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 - 교사와 학생의 마음건강을 위한 교육 멘토링
조벽 지음 / 해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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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동기]

인스타그램을 보던 중...

교사를 대상으로 서평단을 모집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요즘 교사들에게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믿습니다"라는 설명글.

지금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인데?!

요즘 교사들에게... 위로를 해주시나? 버티라는 말을 하시겠지?

어떤 이유와 근거로 응원과 위로를 해주실까?

정말 읽으면 위로가 될까?!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요즘 현타가 수없이 오고 있기때문이다.

교직 생활을 내 나름대로 즐겁게 행복하게 잘 이어왔는데,

내가 힘들어하는 유형의 학생과 학부모님이 여러명 있다보니 정말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웃음으로 승화시키기엔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달까?!

정말 바쁜 와중임에도 신청했고, 선정되어 감사하게 읽어볼 수 있었다.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

교내 봉사와 사회 봉사가 '벌'의 개념으로 왜곡되어진 과정과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역시...

아이들을 망치는 건 어른이다?! 라는 나의 생각이 더욱 확고해지는...

이런 개념에 어디서 발생했겠는가.. 우리가 만든 것이다.

선의의 뜻으로 만들었을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론 '봉사=벌'이 되어버린건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성공적인 교육혁명의 세 가지 조건>

  1. 패러다임 이동이 간단명료해야 한다.

교권과 학생인권을 법으로 규정하지 않고 윤리로 다스려야 한다.

2. 교육혁명에는 새로운 가치관(윤리관)이 등장해야 한다.

프랑스 혁명은 자유, 평등, 박애가 아니라

해방, 평등, 형제애라는 가치관을 내세웠다.

'자유'가 아니라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구절이 와닿았다.

제멋대로 하거나 자기맘대로 요구하는 꼴사나움의 자유가 아니라는 말!!!

3. 혁명 과저에 피비린내가 나지 말아야 한다.

어른이 먼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형제애를 나눠야한다.

하하하...

이게 되나?! 학교에서만 봐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가?!

좀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은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는 "쌤"이고, 지혜를 전달하는 교사는 "스승"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이었다.

호칭의 차이이다... 스승님이라는 표현...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나이가 지긋하게 들어야 쓸 수 있는 표현같다.

맞고 틀림에 대해서는 관대하되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람을 믿고 따른다...

그렇지 그렇지...

아이들은 마냥 다 좋다고 해주는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여도 막상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아이들도 안다. 뭐든 다 좋다고만 하세요~ 착하세요~ 라는 표현으로...

결국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잘 지내는 선생님들은 일정한 기준과 선이 있어서 그 전까지는 뭐든 OK. 그러나 선 밖의 행동은 단칼에 자르신다. 이것을 명료하게 표현한 문장이었다.

이런 깊은 생각에서 우러나는 문장들...

'살아있다'와 '살아간다'의 차이.

사람은 목표의식을 지니고 어느 방향을 선택해서 미래로 나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그러니까...

교사를 생업이라고 한정 짓는 말을 하지 말라시는걸까?!

나도 자조적으로 표현할 때 쓰는 말인데...

근데 위로가 되거나 부담을 덜 수 있는 마법같은 주문인 것도 사실이다.

엄청 괴로울 때... '나는 직장인이다.' 생각하면 너무 과한 책임감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때문?!ㅎㅎㅎ

학교에서도 교사와 학생 사이의 따뜻한 정서적 연결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말씀...

그래 맞지.. 옳아요...

학생들이 집에서 정서적 안정감이 없기도 해서 학교에서 해주면 좋지요.

그런데 교사 자체로도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학생과 정서적 연결을 맺다가 멘탈이 탈탈 털려버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가능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

기본적으로 가정에서의 정서적 유대감이 많이 결여되어 있어 모든 문제가 비롯된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말라신다?!

교사, 교직이 특별하다고 위로해주시네...


최성애 박사님께서 개발했다는 행복일기.

여섯 항목에 대해 간단하게 쓰는 것이라고 한다.

  • 오늘 내가 느낀 감정

  • 오늘 좋았던 것

  • 오늘 다행인 것

  • 나의 장점

  • 오늘 고마운 것

  • 오늘 내가 기여한 것

이런 것은 정말 효과가 있다.

나도 세상과 인류애가 사라졌을 때 혹은 우울감이 넘칠 때 이런 기록을 한동안 한다.

그냥 눈떠서 멀쩡히 하루를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일기를 쓰면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겨나고 이런 감정이 차곡차곡 쌓이면 삶의 동력의 근간이 된다.

학급 경영을 하면서 1:1 펜팔쓰기를 몇년간 진행한 적이 있다.

고3 학생들만 주로 맡게 되면서 힘들어졌는데,

다시 1, 2학년 학생들을 맡게 된다면 혹은 정서적으로 힘든 학생들이 있다면 함께 써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학교의 감정양호실!!!

위클래스, 상담실이 아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양호실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

너무 공감되었다.

일전에 우리 반 학생이 교실에서 펑펑 울고 있다고 다른 학생이 나를 찾아왔다.

너무 펑펑 울면서 흐느끼고 있어서 친구들이 놀라서 나를 부른 것이었다.

엄청나게 울고 있던 친구를 상담실의 분리된 공간에 조용히 데려가 마주 앉아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울고 싶으면 계속 울고, 얘기하고 싶으면 뭐든 이야기하라고...

1시간 내내 울었는데, 그 앞에서 휴지만 건내고 따뜻하게 쳐다봐주고 뭐든 괜찮다고 했다.

그러고 나니 울음이 어느정도 그치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될 만큼 자신은 감정이 다 정리가 되었다고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유가 궁금하지만... 물어볼 필요도 없다.

말하고 싶으면 말을 하고. 굳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으면 안해도 된다고...

선생님이 궁금한 것은 마음이 잘 정리가 되었고, 현재 괜찮은지 여부만 알면 된다고...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내 마음이 잘 전달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상담실을 나왔다.

감정 응급처치를 위한 공간과 사람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적극 공감하는 이유다.


이후에는 정서적 건강을 위한 실천적인 방법들이 나온다.

실제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많아서 감정 조절 혹은 정서 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은 따라하기 좋을 것 같다.

나가는 글에...

요즘 교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편지처럼? 작성해주셨다.

결론은...

'힘들어도 잘 해내고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였다...^^

역시나였지만,

이렇게 잘 알고, 현실을 함께 걱정해주시고, 그 대처방안까지 고민해주신 글에 많은 위로가 되었다.



https://blog.naver.com/kd_math/22361063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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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의 365 한국사 일력 (리패키지) - 곁에 두고 쉽게 배우는 오늘의 역사
최태성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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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력의 구성은

날짜와 간단한 그림. 그리고 역사적 사건을 소개하는 짧은 글이 있다.

내가 좋았던 것은 연관 날짜를 기록해 둔 것이다.



10월 1일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국군의 날.

역사적으론 한성순보가 창간된 날이다.


​10월 3일 개천절.

8월 15일 광복절과 관련되어 있다고 작성되어 있다.


나에게 역사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교과목인데, 달력으로 매일의 역사적 사건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자주 보면 관심도 가고, 익숙해져서 기억하기 쉽지 않을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보니 활용 방법을 2가지로 생각해봤다.

첫번째는 1인 1역으로 매일의 기록에 추가 자료를 검색하여 급우들에게 공유하는 활동하기.

두번째는 학급별 특색활동으로 자신의 생일에 기록된 사건을 추가적으로 조사하여 소개하는 활동하기.

여러 방면으로 좋은 것 같아서 다른 반에서도 탐을 낸다:D


https://blog.naver.com/kd_math/22360486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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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딘 리클스 지음, 허윤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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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동기]
사실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 너무 많다. 그래서 당분간 서평단 모집에 자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끌렸다. 인생의 짧음과 죽음으로부터 오는 삶의 의미라니... 출판사 '을유'의 서평단 모집에 자원하였고, 또 운좋게 선발(20명 모집이니까👍)되어서:D 읽게 되었다.
책의 표지에 질문이 있다. '덧없음, 곧 삶의 소멸성은 슬픈 일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죽음이 존재의 핵심이라고 설명할 듯한 내용! 읽어보고 싶었다.

[책의 저자와 구성]
책의 저자는 현대 물리학 역사 및 철학 교수라고 한다. 그래서 시간에 대한 개념을 정의하고, 시간의 유한함과 개념, 그로 비롯된 철학적 사유 등을 바탕으로 글을 써내려간 것 같다. 다만 철학 교수님이셔서 그랬는지 다양한 철학가가 등장하고, 그들의 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나 이해가 없다면 읽다가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구성은 책 속에 등장하는 '세네카'
기원전 4년 경 ~ 서기 65년, 루키우스 안나에우스 세네카가 쓴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라는 책을 기반으로 한다.
훗날 로마 황제가 된 어린 네로의 스승이었던 사람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최초의 자기 계발서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스, 로마 역사, 신화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는... 그런가 보다 하고 책의 구성을 살폈다.
여튼, 이 책은 라틴어로 '노인'을 뜻하는 '세네카'가 서기 55년에 누군가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글이라고 한다.


[책에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
* 의미 있는 좋은 삶은 의식이 있는 본래적 삶이라고 한다.

내 인생의 주체,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만 사실 쉽지 않다. 때로는 남에게 맡기기도, 휘둘리기도 하는 나의 인생이 아닌 내가 꾸며나가고 가지를 뻗어 나가게 하는 삶을 살자.!

* 시간의 소중함이 핵심이다.!!!

요즘에서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체력에 한계가 생기면서 시간이 더더욱 귀해졌다. 이전만큼 모든 활동을 다 할 수는 없어서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된다.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고, 너무 많은 시간과 품이 들게 되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게 된다.
또 시간의 중요성, 가치를 깨달을수록 서로의 시간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좋다.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울 수 있도록, 남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태도를 갖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은가? 그 시간으로 무엇을 하려는가?

사실 나는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은 지에 대한 생각은 크게 해본 적이 없다. 특히 '영생'과 관련하여 무한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사고와 목적이 너무 궁금했었다.
살아 있는 동안엔 무엇을 하려는가는...
그냥 나 좋은 일, 재밌는 일 좀 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긍정의 기운을 내뿜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을 한다.

* 시간 병이란, 과거 자아와 미래 자아와 관련된 느낌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이라고 한다.

정확하게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 병에 시달리기 때문에,
미래 자아를 위해 시간을 써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못되게 굴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선택으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인데,
우리는 현재의 자아를 위해 바로 지금에 집중하며 최대한의 것들을 미룬다는 뜻!?
나 역시도...
서평은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마지막 날 작성하고 있다.^^

읽는 것도 최대한 늦게, 서평도 늦게,
미래의 나를 괴롭혀서 현재의 내가 다 받아내는 중이다.

학생 시절이 어땠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주 먼 미래의 더 나은 삶을 그리며 공부했던 시절은 그때가 유일한 것 같은데,
나의 궁색한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나를 희생한 적이 있었는가 스스로 반문하게 한다.
다들 한 번 쯤은 미래의 성공,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를 참고 버텨낸 경험이 있을 것 같은데,
나는 크게 참았다. 희생했다의 느낌이 없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인지, 그냥 나는 늘 현재에 집중해서 살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늘 현재>미래>과거 순으로 중심을 두고 지낸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 너무 많은 것을 참아내고 싶지 않다.
미래의 내가 조금 버겁고 힘들 순 있지만,
그래도 난 현재의 나를 가장 예뻐해주고 싶달까?!

책은 전반적으로 읽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편이다. 술술 읽히기보다는 중간 중간 생각하게 만든달까?!
그리고 철학가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어도 대략적으로 책의 내용으로 이해하고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생의 짧음에 관한 책을 읽기에 적합했던 시기였다.
나는 요즘 너무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
뭐 하나 제대로 되고 있는 기분도 아니고, 쫓기는 기분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산달까?!
나의 삶의 여유와 재미가... 출근만 하면 사라진다...
퇴근하고도 살짝?!
퇴근 자체가 늦어져서 그럴지도...

여튼, 내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주는 책이었다.
바쁜 와중에도 읽고 싶어서 서평단에 지원했는데, 선정된 덕분에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을유 #서평단 #도서제공 #인생의짧음에관하여 #인문학 #철학 #인생 #죽음 #덧없음 #딘리클스 #세네카 #시간병 #시간 #소중함 #미래자아 #과거의나 #유의미한삶 #삶의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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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딘 리클스 지음, 허윤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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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있기에 삶의 유한함, 의미, 가치가 생겨날 수 있다. 무한하지 않은 인생이기에, 삶=인생으로 여겨질 수 있고, 우리가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주체성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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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 내 발목을 잡는 가족에게서 벗어나 죄책감과 수치심에 맞서는 심리학
셰리 캠벨 지음, 제효영 옮김 / 심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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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 된 동기]
서평단 모집글을 보고, 5월은 가정의 달! 가족을 끊어냈다는 제목에 이끌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그것도 외국에서도 가족의 의미가 어떻게 여겨지고 있을까, 등등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다. 




[첵에서 기억하고 싶은 내용]
12쪽,
가족과 연을 끊으면 두 가지 감정이 맞부딪힌다. 하나는 완전한 자유로움이다. 자신이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고, 그 권리를 마침내 스스로 지켜냈다는 자부심도 생긴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불신과 끔찍한 수치심이 그 감정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이런 감정은 혼자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걸음을 붙들고, 내가 뭔가 크게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가족과의 단절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정에 대해 잘 정리해준 것 같다. 자유로울 것 같단 생각도 있지만 죄책감과 원인 모를 부끄러움... 이 마음의 근원이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에 기반한다는 것을 글로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에선 너무나 가족 중심적 사고가 강해서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족의 의미, 가족중심적 사고, 가족과의 단절이 상담한 자아의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49쪽,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하게 합리적인 선택은 내가 나를 지키는 것뿐임을 깨달았다. 내가 '원해서' 관계를 끊은 게 아니었다. '끊어야만' 했다. 자신있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 살기 위한 결단이었다.

관계의 단절 경험은 모두 있지 않을까? 나는 가족은 아니지만 10년이 넘도록 이어온 관계를 끊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 있다. 분명 내가 해를 입은 상황인데도 이 상황을 내가 더 좋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음이 미안하고,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선택과 행동의 과정이 어떠했으리라 짐작은 되지만 나라면 하지 않을 선택과 말들 뿐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어려웠다.
계속 관계를 유지하기엔 내가 너무 괴롭고,
그렇다고 관계를 끊어내기엔 내가 너무 냉정하고, 이해심이 없는 사람인가 스스로 반문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내가 나를 더 너그러운 사람처럼 행동하기 위해 받는 스트레스과 생각마저 너무 괴로워서 이 관계를 멀리 떨어뜨려야 살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었다.
저자의 경험이 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끊어야만' 하는 관계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을 빠르게 잘 찾아내는 것이 행복한 삶의 지름길인 것 같다.

나는 책의 구성에서 좋았던 부분이 '잠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정리된 것이다.

여러 부분이 있었는데, 이 질문이 가족 이외에도 모든 주변의 관계에 적용시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이 질문에 답을 할 때는 단답형으로 끝내기 보다는 어떻게 일어난 일이고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설명해보자고 나와있다.


1. 다른 사람과 관계가 끝나면 자신이 버림받는 것 같아서 두려운가?

2. 사랑은 약하며 힘든 일이나 장애물에 쉽게 무너진다고 생각하는가?

3. 관계를 지키기 위한 다른 이들의 노력을 신뢰하는가?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려고 하는 다른 이들의 의지를 믿고 그들에게 기댈 수 있는가?

4. 애정 관계를 지속하는 데 꼭 필요한 노력을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는가?

5.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지 미리 생각해둔 제2안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가?

6. 자신을 사랑하는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마지막으로 책에서 저자가 확언의 예시를 제공했는데, 나도 연습해야겠다.!!!


  • 나는 좋은 사람이다.

  • 나는 항상 내 편이 되려고 최선을 다한다

  • 내가 완벽해야만 스스로를 아끼고 보호할 자격이 생기는 건 아니다.

  • 내가 느끼는 내 감정은 무엇이든 다 괜찮다.

  • 나는 언제나 내가 반갑다.

  • 화가 나도 괜찮다.

  • 실수해도 괜찮다. 그렇게 배우는 거다.

  • 필요하면 도움을 청할 수 있고, 나는 나를 도울 것이다.

  • 내가 선호하는 것과 내 취향을 가져도 된다.

  • 나는 내게 기쁨을 주는 존재다.

  • 내 가치는 내가 정할 수 있다.

  • 나는 내가 매우 자랑스럽다.




https://blog.naver.com/kd_math/223467278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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