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귀는 귀가 참 밝다 동심원 21
하청호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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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귀는 귀가 참 밝다 시집에선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우리말들이 많이 담겨 있다.

이런말도 있었네... 참 아름답다 란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아이들에겐 왠지 낯설은 단어들...  물론 나에게도 처음 듣는 말도 있다.

동시를 읽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들듯 하다.

 

어처구니

 

어머니가 콩국수를 하려고

물에 불린 콩을

맷돌에 갈려고 하니

손잡이인

어처구니가 없었다.

 

할머니가

이 모습을 보더니

맷돌에 어처구니가 없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구나

 

어머니도

어처구니가 없는

맷돌을 보다가

어처구니 없는 얼굴로

할머니를 쳐다 보았다( p. 19)

 

어릴적 명절이 다가오면 늘 두부를 만들었었다. 어릴적에 사용했던 맷돌...

지금이야 믹서기를 이용해서 하시지만 내가 어릴적만 해도 맷돌을 사용했었는데

손잡이가 어처구니 였다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손잡이 이름이 어처구니란 사실이 어처구니가 없다...ㅋㅋ

아이도 동시를 읽고서는 " 이름이 어처구니 라니 정말 웃기다" 하며 재미있어 한다.

 

어릴적 할머니 장롱에 매달려 있던 붕어 자물통을 생각나게 하는 <붕어자물통>,

<큰꽃  으아리>은 이름이 큰 꽃 으아리 라니 정말 이름이 재미있고 한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할듯 하다.

 

요즘 비속어가 참 많이 생겨 나고 아이들 사이에서 사용이 많이 되는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아이들도 느끼고 많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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