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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술관에 간다 - 전문가의 맞춤 해설로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10대 미술관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미술관에 간다]
김영애 지음
마로니에북스 출판
전문가의 맞춤 해설로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10대 미술관

예전에 외국 여행을 하면서 미술관에 방문했을 때 현지 가이드분의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을 통역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타국에서의 낯선 환경에서 생소한 그림들을 앞에 두고 관련된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었죠. 이 책으로 미술 작품들을 보며 그에 대한 설명을 읽는데, 오랜만에 마치 내 옆에서 생생한 그림 해설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전문가의 맞춤 해설로 내 방에서 즐기는 세계 10대 미술관'인가봐요. 집콕하면서 편안하고 세세하게 미술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행 중 한정된 시간 속에 미술 전시를 보러간다면 전해 듣지 못할 상세한 설명과 다양한 해설까지도요.

이 책의 저자는 미술사가이자 교육자, 이안아트컨설팅 대표이신 김영애 작가님입니다.
‘삶 속의 예술’을 모토로 해서 전시, 교육, 아트 투어, 아트 마케팅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예술 전문 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세계 곳곳의 미술관을 방문하셨구요.
이화여대 겸임교수를 역임, 연세대 및 성신여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문화재단 등에서 예술가를 위한 멘토링과 미술사를 강의했습니다. 삼성전자, 루이비통 등 여러 기업에서 예술과 인문학 특강도 진행해왔고, 메종, 아트나우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 중이기도 하구요.
주요 저서로는 ‘예술의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갤러리스트’, ‘현대미술, 현실을 말하다’ 등이 있습니다.



[목차]를 살펴보겠습니다.
‘책을 시작하며’라는 작가의 말을 시작으로 총 10곳의 세계적인 미술관과 그 곳에 전시된 주요 작품들과 화가의 리스트가 나옵니다. 그리고 Q1에서 Q5까지 작가의 미술 작품 감상에 관한 조언과 추천도 있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러시아 에르미타슈 미술관

각 미술관마다 소개하는 페이지와 글의 테마 색깔이 다르다는 것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예를 들어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은 '보라색'으로,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는 '청록색'으로,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은 분홍색 등으로 설정이 되어있어요. 어떤 페이지를 딱 펼쳐도 해당 그림이 어느 미술관에 있는 그림인지 제목 색깔과 페이지 하단의 미술관 이름을 보면 확인할 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처음에 각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이 나오기 전, 그 미술관에 관한 설명이 나와요. 미술관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 외에도 작가님의 경험이 묻어나는 주변 미술관이나 광장 등의 추천도 있답니다. 전 아직 한군데도 가보지 못해서 제 버킷리스트에 이 미술관들을 적어놓으려구요ㅎㅎ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특히 우리가 아는 유명한 작가인 빈센트 반 고흐나 파블로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화가는 몇몇 미술관에 각각 다른 작품으로 중복되어 등장하기도 해요.
예를 들어 빈센트 반 고흐는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에 ‘해바라기’ 작품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이 있을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에는 다수의 작품이 이 책에서 소개되죠.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는 ‘모나리자’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에는 ‘수태고지’가 있고, 러시아의 에르미타슈 미술관에는 ‘마돈나 리타’라는 작품이 나와요. 그래서 이러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이 책의 곳곳에서 찾아보며 비교 감상해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합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테오도르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

p30, p32 중에서
이 그림에 숨어있는 세 개의 삼각형이 솟아 있는 구도... 작가의 의도가 인상적이더라구요. 저 혼자 이 미술 작품을 봤다면 알지 못했을 부분들도 설명이 되어있어서 유익했어요. 여기에 관련되어있는 숨은 의도는 이 책을 통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술은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작품을 나 혼자 볼 때 다르고, 여럿이서 그 작품을 감상할 때 느낌이 다르고, 누군가가 작품에 대한 해설을 해주고 난 뒤 볼 때 또 달라지는...?
또한 이 책은 다시 그 미술관에 찾아가지 않아도 언제든지 바로 책을 펼쳐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원할 때 언제든 그림들을 볼 수 있으니 집콕하면서 정독하기에 좋은거죠.

p68 중에서
본 그림에 대한 소개 외에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함께 보면 좋을 작품'에 대한 추천도 나와있어요. 마치 곁들이면 더 시너지 효과가 나는 좋은 작품을 소개받은 느낌이랄까요.
[영국 내셔널 갤러리]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p120 중에서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 작품은 총 12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 몇몇 작품들이 여러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여러 곳에 있는 해바라기 그림들을 모아서 한 눈에 보니 신기하네요. 같은 작가가 그린 해바라기 그림인데도 조금씩 그 모양이나 색깔 등이 다르다는게 딱 보이는군요. 우리가 직접 이 여러 미술관들을 한번에 다 가볼 순 없잖아요. 특히나 지금 같은 때는 더더욱이요.

p122 중에서
게다가 해바라기를 그리는 고흐를 그린 고갱의 그림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여러 미술관에 흩어져있는 그림들을 한데 모아 그 해설을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요.
미술 작품을 본격적으로 소개와 해설하는 도서라 그런지 책 종이의 재질과 인쇄 화질이 좋아요.
이 글의 첨부 사진들로 다 표현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더 고화질에 짱짱한 느낌이 듭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


p188, p190 중에서
작가가 그렸던 이 작품의 원래 버전도 알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 저는 이런 숨겨진 비하인드나 작품 비화가 흥미롭더라구요.
이 작품이 공개된 1884년 당시에는 외설적으로 보인다고 비판받아서 다시 어깨 끈을 고쳐 그린 지금의 버전이 남아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들어서 이 작가의 인기가 높아지고 패션 잡지에서도 이 작품과 비슷하게 분장해 화보를 촬영한다는 사실까지!
그림에 얽힌 이러한 비하인드를 읽는 재미가 상당하네요.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p236, 326 중에서
여러 미술관 파트 중간 중간에 저자의 q&a 코너도 종종 나오곤 합니다.
미술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이나 미술 감상을 잘 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죠. 미술 작품이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한층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우유를 따르는 하녀'

p346,347 중에서
이 ‘우유를 따르는 하녀’라는 작품은 요하네스 베르메르라는 작가가 그린 작품인데요. 바로 영화화 되었을만큼 유명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작가라고 합니다. 이 화가는 노랑과 파랑의 조화를 굉장히 잘 이용했다고 해요. 사진 상으로 볼 수 있듯이 두 그림 다 그 색깔의 조화가 잘 드러나는군요. 기존에 잘 알던 작품을 그린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신기하네요.

ㆍ전 셰계의 중요한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10곳의 주요 컬렉션을 소개
ㆍ여러 화가의 작품들에 미술사를 적용하여 해설한 미술관 활용 백서
ㆍ예전에 혹은 앞으로 미술관 여행을 떠날 사람들을 위한 미술 관광 안내서
특히 이러한 점들이 돋보이는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집콕 스트레스를 날려버려 줄 멋진 미술 전시가 눈앞에 펼쳐질 거예요. 이 책을 통해 여러 명화들을 방구석에서 즐길 수 있다니 참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그동안 미술 전시가 그리우셨다면 책으로나마 미술 전문가가 해설해주시는 세계 10대 미술관의 명작들을 마음껏 접해보시길 바랍니다.
화가들과 각 미술 작품 속 얽힌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어서 저한테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다음번에 여행을 가서 이 작품들 중 무언가를 본다면 일행들에게 자신 있게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줄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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