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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과장하는 마을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8월
평점 :
먼저 이 책의 표지가 재미있다. 사람들을 빨랫줄에 걸어 놓은 모습은 무언가 마을에 심각하거나 어뚱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른다. 사람이 커지거나 작아지던가, 말하는 토끼, 카드 병정들이 생각난다.
제목도 엉뚱하고 호기심이 가게 만든다. '뭐든 과장하는 마을'로 튀르키예의 유명 동화라고 한다. 밀타운이라는 맛있는 빵 마을로 오래전부터 맛있는 밀가루로 빵의 반죽부터 발효까지 특별하여 그 맛까지 유명한 마을이다. 그런 마을에 주인공은 글루텐 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다.
어느날 부터인가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미친 바이러스에 걸렸다. 모든 사람들이 이러면 내 자신이 이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린 주인공은 나만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을 한명 씩 살펴보며 안타까워 한다.
채식을 좋아하는 엄마는 집에 화초들과 샐러리들을 키우며 모든 육식을 요리하지 않고 못 먹게 한다. 아빠는 돈을 벌겠다며 바깥에 나가 일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들이 많아진다. 아들을 잊어버릴 정도로 가족들에게 관심이 사라진다. 할머니는 착한 모텔을 운영하였지만 돈에 혈안이 되어 점점 비싼 숙박료와 음식 재료들을 많이 사는 낭비병에 걸리게 된다.
학교는 시험만 보고 쉬는 시간 없이 수업만 하는 병에 걸린다. 1분 1초도 아까워 운동장에 나가지도 않고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이렇게 점점 마을의 상태는 심각해지며 게임 중독에 걸린 청소년, 결벽증에 걸린 여자, 결혼 상대자를 온라인으로 선택하는 사람, 음식 재료의 값을 노력의 결과물로 보며 자신의 정신적 수고비까지 청구하는 사장님들이 등장한다. 이런한 모습을 보면서 현대의 문제시 되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작가는 세상을 사랑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현대의 문제점들을 과장되게 표현하면서 우리들에게 바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정상인 조사관을 불러 도움을 요청한다. 테프픽형이라는 인물과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 원인을 찾게 되고 '과장 밀가루'가 사람들의 마음과 육체를 미치게 만들었던 것이다. 빵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음식의 재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만드는 사람들이 먹는 사람도 생각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빵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