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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의 매운맛 - 나만의 강점 ㅣ 고정욱 선생님의 자존감 동화 1
고정욱 지음, 주영휘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8월
평점 :
고정욱 선생님의 자존감 시리즈 중의 책이다.
작가의 이력이 특이하다. 소설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장애인을 소재로한 동화를 많이 발표했다. 바로 저자가 어린 시절 소아마비 장애인이었고 중증 지체 장애인이 되었다. 자신이 직접 겪어 보았기에 진솔되고 느낌 있는 책 등을 출간하는 것 같다.
엄지의 매운맛이라는 제목 그 자체와 함께 벽돌을 엄지로 격파하는 삽화가 보여주고 있다. 무술 유단자의 이야기라는 것과 자존감 동화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책의 내용은 '천지인'이라는 무술을 계승하는 아버지와 아들 '지석'이 있다. 어느날 옆동네에 무도장을 개관한 검은 도복의 사내가 아버지를 찾아와 무술 대결을 한다. 검은 도복의 사내는 비겁한 수로 강관장에게 패배를 주었고, 그 상처로 아버지는 장애인이 된다. 어머니도 떠나고 수련생도 떠나면서 지석이는 힘든 시절을 보낸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천지인을 놓지 않고 아들에게 힘든 수련을 시킨다.
아들 지석은 처음에 모든 것이 싫고 무술도 힘들었지만 아버지의 끈질긴 노력과 불타오르는 복수심에 무술 수련을 더 열심히 한다.
지석은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고, 건장한 체격에 무술도 상당한 실력을 갖춘다. 그도 천지인의 계승을 위해 애쓰며 운좋게 방송출현을 하게 된다. 방송 출현의 효과로 지석이는 스타가 되고, 자신의 딱한 처지를 사람들이 알게 된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한 시합은 벌어지고 지석은 승리하게 된다. 책의 구조는 9편의 장이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각 장마다 지석이의 자존감 일기장이 보여준다. 그리고,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만화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무술인의 자세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을 배우면서 우리 나라의 높은 자살률을 낮추수 있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