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 - 초등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동심원 9
이묘신 지음, 정지현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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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의 동심원 시리즈 시집을 많이 일어보았다...
우리가 흔히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수 있게 해주는 동시집...
그래서 난 좋다...
짧은 글이지만 많은걸 느끼고 생각해줘서 좋다...

이묘신 시인의 시집을 처음  접해본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 동시집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 볼수 있어 좋았다...

추억

- 넌 메뚜기 잘 잡았잖아
-고무줄도 참 많이 했는데
동창들과 만날 때마다
옛날 이야기하며
호호호 신이 난 엄마

30년 후에 친구들 만나면
우리 무슨 얘기부터 할까?

-난 만날 학원에 다녔어
-그땐 정말 시험 많이 봤지
친구들 얼굴 마주 보고
나도 엄마처럼 웃을까?...

<추억> 동시를 읽는데 처음엔 어린시절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번지더니
밑으로 내려갈수록 가슴이 답답해 온다...
솔직히 요즘 아이들 보면 초등생들도 정말 바쁘다... 마음편하게 놀수 있는 그런 여유가 없는데
과연 지금 아이들은 행복할까?...우리들은 어린시절 맘껏 뛰어놀았었는데 
그생각에 아이들에게도 먼훗날 친구들과 웃으며 옛이야기 나눌수 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핑계 9단

오늘 아빠 생신인데
학원 안 가면 안돼?

햄스터가 아파서 그러는데
학원 안 가면 안 돼?

받아쓰기 100점 받았는데
학원 안 가면 안돼?.

이렇게 물을 때마다 
커지는 엄마 목소리

내일은 또
무슨 핑계 댈 거야, 응?


우리아이도 가끔 말한다. " 엄마 오늘 중국어 안가면 안돼?.." 하고 말한다...
핑계를 덧붙이지는 않지만 이렇게 물을때면 가끔은 빠지게 해주곤 한다.
안된다고만 하면 혹시나 아이가 엄마에게 솔직해지지 않을까 싶어서다...
어른들도 가끔은 회사에 빠지고 싶고 집안일 하기 싫어서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때가 있기에
아이들도 핑계만 있다면 하루쯤 학원을 빠지고 싶은 마음이 있을거란걸 알기에 동시를 읽으며 웃음이 난다.

<할머니의 유모차>,< 얼레리꼴레리>,< 이모를 좋아하는 이유>, <60점 선생님>등 좋은 동시들이  가득담겨 있다...
짧지만 강하게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게 동시가 아닌가 싶다...

미래일기를 쓰신다는 이묘신 시인의 글을 보니 우리들도 내가 하고싶은것 이루고 싶은거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미래일기를 써보면 참 좋은거란 생각이 든다...
나의 미래일기엔 과연 어떤걸 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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