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밥 먹여준다면 - 생애 첫 책을 위한 33가지 현장 이야기
이훈희 지음 / 가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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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이 밥 먹여준다면>

 

이훈희 지음

가연 출판


 

 


생애 첫 책을 위한 33가지 현장 이야기

 




한때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이루고 싶은 저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았는데요. 그 중에 ‘나의 책 써보기’라는 출간에 관한 희망사항이 있었더랬죠. 물론 정식 작가도 아닌 제가 책을 내기가 쉽겠냐만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했구요.

 

그렇게 저만의 염원이 담긴 버킷리스트가 서서히 잊혀지고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며 지내다가 좋은 기회에 이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어요. 뭔가 다시 내 안의 희망이 살아나는 느낌이였달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두근거림이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전해지는 듯 합니다. 이제 오늘 소개할 도서인 '책이 밥 먹여준다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작가와 출판편집인, 북콘서트 기획자, 그리고 독자에게 책을 소개하는 언론인이라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이훈희 작가님입니다.

 

언론사와 광고회사에 근무하다가 문화예술 전문 인터넷신문 ‘뉴스컬처’를 창간하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듀서와 문화예술 시상식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오셨구요. 문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경험을 책과 뉴스를 통해 공유하고 강의를 통해 현장의 노하우를 전달해왔습니다. 또한 문화예술과 실버산업을 융합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경영하고, ‘백뉴스’를 통해 시니어 세대와 소통하며 ‘북라이브’의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예술이 밥 먹여준다면’, ‘우리 결혼해요’가 있습니다.

 








이 책의 목차인 ‘CONTENTS’를 살펴보겠습니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4개의 챕터로 나뉘어 책과 출판업계에 관한 본문이 나오고 나서 에필로그로 끝이 납니다.

 

 

[PROLOGUE] 우아한 책은 없다

 

[Chapter 1]

[Chapter 2] 책 쓰기

[Chapter 3] 출판하기

[Chapter 4] 출판하는 사람들

 

[EPILOGUE] 어쩌면 당신이 더 멋진 저자









[PROLOGUE] 우아한 책은 없다

 

이 책이 좋은 작가, 진정성 있는 출판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자주 곱씹을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한다. 책으로 대박이 나 인생 역전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못 하겠다. 다만 책으로 삶을 바꾸고, 출판으로 건강한 밥벌이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린 잘 만난 것 같다.

 

 

흔히들 하는 ‘그래가지고 밥 벌어먹고 살겠냐’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이 책의 제목 또한 한국인에게 정말 중요한 ‘밥’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책이 밥 먹여준다면’이라 지었듯이 말이죠. 프롤로그에서 이 마지막 문단이 가장 인상이 깊었어요. 출판 환경도 시중에 나온 책 중에 겨우 20%만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살아남는다는 상황을 잘 반영하듯 이 책에서 저자는 책 출판, 출간으로 대박날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히려 출판으로 ‘건강한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정도의 현실적인 조언이, 그리고 책으로 삶을 바꿔본다는 말이 더 와닿았답니다.

 







[Chapter 1] 책

 

챕터 1에서는 ‘책’을 주제로 책의 본질과 시대의 흐름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출판시장에서 책은 어떻게 다뤄지는지와 북 트렌드를 짚어주고 있죠. 이 도서가 ‘책’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우선 책 그 자체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책 쓰기의 첫 번째 적은 ‘출판 신비주의’라는 관문이다. 당신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새것으로 들린다면, 작은 위로나 삶에 생기를 줄 수 있다면 당장 책 쓰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투고가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하거나 필력이 부족한 것은 결국 극복된다. 1년 후에 책을 내거나 쓰고 있는 사람이 될지 여전히 생각하고 있을지는 작은 결심 하나로 갈린다.

 

p18 ‘책 써서 망했다는 사람 못 봤다’ 중에서

 

 

자신의 꿈을 그대로 간직하고만 있을 것인지, 아니면 그 꿈을 실현시킬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책을 쓴다는 것에는 물론 많은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자신의 결단과 실천이 우선해야 하니까요. 그 결심을 하기까지 주저하고 있을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첫 번째 조언인 것 같네요.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자신의쓰임, 그 소명을 다한 책이다. (중략) 책의 사명은 이런 것이다. 목적에 대한 충족이다. 출판계에서 좋은 책이란 많이 팔리거나 오래 살아남는 책이다. 많이 팔리진 않아도 어떤 이들에겐 전설처럼 읽히는 책이 있다.

 

p20~21 ‘좋은 책, 나쁜 책, 이상한 책 ① 좋은 책’ 중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유명 영화의 제목을 패러디한 부제가 눈에 띄는군요. 저자는 좋은 책에 대한 견해를 시작으로 이후에 나쁜 책, 이상한 책, 그리고 베스트셀러까지 짚어보며 다양한 책들을 구분해보고 그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장에서의 좋은 책에 대한 내용이 와닿더라구요.

한 아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한 회고록을 집필해 소량 찍어 두었다 장례에 참석한 이들에게 준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는 아니지만 당사자인 아버지는 물론이고 가족과 친지, 문상객 모두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었을테니 기록문학 그 이상이 역할을 해낸 것이라는 점. 혹은 수십년에 걸친 누군가의 경험이 오롯이 담긴 책, 역사적인 이들의 이름과 헌신을 기념하는 책 등.., 그 책 자체로도 뜻깊고 의미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에 매우 공감이 갔습니다.

 








[Chapter 2] 책 쓰기

 

챕터 2는 ‘책 쓰기’를 주제로 하여 글쓰기 훈련과 책을 엮을 수 있는 콘텐츠, 투고의 방법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책을 출간하려면 투고를 하고 출판사의 문을 두드리는 단계가 당연히 중요하겠죠. 이 부분부터 본격적으로 예비 작가나 출판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세계적으로 5억 부 이상 팔려나간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조차 원고를 12곳으로부터 거절당한 끝에 성공했으니, 결국 편집자의 안목이 문제였을까. (중략) 당신의 원고가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유망하지 않다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고는 출판 편집자에게 유망하지 않게 보인다. 왜 그럴까.

 

p64 ‘당신의 투고가 거절당하는 7가지 이유’ 중에서

 

 

저자는 투고가 성공할 수 없는, 에디터에게 컷 당하는 다수의 원고들이 생겨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당신의 투고가 거절당하는 이유'라는 부제로 다음과 같은 7가지의 이유를 들고 있죠. 전 아직 투고를 해본 적은 없지만 글 속에 그 이유와 조목조목 나누어 설명을 잘해주고 있어서 뭔가 팩폭을 당하는 듯한ㅎㅎ 상당히 이해가 쏙쏙되는 느낌이었어요.

 

  1. 당신이 원하는 책인가, 독자들이 원하는 책인가
  2. 책은 글을 모은 것이 아니다
  3. 운전면허시험집의 효능감은 있는가
  4. 좋은 문장가도 어쩌지 못하는 사유의 게으름
  5. 탄탄한 문장력과 호흡은 필요조건
  6. 제목(가제)과 목차만으로도 호기심을 부르는가
  7. 서점에 이미 차고 넘치는 이야기는 아닌가

 








유명해지기 위해선 책을 써야 하고, 책을 쓰기 위해선 sns 구독자를 늘려야 한다? 이건 환원 논리다. “매일 꾸준히 글을 올리다 보니 문장이 아름다워졌고, 연재를 시작하자 구독자가 더 늘었다. 그래서 책을 냈고, 구독자 600명 가량은 내 책을 사전 구매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경로다. 필자는 sns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p105 ‘예비독자의 확보; 인터넷 글쓰기’ 중에서

 

 

저자가 여기서 sns 활동을 추천하는게 책보다 우선시 하라는 건 절대 아니예요. sns도 하나의 경쟁력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책의 판매량이 출판사의 큰 고민거리가 되곤 하는데, 만약 작가가 sns를 통해 많은 구독자를 구축해놓았다면 출판사 입장에선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특히나 요즘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각종 sns를 통해 홍보를 톡톡히 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sns상에 무작정 일상의 글 등 아무 글이나 올리는 건 안된다고 합니다. 특정 테마와 형식을 가지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구축하면서 sns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죠.










[Chapter 3] 출판하기

 

챕터 3은 ‘출판하기’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저자의 권리와 출판계약 방법, 출판의 유형 등을 알려주면서 각자에게 맞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출판 방법과 과정 등 출판업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특히 예비 작가나 출판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부분이네요.









이렇게 ‘출판권설정 표준계약서’라는 저같은 일반 독자에게는 생소한 문서도 첨부가 되어있는데요. 이러한 계약서는 처음 봐서 그런가 신기하더라구요. 뭔가 출판 계약의 간접 경험을 하는듯한ㅎㅎ 작가가 자신의 권리를 잘 챙기기 위한 당부들도 있어서 예비 작가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팁이 될 것 같아요.









2020년 하반기부터 서점가를 단숨에 집어삼키기 시작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원래 <잠들면 나타나는 비밀 상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를 제목으로 ‘크라우드 펀딩’ 했던 작품이다. (중략) 목표액의 1,812%를 달성했고 1,000명의 후원자들에게 책이 전달되었다. 이후 ‘리디북스’에서 전자책 출판을 거쳐 종이책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p166 '독립출판의 방법' 중에서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출판의 방법 중에서도 특히 이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예시로 소개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것만 알았는데 이렇게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일반적이지 않지만 특별한 방법으로 대박이 난 줄은 몰랐었거든요. 꼭 기존의 출판사를 통해 원고가 ‘픽’되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이나 1인 출판, POD 등 독립출판의 방법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인상이 깊었답니다.










[Chapter 4] 출판하는 사람들

 

챕터 4에서는 ‘출판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출판사의 창업과 북 마케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요. 실제로 저자가 출판 업계에서 활동하셨기 때문에 그 경험이 묻어나는, 실질적인 내용이 여럿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 창업 전에 준비해야 할 6가지 전략

 

  • (콘셉트) - 당신의 출판사는 무슨 책을 어떤 기준으로 출판하는가?
  • (저자 섭외) - 저자가 왜 꼭 당신의 출판사와 계약해야 하는가?
  • (예비자금) - 책이 안 팔려도 다음 책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가?
  • (매출 전략) - 향후 1년간 출판 가능한 책 중 확실히 수익을 내는 책은 몇 종인가?
  • (홍보 수단) - 당신이 늘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은 무엇인가?
  • (비용 절감) - 당신은 교정과 디자인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할 수 있는가?

 

 

위의 내용은 ‘성공하는 1인 출판사의 6가지 준비’라는 부제로 소개된 목록들입니다. (그에 대한 설명은 스포가 될 수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이 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인 출판사는 물론 대형 출판사보다 어려움이 많고 그만큼의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치열한 출판 업계의 경쟁 속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더라구요. 만약에 1인 출판사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 부분이네요.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이 독서를 좋아하는 독자나 예비 작가뿐만 아니라 이렇게 출판사와 예비 출판인들을 위한 세세한 내용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답니다.









[EPILOGUE] 어쩌면 당신이 더 멋진 저자

 

이 책은 생애 첫 출판을 준비하고 있는 독자나 출판사 창업 또는 출판사 편집인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생각할 지점을 주고 현실적인 준비경로를 밝혀주기 위해 썼다. (중략) 어쩌면 당신이 더 멋지고 좋은 저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마지막 부분에는 ‘나의 기획노트’로 참고 내용이나 자신의 생각을 적을 만한 코너가 여러 장으로 되어있어요. 생각나는 바나 계획 등을 적어보면서 정리하면 좋을 듯 하네요.










‘책이 밥 먹여주다면’이라는 제목이 참 재치있게 잘 지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직설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책의 제목만큼이나 이 책의 내용 또한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따라하면 무조건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다’, ‘책 몇십만 부가 팔리고 대박이 나서 인생역전을 할 수 있다’ 등의 꿈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거든요. 그저 있는 그대로의 출판업계에 대한 내용과 (예비)작가, 출판인들에게 해주고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 진정성있게 느껴집니다.

 

 

또한 현직 작가이자 출판편집인 등 책과 관련된 많은 활동과 이력들을 가진 저자가 쓴 책이라 책 출간에 관한 구체적인 비법이 가득한 책입니다. 독자로서 출판에 대한 여러 가지의 궁금중을 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기존의 책들에 대한 분석에서부터 시작해서 책을 잘 쓸 수 있는 방법들, 책을 출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 등 출판계에 관한 내용도 상세하게 담겨 있거든요. 저도 평소 책에 관심이 많아서 출간에 관해서도 궁금했었는데 그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었던 책이었죠.

 

 


 

  •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 책 출간의 방법과 그 과정이 궁금하다면,
  • 출판업계에 관한 내용이 궁금한 예비 작가&출판인이라면,

           


          이러한 책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오늘 소개한 책 <책이 밥 먹여준다면>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야말로 책 쓰기부터 출판, 마케팅까지 33가지의 노하우를 담고 있기 때문에 도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흥미로울 내용이 많이 담겨있어요. 게다가 책 출간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되어줄 책이자, 예비 작가와 출판인이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글을 쓰고자 했으나 막연했거나 책을 내고 싶었지만 막막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책이밥먹여준다면 #이훈희 #가연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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