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철학 - 아이돌 연습생 미미와 철학자 24명의 팔딱팔딱 철학 생중계
박희만 지음, 김형철 감수 / 마인드빌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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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LIVE 철학>

 

박희만 지음

김형철 감수

마인드빌딩 출판




아이돌 연습생 미미와 철학자 24명의 팔딱팔딱 철학 생중계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도덕과 윤리 수업들을 들었던 시간이 생각나네요.

철학자와 그의 이론들을 배우며 솔직히 가끔씩은 따분해지기도 하고 졸았던... 웃픈 기억이 있어요. 그때마다 왜 그렇게 철학이 멀게만 느껴졌을까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 같아서 였는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한때 철.알.못이어서 그런지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반가웠어요.

표지에서 보이는 만화같은 캐릭터들이 귀여워서 그 내용도 만화처럼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이제 이 ‘LIVE 철학’ 도서에 대해 소개해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철학이 아닌 법학을 전공한 철.알.못이라 자청하는 박희만 작가입니다.

철학이 어려웠기 때문에 오히려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이해해보고자 했다고 하는데요.

독자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기만 했던 철학이 쉽게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목차인 ‘Contents’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감수의 글’, ‘추천의 글’을 시작으로 총 24개의 챕터에서 24명의 각 철학자와의 대화를 통해 철학을 색다르게 만나볼 수 있고 그 후 ‘저자의 말’로 마무리가 됩니다.


[Chapter 1] 탈레스 (B.C. 620? ~ B.C. 546?) - 만물의 기원은 물이다

[Chapter 2] 제논 (B.C. 495? ~ B.C. 430?) - 희로애락을 넘어서

[Chapter 3] 소크라테스 (B.C. 470? ~ B.C. 399) - 악법도 법인가?

[Chapter 4] 플라톤 (B.C. 427? ~ B.C. 347?) - 철학자가 통치하는 세상을 꿈꾸다

[Chapter 5] 아리스토텔레스 (B.C. 384 ~ B.C. 322) - 중용의 삶을 찾아라

[Chapter 6] 에피쿠로스 (B.C. 341 ~ B.C. 270) - 쾌락을 추구하면 나쁜가?

[Chapter 7] 토머스 모어 (1477 ~ 1535) - 유토피아는 어디에 있는가?

[Chapter 8] 마르틴 루터 (1483 ~ 1546) - 교황청은 왜 면죄부를 팔았을까?

[Chapter 9] 장 칼뱅 (1509 ~ 1564) - 믿음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Chapter 10] 프랜시스 베이컨 (1561 ~ 1626) - 자신의 우상을 파괴하라

[Chapter 11] 토머스 홉스 (1588 ~ 1679) - 절대적 권력자가 왕이어야 할까?

[Chapter 12] 르네 데카르트 (1596 ~ 1650) -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

[Chapter 13] 존 로크 (1632 ~ 1704) - 개인의 소유권을 주장하다



[Chapter 14] 장 자크 루소 (1712 ~ 1778) - 국가가 꼭 필요할까?

[Chapter 15] 애덤 스미스 (1723 ~ 1790) - 소수가 부를 독점한다면

[Chapter 16] 이마누엘 칸트 (1724 ~ 1804) - 사람은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Chapter 17] 제러미 벤담 (1748 ~ 1832) - 행복이란 무엇인가?

[Chapter 18] 프리드리히 헤겔 (1770 ~ 1831) - 정신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Chapter 19] 존 스튜어트 밀 (1806 ~ 1873) - 여성 해방을 부르짖다

[Chapter 20] 카를 마르크스 (1818 ~ 1883) - 노동자는 왜 항상 고통을 받는가?[Chapter 21] 막스 베버 (1864 ~ 1920) - 자본주의는 어떻게 발전했는가?[Chapter 22] 조지프 슘페터 (1883 ~ 1950)- 자본주의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까?

[Chapter 23] 마르틴 하이데거 (1889 ~ 1976) - 자신이 좋아하는 삶을 살아라[Chapter 24] 존 롤스 (1921 ~ 2002) - 어떻게 나누어야 정의로운가?

이 책에 전반적으로 나오는 미미와 각 철학자의 대화는 소설적인 상상력을 활용해 만들어졌어요. 또한 철학자의 성격과 일련의 상황들도 소설적 허구가 가미되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이 책의 주인공 박미미와 함께 철학이라는 어려운 탐구 영역에 모험 여행을 떠나시기를 권합니다. (중략) 어쨌든 미미는 그래도 아주 행복한 편입니다. 왜? 그 유명한 철학자들과 직접 만나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까요

p7 ‘감수의 글’ 중에서



이 책은 저자 외에도 연세대 철학과 교수이셨던 김형철님이 감수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감수의 글처럼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은 바로 질문을 던지는 자세라고 하는데요. 근본에 대한 질문을 통해 독자들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인 철학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철학자는 결혼도 하지 말고 평생 혼자 살아야 하는 거예요? 끔찍해. 평생 모태솔로로 살아야 한다니.”

“국가의 중대사를 논하는 사람이 사리사욕에 치우치면 안 되지.”

“그러면 누가 정치를 하고 싶겠어요? 저 같으면 차라리 돈을 벌지 그 고생을 하면서까지 철학자를 하려고 하지는 않을걸요?”

“내가 말하지 않았나? 다수가 통치하는 것보다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소수가 낫다고. 그 소수들을 정치 전문가로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네.”

 

p64 ‘플라톤 - 철학자가 통치하는 세상을 꿈꾸다’ 중에서



요즘의 말로 마치 손녀처럼 투덜대는 미미와 그 질문들을 차분하게 하나하나 대답해주는 할아버지같은 플라톤의 대화인데요.

아직은 철학이라는 것이 어렵기만 할 주인공 미미에게 자신의 이론을 잘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독자들도 그 내용이 쉽게 다가올 듯 합니다.






 

플라톤은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공정한 시험을 통해 인재를 거러내죠. 이렇게 되면 소위 말하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거죠.

 

p73 ‘플라톤의 철학 노트’ 중에서



이 책의 특징은 매 챕터마다 대화 형태의 본문이 나온 후에 마지막에 그 철학자의 이론이 담겨있는 철학 노트로 정리를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 요점을 콕 찝어 알려주는 노트같은 느낌이 들죠.

해당 철학자의 이론과 더불어 지금의 현실과의 비교 분석이나 저자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등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러고 나자 미미의 귓가에 요란하게 기계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마르틴 루터와의 대화가 끝났습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시겠습니까? 예, 아니오로 대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중략)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정의로운 일을 하신 거네. 흠... 그런데 정의라는 건 때에 따라 다르게 정의될 수 있구나’

 

p134 ‘마르틴 루터 - 교황청은 왜 면죄부를 팔았을까?’ 중에서



위와 같이 주인공 미미는 체험실에서 가동되는 기계를 통해 여러 철학자를 만나게 됩니다. 마치 영화 속에서 철학 탐험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죠. 그렇게 여러 철학자를 대면해 하고 싶은 질문들을 마음껏 해나가면서 천방지축같았던 미미는 한층 성장하게 되는 듯 보이네요.








 

 

“가령 뭐 엄청나게 힘든 일이 있어서 극단적인 생각을 한다고 치자.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있으면 아무것도 못하겠지. 그런데 그 생각을 바꿔서 그 힘든 일을 극복해내려고 마음을 먹고 열심히 하게 된다는 거지.”

“오늘 아저씨한테서 들은 말 중에 제일 와닿네요.”

“음, 이 정도 설명을 들었으면 내 ‘방법서설’을 다 읽은 거나 마찬가지야. 이제 가봐도 되네.”

 

p197 ‘르네 데카르트 -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 중에서



백언불여일행.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실천과 행동이 낫다’는 뜻인데요.

주인공인 미미는 평소에 수업시간에 말로 듣기만 했던 것보다 이렇게 직접 철학자들을 만나서 배워봄으로써 철학을 몸소 익히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춘기인 시기라 가끔 투덜대기도 하고 철학자들을 이해못하기도 하지만요.ㅎㅎ








 

 

“내가 바닥에서 종이를 주웠다고 해도 나에게 좋을 건 없지. 이처럼 결과에 무관하게 행동하는 걸 정언명령이라 하지. ‘약속을 지켜라’는 말처럼.”

“그러니까 교수님 말은 결과에 상관없이 행동하는 걸 정언명령이라하고, 어떤 결과를 위해 행동하는 걸 가언명령이라고 하는 거죠?”

“그래, 바로 그거야. 이제야 이해를 하는구나.”

미미가 대견스러운지 칸트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p253 '이마누엘 칸트 - 사람은 양심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중에서



그 전엔 철.알.못이었던 미미도 점점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철학자인 칸트와 ‘티키타카’가 되는 모습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기도 하구요. 이 책의 내용이 고등학생인 미미의 현실적인 고민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저같은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주인공이 아이돌을 꿈꾸는 어린 학생이라 그런지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철학자를 대변한 저자의 글이 이해가 잘 되었어요. 체험실의 기계를 통해 미미가 여러 철학자를 만난다는 것이 판타지같은 설정이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여러 철학자와 철학 이론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존에 잘 알려져 있는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등의 철학자들 외에도 다양한 철학자들이 등장하니까요.





이 도서는 철학을 보다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각 챕터마다 철학자들의 주요 이론과 그 핵심을 대화를 통해 배울 수 있어요. 주인공인 미미와 철학자들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니 ‘철학’이라는게 생각보다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목이 'LIVE 철학'인 이유도 책 속 주인공의 일상과 대화를 통해 철학이 생생하게 다가와서 인 것 같아요.





철학이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소설적 상상력을 가미해 탄생한 이 책과 함께 그 속의 24명에 달하는 여러 철학자들이 미미에게 알려주는 삶의 이치와 깨달음이 한결 쉽고 가깝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LIVE철학 #박희만 #김형철 #마인드빌딩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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