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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95
레이철 브라이트 지음, 짐 필드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7월
평점 :
투덜투덜 심통쟁이 낙타 ‘커디’.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없고 늘 삐딱한 태도로 일관하지만,
사실 커디는 “왜 내가 이러는지” 그 이유조차 잘 몰라요.
⟨난 왜 자꾸 심술이 날까?⟩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삐뚤빼뚤 표출하는 아이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시작되는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진짜 반짝이는 지점은 날쥐 ‘존’이 등장하면서부터예요.
존은 커디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조금씩 바꿔놓습니다.
신기한 건 존이 커디를 고치려고 하지도, 설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거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밝게 웃을 뿐인데 커디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행복은 거창한 변화가 아닌, 마음을 다잡는 일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그런 메시지를 귀엽고 유쾌한 이야기로 전해줍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한 발짝 성장하는 계기가 될 책.
투덜대는 우리 아이 마음속에도 분명 반짝이는 ‘긍정의 씨앗’이 있다는 걸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라 많은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