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자신의쓰임, 그 소명을 다한 책이다. (중략) 책의 사명은 이런 것이다. 목적에 대한 충족이다. 출판계에서 좋은 책이란 많이 팔리거나 오래 살아남는 책이다. 많이 팔리진 않아도 어떤 이들에겐 전설처럼 읽히는 책이 있다.
p20~21 ‘좋은 책, 나쁜 책, 이상한 책 ① 좋은 책’ 중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유명 영화의 제목을 패러디한 부제가 눈에 띄는군요. 저자는 좋은 책에 대한 견해를 시작으로 이후에 나쁜 책, 이상한 책, 그리고 베스트셀러까지 짚어보며 다양한 책들을 구분해보고 그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장에서의 좋은 책에 대한 내용이 와닿더라구요.
한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한 회고록을 집필해 소량 찍어 두었다 장례에 참석한 이들에게 준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는 아니지만 당사자인 아버지는 물론이고 가족과 친지, 문상객 모두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었을테니 기록문학 그 이상이 역할을 해낸 것이라는 점. 혹은 수십년에 걸친 누군가의 경험이 오롯이 담긴 책, 역사적인 이들의 이름과 헌신을 기념하는 책 등.., 그 책 자체로도 뜻깊고 의미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매우 공감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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