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누이
욘 포세 글, 알요샤 블라우 그림 / 아이들판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다섯 살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아이

하지만, 높이 자란 풀밭에서 하늘을 바라보다 잠든 아이를 엄마는 꾸중한다. 새벽에 혼자 집을 나가 키보다 큰 풀 숲에서 잠든 아이를 발견한 엄마의 모습이다.

한 살 어린 여동생과 물가로 가다 다른 어른들에 발견되어 다시 엄마에게 잡혀 집으로 돌아가고, 보트를 타 보려다 다리를 다치고 외출금지 벌까지 받게 된다.

 

어른들은 자기 마음속의 자로 아이를 재단하고 규제하고 평가한다.

 

어른의 세계와 부딪치는 아이의 답담한 마음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아이에게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이 바로 여동생이다. 같은 아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이해 받을 수 있다는 막연한 동질감, 편안함!!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오누이 인 것 같다.

비록 오누이는 아니지만 내 아이이게도 형제가 있음에 새삼 안도하게 되었다.

 

어린이 문학상을 받았다는 문구가 적힌 유채화 느낌의 바닷가 작은 집 풍경,

이것이 내가 <오누이>를 본 첫인상이였다.

책표지를 보고 아주 아름다운 그림 동화일 거란 기대로 책을 펼쳤다.

생각보다 글이 많고 아기자기 재미있게 진행되기 보다는 3인칭 시점에서 담담하게 다섯 살 아이의 마음의 창을 통해 표현된다.

 

아이의 마음으로 동화되어 글을 읽다가 아이가 엄마에게 혼날 때면 갑자기 현실로 돌아 오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왜 엄마가 화를 내는지 무엇이 그렇게 위험하고 무엇을 그리 잘못했는지 영문을 모르고 그저 서운해 하는 아이가 되어 자꾸만 상상의 나래를 꺾는 엄마가 야속하기도 했다.

작가의 담백하면서도 빛나는 글솜씨에 흠뻑 빠져들었나 보다.

 

아이의 맘과 엄마의 입장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란 느낌이 들었다.

 

다만, 한가지 읽는 내내 책 사이즈가 참 어색했다.

가로 21.5cm 세로 16cm 정도 되는 작은 책인데 책 속의 글시는 뭔가 책 크기와는 따로 노는 듯한 크기였다.

정사각형의 크기였으면 더 예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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