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1일 1페이지 시리즈
정여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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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정여울 지음

위즈덤하우스 출판




위대한 심리학자들의 조언부터 책, 영화, 그림, 일상의 이야기들까지

심리학의 거울을 통해 바라보는 내 안의 빛과 그림자, 상처와 욕망의 세계

 

 

365일 동안 떠나는 폭넓은 지식과 따뜻한 위로의 심리 여행







심리 (心理)


특히 요즘같은 때에 많이 쓰이는 단어이지요. ‘심리’를 사전에 찾아보면 이렇게 나와 있어요.

‘마음의 작용과 의식의 상태’

말그대로 마음의 움직임이나 상태를 말하는 것일텐데요.


살다보니 심리, 마음... 이 ‘사람 마음’이라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또 없더라구요. 인생을 살아오면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된 후로, 타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가장 신경쓰게 되고, 어려워졌던 것이 바로 이러한 사람 마음, 심리에 관한 부분인 듯 합니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로 요즘은 거의 집에만 있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기도 하고 힘든 상태의 나날들이 지속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긴 하는데 내 자신은 한없이 작아지는 것 같았던 그 무렵에 감사하게도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게 한 줄기 빛같이 다가왔던 이 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1일 1페이지’ 도서의 시리즈로 이번에 네 번째 출간된 책이자, 이 시리즈에서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나오게 된 책입니다.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무엇인지 궁금해 하신 분들이 많았을텐데요. 바로 앞서 언급했던 ‘심리’와 ‘심리 수업’에 관한 내용을 다양한 테마를 통해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의 저자는 매일 글을 쓰고 인문학, 글쓰기, 심리학에 대해 강의하며 ‘읽기와 듣기, 말하기와 글쓰기’로 소통하는 정여울 작가님입니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셨구요, kbs 라디오 ‘백은하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과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등이 있습니다.

 

 

예전에 정여울 작가님의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를 읽으면서 마음 한 켠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이렇게 작가님의 신간을 볼 수 있어서, 그것도 1일 1페이지 시리즈로 접하게 되니 좋더라구요.








이 책은 목차가 따로 없지만 크게 보면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총 365가지 주제의 이야기가 본문으로 나오는데, 그 주제들은 각 요일마다 한 분야씩, 총 7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365일, 심리학과 함께하는 기쁨


[월요일] 심리학의 조언

[화요일] 독서의 깨달음

[수요일] 일상의 토닥임

[목요일] 사람의 반짝임

[금요일] 영화의 속삭임

[토요일] 그림의 손길

 

[일요일] 대화의 향기









 

일주일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의 각 테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내 삶을 바꾼 심리학, 책, 일상, 사람, 영화, 그림, 대화’라는 7가지 테마 365일 간의 대장정을 떠나게 되는데요.



 

‘월요일’에는 상처입은 내가 결코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준 ‘심리학’ 이야기, ‘화요일’에는 나에게 끝없는 용기와 힘을 주는 ‘책’ 이야기, ‘수요일’에는 ‘일상’ 곳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발견하는 이야기, ‘목요일’에는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만 결국 ‘사람으로 치유되는 우리의 이야기, ‘금요일’에는 우리를 전혀 다른 타인의 삶 속으로 데려감으로써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거울이 되어주는 ‘영화’ 이야기, ‘토요일’에는 예술의 향기를 통해 고단한 마음을 토닥여주는 ‘그림’ 이야기, ‘일요일’에는 ‘대화’를 통해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365일, 심리학과 함께하는 기쁨


심리학을 공부하며 나는 깨달았다. 심리학은 심리학 전문서적에만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상, 사람, 그림, 음악, 춤, 그 모든 것에 심리적 치유의 힘은 스며 있다. 심리학은 인간의 아픔을 치료하는 모든 힘의 다른 이름이다. 나를 치유하는 회복탄력성, 나를 더 나은 존재로 만드는 내적 자원을 풍요롭게 해주는 그 모든 것들이 심리학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

 








본문이 시작하기 바로 전에 나오는 문장이예요.

"인간은 사랑받는다는 사실을 확신할 때 가장 용감하다."

프로이트의 이 울림있는 한마디로 시작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이 책은 이렇게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각각 정해진 주제로 다양한 글들이 나오면서 일주일이 끝나면 다음 일주일의 페이지가 계속되는 방식으로 총 365일, 365개의 글이 본문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의 시리즈가 추구하는 ‘1일 1페이지’라는 테마에 맞게, 한 페이지 당 하나의 요일과 해당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네요.

 








월요일부터 '심리학의 조언'이라는 테마로 이 책의 본문 첫 페이지가 시작됩니다. 책을 보다보면 본문이 나오고 종종 맨 밑에 작은 글씨로 주석처럼 추가적으로 곁들이는 설명도 나오게 됩니다.



이 책에는 365개의 다양한 본문의 내용이 나오지만 스포가 될 수 있으니 각 요일 당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엮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그외에도 다채로운 여러가지의 내용들이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월요일] 심리학의 조언


월요일의 챕터에서는 ‘심리학의 조언’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요.

위대한 심리학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한 주요 이론과 키워드, 적용 원리 등을 조언해주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내면의 상처를 올바로 이해하고 치유하는 법을 배울 수 있죠.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이 책이 심리 수업편이니까 당연히 이러한 심리학적인 주제를 전반적으로 다룰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이 예상보다 다채로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놀랍기도 했는데, 그 중에서도 심리학에 관련된 내용이 가장 첫 번째 요일의 주제로 나와서 좋았답니다. 월요병을 토닥토닥 치유해줄 것만 같은ㅎㅎ

 







심리학의 과제는 바로 ‘나는 콤플렉스 덩어리야, 결코 이 상처를 극복해내지 못할 거야’라고 믿음으로써 자기 안의 가능성을 억압하는 내면의 괴물과 싸워 이기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를 가로막는 내 안의 모든 그림자와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화해하여 그림자의 어두운 에너지조차 내적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때, 자기 안의 신화는 창조된다.


p60 중에서



제가 심리학에 대한 책을 처음 읽게 되었던 계기가 바로 이런 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심리학에 대해 알아가다보면 나의 마음도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내 안에서 생기는 부정적인 생각들, 열등감 같은 것들로 인해서 오히려 제가 저를 힘들게 하고 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 글에서 유독 공감되었던 말이 심리학의 과제와 목표에 대한 부분이었어요. 내 안의 괴물, 내 안의 그림자를 어르고 달래면서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무의식의 가능성을 믿고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심리학의 궁극적 목표’라는 점. 그래서 이 부분을 필사하면서 한번 더 되새기게 되었던 것 같아요.

 









[화요일] 독서의 깨달음


화요일의 챕터에서는 주제가 ‘독서의 깨달음’에 관해서입니다.

동화책에서부터 고전문학까지 다양한 책에 담긴 따뜻한 위로와 깨달음의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나를 바로세우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어요.

이 책에서 작가님이 영감을 받았거나 인상깊었던 책들이 여럿 나와서 좋더라구요. 다음번에 그 책들을 찾아보면서 다시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본다면 더 넓은 시각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여행에 대한 강의를 할 때마다 청중의 눈빛에서 ‘당장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 이들에게는 정보 중심의 여행책자보다는 여행자의 감수성이 듬뿍 묻어 있는 에세이를 소개해주고 싶다. (중략) 건조한 상태에서는 보잘것없지만 따스한 찻물 속으로 들어가면 오색찬란한 꽃봉오리를 피워내는 꽃차처럼, 여행은 꼬깃꼬깃 구겨져 있던 내 감성의 날개를 화려한 공작새의 날개처럼 활짝 펼쳐내는 천연의 항우울제다.


p96 중에서



이 86번째 글이야말로 읽다가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는지 몰라요. 저뿐만이 아니라 요즘 많은 분들이 그러실 꺼예요.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소망’이 잠재되어 있달까요. 모두들 코로나 이후로 지금은 되도록 집콕을 해야하는 시기라 여행을 못 간지도 꽤 되었을 듯 해요.

‘떠나지 못하지만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이라니!! 이 글을 읽으면서 저를 위한 글이다 싶었죠. 그리고 여행의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책들이 소개되면서 여행의 장점들이 소개되니 여행이 고파지기도 했지만 글로나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ㅎㅎ ‘여행은 천연의 항우울제’라는 표현이 너무나 멋지고 와닿네요.

 









[수요일] 일상의 토닥임


수요일의 챕터들은 ‘일상의 토닥임’에 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일상에서 마주했던 아프고 고통스러운 순간, 혹은 작지만 소중한 위로의 순간들을 담담한 글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토닥이고 감싸주는 온기를 느낄 수 있어요. 저도 이 부분이 좀 더 와닿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러한 일상들이 저도, 여러분도 겪고 느끼는 우리네 삶이기 때문이겠지요. 또한 제가 겪진 않았던 일이더라도 충분히 공감가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글들이 많았어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위로가 되었답니다.

 







존중과 배려면 충분한 상황에서 친밀한 관계에나 어울릴 만한 애정이나 과도한 극존칭을 요구하는 직원교육은 손님과 점원 사이의 불필요한 감정노동을 격화시킨다. 우리 모두 이런 과도한 감정노동에 휘둘리지 않을 권리가 있다. 그 누구에게도 ‘과도한 친절’을 베풀 필요가 없는 사회, 최소한의 친절만으로도 모든 일상이 유지될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가 아닐까.


p111 중에서



예전에 영화관 직원, 마트 식품 시식 및 제품 판매, 박람회 안내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봤던 저로서는 참 공감가는 글이었어요. 읽으면서 다사다난했던 옛 추억이 떠오르기도 했구요. 글에 제시된 반말을 하거나 돈, 카드 등을 집어던지거나 무례한 손님들... 직원이나 알바가 고용된 ‘을’의 입장이라고 해서 과도한 감정노동에 시달려야 할 이유는 없죠. 마찬가지로 굳이 과도한 경어체나 존댓말을 사용할 필요도 없구요, 손님 또한 그로 인해 불필요한 감정노동을 겪지 않는게 좋으니까요. 이 글을 보면서 우리들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감정노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목요일] 사람의 반짝임


목요일의 챕터는 ‘사람의 반짝임’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문학작품 속 등장인물부터 우연히 만난 낯선 이방인들까지 글 속에 등장하죠. 사람 때문에 상처받지만 결국 사람으로 치유되는 우리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인도에 사는게 아닌 이상 항상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며 그 과정에서 친해지고 다투기도 하고 또 화해하기도 하는 등 교류를 하게 되는데요. 작가님이 살면서 겪은 여러 사람들 혹은 책 속의 여러 인물들이 이 챕터에 등장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용기를 준다. 그들은 남들이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가슴 깊은 곳에서 ‘진정한 내면의 희열’을 발견한다. 진취적 정신을 자신의 삶 속에서 끝까지 잃지 않은 위대한 인물 중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명작을 쓴 위대한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도 있다.


p154 중에서



이 글에서는 심한 천식으로 고통받았던 마르셀 프루스트라는 인물이 자신에게 닥친 시련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꿈을 저버리지 않고 노력하여 결국 세계문학사에서 언제나 한번씩은 언급되는 중요하고 위대한 작품을, 그것도 무려 여덟 권의 방대한 소설을 완성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프루스트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바탕으로 잠재력과 진취적인 힘을 세상이 필요로 하는 곳에,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썼기 때문에 더 박수를 받는 것이 아닐까요. 다른 분들도 이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지금은 비록 모두가 코로나로 힘들겠지만 용기와 힘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금요일] 영화의 속삭임


금요일의 챕터에서는 ‘영화의 속삭임’을 주제로 여러 글들이 나오는데요.

감동과 희열, 사랑과 상실, 회복의 다채로운 미장센을 선보이는 영화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 영화들을 통해 작가님이 느꼈던 바를 읽어보며 타인의 삶에 공감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제가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가 더 반가운 파트였어요. 영화는 정말이지 종합예술이면서도 인생을 다루는 멋진 매개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영화의 매력이 이 책의 글에서도 잘 드러나서 더 재밌고 즐겁게 읽게 되었죠.

 








영화의 스토리도 좋지만 영화 속 음악이 너무 좋아 보고 또 보게 되는 영화가 있다. 영화 <더 콘서트>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15분, 주인공들이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는 장면이다. 차이콥스키의 모든 열정을 한 곡에 쏟아부은 듯한 이 작품을 듣고 있으면 하나의 곡 안에 인간의 모든 생로병사가 녹아 있는 듯한 장엄한 스케일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p190 중에서



영화가 주는 것만큼이나 음악이 주는 힘도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전 ‘음악 영화’를 특히 즐겨보는데요. 이 글을 읽으면서 아직 접하지 못한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작가님이 영화 속 음악에 반해 여러 번 보게 되었다는 ‘더 콘서트’를 보면서 저도 그 희열과 감동을 오롯이 느껴보고 싶어지네요.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이 심리학뿐만 아니라 영화, 도서, 그림 등의 이야기부터 일상의 사소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읽을거리가 있다는 것이예요. 전 마음의 힘듦이나 아픔은 ‘심리’로만 치유할 수 있다고 여겼는데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프롤로그에서의 말처럼 정말 ‘심리적 치유의 힘’은 일상과 사람, 영화, 음악, 그림, 춤 등 그 모든 것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이 책을 통해 하루, 하루 여러 주제에 관한 글들을 읽어보면서 사유할 수 있는, 고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게 되어서 좋았답니다.

 










[토요일] 그림의 손길


토요일의 챕터에서는 ‘그림의 손길’을 주제로 하고 있어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예술가들과 그들의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고단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희망을 불어넣는 예술의 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챕터에서는 제가 어렴풋이 알았던 작품이나 몰랐던 다양한 그림들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터넷으로 그 그림을 다시 검색해서 큰 크기로 찾아보면서 글을 읽어보니 더 와닿더라구요. 그림이라는 예술에 관련된 글을 읽으면서 저를 치유할 수 있는 또다른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맨발로 흙을 밟아보고 싶어진다. 맨발로 땅을 밟아본 기억이 언제였던가. 가물가물하다. (중략) 자연의 가장 깊은 곳에 존재하는 가장 소중한 생기, 그것이야말로 고흐가 그리고 싶은 흙과 태양과 물과 공기의 에너지가 아니었을까.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에너지가 충만하게 차오르는 느낌. 그 느낌이야말로 고흐의 그림이 우리에게 주는 치유의 선물이다.


p156 중에서



전 여러 화가 중에서도 특히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좋아서 기억에 남곤 했는데요. 알고보니 정여울 작가님도 고흐와 관련된 나라들을 여행하시고 ‘빈센트 나의 빈센트’라는 책까지 내셨을 만큼 애정이 깊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이 글도 더 반가웠죠. 고흐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에너지와 생기... 그걸 바라보며 ‘고흐의 그림이 바로 우리에게 주는 치유의 선물’이라는 마지막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일요일] 대화의 향기


일요일의 챕터에서는 그 주제가 ‘대화의 향기’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과 많고도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죠. 이 챕터들에서도 엄마와 딸, 손님과 직원, 선생님과 학생 등 다양한 사이의 대화들이 나오곤 하는데요. 이를 통해 때로는 사랑을, 때로는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제 주변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했던 대화와 생각들이 떠오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공감이 되기도 하고, 반성이 되기도 하고, 또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등 말이죠.

 






"작가님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시나요?"


강연이나 메일을 통해 자주 받는 질문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중략)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장 자주 쓰는 방법은 내 마음에 꼭 맞는 책을 찾아 읽는 것이다. ‘내가 이래서 책을 읽는 거구나’하는 순간이 있는데, 그건 바로 남들에게 참 잘도 숨기고 살았던 감정을, 책 속의 문장을 통해 화들짝 들켰을 때다. 그렇게 숨겨진 내 마음의 후미진 구석을 툭툭 건드리는 책들을 보면,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p241 중에서



예전에 작가님의 다른 책을 뜻깊게 읽은지라 저도 문득 긍금했었는데 다른 분들도 역시 그러셨었나봐요. 작가님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으셨다는걸 보면ㅎㅎ 가장 자주 하시는 방법이 ‘마음에 꼭 맞는 책을 읽는다는 것’. 특히 요즘 같은 때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의 한 구석을 건드리는 문장들을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먹먹해지기도 하고, 자꾸 맴돌기도 하는 등... 여러 감정이 자라나는 듯 했거든요. ‘아직 살아있다’는 느낌, ‘내가 이래서 책을 읽는 거구나’라는 감탄사에 저도 공감이 많이 가더라구요.


첫 번째 방법 외에도 작가님이 생각하는 비결로 ‘소리와 친해지는 활동’, ‘작가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 등이 소개되는데요. 음악은 제가 좋아하는데 낭독이라는 것도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고, 작가와 관련된 투어는 지금은 어렵겠지만 나중에 꼭 해보고 싶어서 버킷리스트에 담아둬야 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한번 읽고 지나치기엔 아쉬웠던 글들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그 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구절들을 따로 필사해보았어요.



 

혹시 저같은 생각이 드신다면 ‘필사’해보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뜻깊은 구절과 문장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서, 내 주변 사람들, 인생 등 여러 방면으로 진지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거든요. 그 여운과 감성을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필사의 매력이랍니다.










이 책은 ‘1일 1페이지’라는 제목이자 테마의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입니다. 이 시리즈가 왜 유명해졌는지, 베스트셀러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지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시리즈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집콕하는 김에 교양 수업을 받아봐도 좋을 것 같네요ㅎㅎ




그리고 페이지마다 다른 에피소드로 되어 있어서 한번에 길게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요. 아무 때나 펼쳐서 편하게 독서할 수가 있죠. 집에서 차분히 앉아 읽기에도, 밖에서 남는 자투리 시간에 잠시 꺼내 읽기에도 너무나 좋답니다.




정말이지 ‘1일 1페이지’라는 제목과 설정이 획기적인 것 같아요. 물론 읽다보면 재밌어서 어느새 여러 페이지를 넘어가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지만요ㅎㅎ

하루에 한 페이지를 읽어본다는 설정을 통해 독자들이 충분히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독서의 뿌듯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구요. 날마다 달라지는 테마가 있어서 다채롭고 ‘오늘 읽을 거리는 무엇일까?’ 기다려지기도 하거든요. 다양한 주제에 따른 독서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제가 발견한 ‘이 책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볼께요.


▶이 책의 테마에 맞게 하루 1페이지씩 정독하기

▶요일별로 정해진 코스를 따라 독서해보기

▶랜덤으로 책의 페이지를 펼쳐서 무작위로 그날의 읽을 거리를 즐기기

▶기억에 남는 구절, 문장들을 필사해보기 (나만의 문장노트를 만들어도 좋아요)

▶이 책의 내용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 도서, 그림 등 관련 작품을 찾아보기


 

그냥 읽어도 재밌는 책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읽어본다면 이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아요.









이 책은 계속 필사를 하고 싶어질만큼 되새기고, 기억하고 싶은, 위로되기도 하고, 제 마음을 토닥여주는 것 같은 구절, 문장들이 많았어요. 읽으면서 말그대로 ‘심리 수업’을 받은 느낌도 들었구요. 작가님의 글에 웃으면서 보다가, 때로는 울컥하기도 하고, 무릎을 탁 칠만큼 공감이 가기도 했다가, 깊은 고뇌에 빠지기도 하면서 말이죠. 책을 읽으며 이러한 여러 감정들을 거치는 동안 최근 들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들에 막막해지고 힘든 나날을 보내던 제가 치유받는 듯 했어요.




심리학을 통해 마음 한켠 치유받고 싶다면,

다채로운 읽을 거리가 담긴 책을 찾고 있다면,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한 독서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베스트셀러인 1일 1페이지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바로 이 도서, 정여울 작가님의 신간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를 추천드립니다. 이 365장 동안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여정을 거치면서 변화해있을 자신이 궁금해지지 않나요..? 그렇다고 꼭 변화하지 않아도 돼요. 이 책을 읽게 되신 분은 그 자체로 치유받으셨을테니까요.

 







 

 

최근들어 유행한 ‘1일 1깡’ 대신에 

이제는 ‘1일 1페이지’를 매일 실천해보시는건 어떤가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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