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 차별 딛고 우뚝 선 신출귀몰 소년 이야기 너른 생각 우리 고전
김태진 지음, 김준영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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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누구나 그 가치를 인정하지만 누구도 읽지를 않는 책이다.' 저자의 글 서두에 나오는 글귀가 우리의 현실을 얘기해주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만화책이나 게임에 빠져 있어서 고전은 거의 읽지 않고 찬밥 신세가 된다.

하지만 홍길동전, 심청전, 춘향전 등 옛 고전 소설이지만 버리기 아까운 문학작품이다. 그 당시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소중한 이야기다.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현실을 비판하며 서민들에게 꿈과 이상을 품게 해주는 대리만족의 문학작품이다.

오랜만에 홍길동전을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차별을 딛고 우뚝 선 신출귀몰 소년이야기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홍길동전의 유래와 사실들을 1부에 대루고, 1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은 독후활동지를 첨부하여 온책읽기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홍길동전은 사회소설이며, 영웅소설, 도술소설이다. 신분계급과 서자의 불합리한 제도를 고발하며 축지법과 분신술 등의 신기한 현상을 다루는 이야기로 구성되어진다. 도적떼를 가난한 사람을 살리는 활빈당으로 만들고, 나라의 부정부패를 밝혀내며, 율도국이라는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대단한 영웅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버지와 형을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현실세계에서 뛰쳐나온 길동은 자신의 운명을 거스르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었다.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운명론보다는 자신의 어려움을 견녀내고 꿈을 실현하라는 진로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치나 사회는 아직 어린이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직관력과 인내심을 기르라는 교훈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고전을 단순한 옛이야기에서 벗어나 그 당시에도 배울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엿볼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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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생쥐에게 축복을! 작은 책마을 37
로이스 로리 지음, 에릭 로만 그림,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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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쥐에 대한 편견을 깨자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모든 생명이 귀하듯 추하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도 귀한 생명임을 주장하고 있다. 쥐는 모든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생물이며, 인간들의 생활에 신약을 개발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험쥐들의 희생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톰과 제리의 이야기처럼 제리처럼 똑똑하고 재치있고, 인내심이 있는 쥐들의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219마리의 생쥐들은 성당안에 살면서 그들의 대장 힐데가르트의 명령을 따르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자신과 다른 쥐들을 위해 희생을 감수하기도 하며 용감하기조차 하다.

  신부님이 쥐를 발견하면 전화하는 상대방의 이름을 전화번호부에서 찾아 연락처를 갉아먹는 명석함을 가지고 있다. 바로 해로운 동물을 박멸하는 기관에 맞서 싸우며 끈끈이 덫을 설치해도 그것을 해치우는 기발한 방법까지 알고 실천한다. 그리고, 끈끈이에 붙어 있는 동료를 구해주는 의리와 유쾌함이 있는 이야기다. 마지막에 동물들의 축제속에 끼지 못하는 생쥐들은 자신들도 엄연히 동물이며 축복해달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신부는 웃으면서 그들의 축복을 빌어준다.

표지도 알 수 있듯이 귀여운 생쥐를 묘사하며, 그들의 협동력과 응집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성당안에서 조용히 살며 인간들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그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인상깊기도 한 장면이다.

  공평하게 동물을 대하듯 모든 동물의 생명은 소중하며 어린이들에게 생명존중사상을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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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류샨의 마법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2
최영민 지음, 이명애 그림 / 분홍고래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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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고래 새끼 귀령이의 성장 동화다.


바닷속의 유일한 포유류 동물인 고래는 신기하기도 하고 마법을 지닌 동물이다. 여기 귀신고래 엄마와 귀령이, 기생하는 빨판상어 아저씨가 있다. 

과거 포경선에 의해 엄마의 가족들이 몰살당했지만 엄마고래는 가족들을 위해 살아남았고 귀령이를 씩씩하게 키우고 있다. 당당하고 고래다운 고래를 키우기 위해 엄마는 귀령이에게 헤엄치는 법, 사람을 피하는 법, 쓰레기 구분법 등을 가르친다. 먼 북쪽으로의 여행을 가기 위해서다. 모든 고래들이 만나는 그곳, 크릴이 나타난다는 알류산을 목적지로 한다.

여행은 시작되었고, 평화로운 여행길이 될줄 알았다. 하지만 중간에 범고래들을 만나게 되고 엄마고래는 목숨을 잃는다. 귀령이는 빨판상어 아저씨의 응원과 다른 고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왜 수염고래인지 차츰 알게 된다.

알류샨의 마법을 이루기 위해 귀령이는 도전을 계속하고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에 대한 본질을 물어보며, 왜 인생을 사는지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다른 동물을 부러워하는 것보다 나 자신에 대한 이해와 인생을 위한 배려, 용기, 희생 등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고, 여러 종류의 고래를 살펴볼 수 있고, 인간의 욕심과 잔인함을 엿볼 수 있다. 점점 그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고래를 위한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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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마음이 자라고 있어 큰곰자리 63
무라나카 리에 지음, 이시카와 에리코 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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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아이와 시골로 이사간 아이의 우정을 담은 일본 동화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편지를 주고 받는 이야기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간 에리의 이야기가 중심이며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의 삶을 볼 수가 있다. 편리하고 먹을게 풍부한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벌레도 많고 물건 구매나 교통이 불편한 시골의 삶은 처음에 익숙치 않고 불편 투성이다. 하지만 에리는 할아버지가 주신 텃밭을 갈며 감자, 딸기 등의 농작물을 키우고, 지렁이와 두더지의 관계에 대해 배우게 된다.

  우리와 다른 3학기를 실시하는 일본의 학기제를 살펴볼 수 있고, 서로 돕는 시골의 따스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중간 중간 나오는 퀴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주고, 새로운 식물과 곤충의 상식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점점 알게 모르게 마음이 자라고 있다. 친구에 대한 생각과 시골에 대한 인상, 부모님에 대한 생각 등 여러 가지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까지 한뼘 자랄 수 있는 성장 동화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화다. 초등학생 어린이들이 읽어볼만 하며 고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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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놀이터 북멘토 가치동화 47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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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숙 작가의 수상한 시리즈 군더더기의 말이 필요없다. 계속 기다리며 새책을 읽는 기분도 좋지만 이번에는 어떠한 이야기일까 하는 기대와 설레감으로 책과 만난다. 짧으면서도 빠져드는 문장의 매력에 읽는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는 일상 생활속에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적합한 동화책으로 추천한다.


  새로 이사 온 고층 아파트에 사는 것은 새집에서 산다는 점과 경치 좋은 뷰를 볼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다. 여진이는 새로 이사왔지만 여전히 단짝인 미지와 방학 때도 만난다. 새 아파트에 놀이터는 깔끔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도 많다. 그런데 그곳에 매일 보게 되는 검은 가방의 아저씨는 수상하다. 새아파트 입주민들도 아저씨를 위험한 인물로 간주하고 놀이터에도 못 오게 주민회의도 하게된다. 하지만 아저씨에게는 그 아파트를 꼭 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으니...


  그 과정속에서 여진이는 아저씨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심어주게 한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기주의 개인주의를 풍자하는 가운데 따스한 이웃 사랑을 깨닫게 한다. 이사와서 시루떡을 돌리려는 여진이 할머니와 같은 정이 넘치는 분들이 벽과 담으로 막혀 있는 우리 사회를 허물고 화합과 행복으로 넘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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