가장 위대한 화가로 일컬어지는 산드로 보티첼리, 앤디 워호르 마사초, 렘브란트 판 레인, 파블로 피카소, 미켈란젤로, 에드바르 뭉크 등 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함이 살아있는 미술 도서를 찾으신다면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코로나로 미술 전시회를 보러가기 어려워진 이러한 시기에 언제든지 책을 펼쳐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작품별로 잘 정리되어있는 디테일까지 읽어볼 수 있답니다. 미술은 모르고 봐도 나름대로 보이는게 있지만 알고 보면 더 재밌고 새로운 인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다채로운 예술 작품들을 접할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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