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엄마의 책쓰기
김미선 지음 / 행복우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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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작가의 <보통 엄마의 글쓰기>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겠구나”였습니다.
책 표지에 적힌 “지금 당장 잘 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 이야기는 책이 될 자격이 있어요.”라는 문구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 깊이 새겨야 할 위로 같았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평범함도 무기가 되는 시대’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 각자의 이야기를 존중하고 끌어올립니다. 특히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큰 울림을 받았습니다. 혼자 멀리 가는 것보다 함께 나아가는 의미를 알려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저자는 아이 둘을 키우며 글을 쓰기 시작한 ‘보통 엄마’였지만, 그 평범함을 무기로 바꾸어 여러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엄마의 심야책방>, <엄마의 느린 글쓰기>, <보통 엄마의 책쓰기>에 이어 이번 책까지, 꾸준히 글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엄마의 심야책방과 온라인 커뮤니티 책쓰기맘을 운영하며 ‘엄마와 책’이라는 키워드를 삶 속에서 확장해나가는 모습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쓰는 건 특별한 누군가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은 모든 사람의 권리라는 사실을요. 글을 쓰고 싶지만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용기와 확신을 건네줄 겁니다.

<보통 엄마의 글쓰기>,
이 책은 결국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초대장처럼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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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도감 - 바다의 움직임에 관하여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허선회 옮김 / 런치박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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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도감 바다의 움직임에 대하여>를 읽으면서 바다라는 세계가 이렇게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파도라 부르던 것들이 사실은 세심하게 나눠져 있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책 속에서는 파도를 아홉 가지로 구분해 보여줍니다. 잔잔하다 못해 숨결 같은 바다에서부터 폭풍처럼 거칠고 두려운 바다까지.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내가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파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림은 바다의 생생한 움직임을 담아내고, 글은 친절하면서도 깊이 있게 설명해줍니다. 아이가 읽으면 자연에 대한 호기심이 자라날 것이고, 어른이 읽으면 바다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얻게 될 거예요.

저에게는 이 책이 바다를 다시 만나는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바닷가에 서면, 눈앞의 파도가 어떤 이름을 가진 바다일지 떠올리며 더 천천히 바라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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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95
레이철 브라이트 지음, 짐 필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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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투덜 심통쟁이 낙타 ‘커디’.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고 늘 삐딱한 태도로 일관하지만,

사실 커디는 “왜 내가 이러는지” 그 이유조차 잘 몰라요.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삐뚤빼뚤 표출하는 아이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시작되는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진짜 반짝이는 지점은 날쥐 ‘존’이 등장하면서부터예요.

존은 커디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조금씩 바꿔놓습니다.

신기한 건 존이 커디를 고치려고 하지도,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거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밝게 웃을 뿐인데 커디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행복은 거창한 변화가 아닌, 마음을 다잡는 일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그런 메시지를 귀엽고 유쾌한 이야기로 전해줍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한 발짝 성장하는 계기가 될 책.

투덜대는 우리 아이 마음속에도 분명 반짝이는 ‘긍정의 씨앗’이 있다는 걸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라 많은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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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 2025년 제 3회 그림책상 특별상 원장상
공은혜 지음 / 마음모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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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특별한 건, 생명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에요. 무엇보다도 숲이 생명을 “키운다”는 관점이 아니라 품어주고 응원한다는 태도가 인상 깊습니다. 아이들처럼 나무에 매달린 작은 존재들은, 결국 세상속으로 나아가야 할 생명들. 숲은 끝까지 응원하지만 어느 순간 ‘내보내는’ 존재입니다. 그들이 세상에서 잘 자라날 것임을 믿기 때문에요.


소녀의 기지개 펴며 환호하는 모습은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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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학교 1 - 꿈의 대모험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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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친구와 강아지 해피, 행운의 럭키와 함께 떠나는 꿈속 환상 여행!

《런던이의 마법학교》는 말수가 적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던 아이 런던이가 신비로운 마법학교에서 펼치는 성장 판타지입니다.


난센스 퀴즈, 숫자의 함정, 얼음 다리 등 다양한 관문을 통과하며 런던이는 두려움, 외로움, 다름을 차례차례 마주하게 됩니다. 그 여정을 함께하는 북극곰, 해피, 럭키는 단순한 판타지 캐릭터가 아니라 ‘관계’, ‘용기’, ‘행운’이라는 감정을 상징하는 친구들이라 더욱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처음에는 걱정과 망설임이 가득했지만, “우린 함께라면 뭐든 해낼 수 있어!”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조금씩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웁니다. 그렇게 런던이의 여정은 결국 마음의 성장 여행이 되지요.


혼자라서 두렵고 친구가 낯설게만 느껴지는 아이에게, 그리고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어른에게도 깊은 위로를 건네는 책. 귀여운 캐릭터들과 설레는 마법 설정 속에 감정교육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감성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꼭 한 번 만나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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