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경준이 나 보다 못하는 게 많으면서 나한테 힘도 밀리면서 나에게 지지 않으려고 떼쓰는 내 동생 안 되면 울기부터 하는 내 동생 그럴 때는 정말 얄밉다 지난 방학 때 나 혼자 외할머니 댁에 가서 사흘 있었다 "형아, 언제 올 거야?" 날마다 전화하는 동생 내가 보고 싶단다 "경준이가 형을 무척 따르는구나." 외할머니 말씀에 소리 없이 웃었다 기분이 좋아서다 아직도 가끔 덤비고 떼쟁이지만 그래도 나를 믿어 주는 귀여운 내 동생 (p. 16~17) 우리집 아이들 삼형제.... 함께 있으면 서로 싸우고 다투지만 삼형제중 한명만 없어도 서로 찾고 그리워 한다... 그걸 그대로 느끼게 하는 동시인듯 하다... 읽으면서 우리집을 보는듯 해서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허수아비의 말 이렇게, 허술한 옷을 입혀 논 가운데 세워 놓고 사람인 줄 알라고? 허수아비라고 끝까지 우습게보면서 그래도 사람 노릇 하라고? 새들더러 깜빡 속으라고 바라고 있지?(p.40) 어린시절 여름방학이면 새들 쫓느라 논에서 살았던때가 있다... 그때 논에 세워져 있는 허수아비를 보면서 새들 좀 쫓으라고 말도 했었는데...ㅋㅋ 어쩜 그때 정말 그 허수아비가 이런말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동시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살아가면서 없어졌던 동심이 다시 깨어나는듯 해서 좋다... 그리고 자꾸 주변을 살펴보곤 한다.... 이느낌을 동시로 표현하면 어떤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