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일공일삼 94
황선미 지음, 신지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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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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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설레는 달이다. 겨울이 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기분좋아지는 달이다.

그리고 3월하면 시작이 떠오른다. 우리 아이들이 두근두근 설렘을 안고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바로 그런 봄날!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친구들은 한껏 들뜨고 긴장되는 시기일 것이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근거림과 기대, 그리고 살포시 고개를 드는 긴장과 걱정까지. 이런 감정들을

오롯이 담아낸 그림책이 있다. 바로 <두근두근 1학년 선생님 사로잡기>가 그것이다.

송언 선생님과 서현 작가의 만남으로 탄생한 아이라 출간 전부터 무척 기다려지던

그림책이다. 엉뚱하면서도 발랄하고 싱그러운 서현 작가님의 그림을 빨리 만나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말괄량이 삐삐처럼 양갈래로 묶은 머리가 너무도 귀여운 윤하...앞표지 속 삐삐 머리

 윤하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반겨준다.

 

뒷표지를 보니 윤하의 뒷모습이 보인다. 앞표지를 다시 보니 윤하의 두손이 등뒤에 감춰져있다. 다시 뒷표지로~

아~~, 윤하가 손에 들고 있는 이것은..^^

표지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런 그림책, 정말 좋다..

 

1학년이 된 윤하는 아주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과 마주하게 된다. 두 눈을  휘둥그렇게  뜬

선생님은 너희가 어떤 아이인지 다 보인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시는데 바로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오는 것이다.

윤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방법을 떠올릴까? 그리고 사랑받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

 

선생님에게 다가가기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윤하의 모습이 대견했다. 그런 노력으로

선생님 마음에 한발짝 다가선  그 순간 윤하의 가슴이 활짝!열리는 장면은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게 바로 윤하가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1학년이 된 친구들에게 마음으로 건네는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은 1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조금은

엉뚱하다 싶은 장면도 있지만,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모습 속에서 아이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두근두근 1학년 시리즈는 <두근두근 1학년 선생님 사로잡기>와 < 두근두근 1학년 새 친구

 사귀기 > 두 권으로 되어있다. 두 권다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두근두근 1학년~, 모두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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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그림책이 참 좋아 26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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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이 감도는 책등위에 '엄마의 말'이라는 하얗게 쓰여진 제목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슴 한가득 품고 있는 말들을 보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하며 표지를 넘깁니다.


"아이는 말이 좋았어."


이야기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에요.


굳센 다리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말이 좋다는 아이는 어디에도 갈 수가 없답니다.

여자가 글은 배워 무엇하느냐는 아버지 말씀을 거스를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아이는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어 처녀가 되고, 결혼을 하고, 다섯 망아지들의 엄마가 되었지요.

아이들 웃음만으로도 행복한 나날이 계속 되던 어느 여름...말로는 표현할 수조차 없는 차디찬

아픔을 만나게 됩니다. 그토록 사랑하던 아이를  바다로 떠나보냈지만 엄마는 그저 마음놓고

 슬퍼할 수만은 없었어요. 엄마는 남아 있는 아이들을 위해 다시 일어서야 했으니까요.

그런 슬픔 속에서 막내가 그려주는 망아지 그림은 엄마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어요. 



<엄마의 말>은  늘 가슴속에 담고 살아가는 '엄마'를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엄마에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죠. 어린 아이에서 소녀로, 소녀에서 처녀로 자랐을 엄마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이제껏 엄마는 그냥 엄마인 줄만 알았네요. 잊고 있었던 엄마의 삶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 바로 <엄마의 말>이 아닐까 싶어요. 그동안 최숙희

작가님이 보여주었던 그림과 이야기가 이 한권에 모두 녹아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서일까요? 엄마 곁에 누워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살며시 전해드리고픈

생각이 드네요. 책을 다 읽고나면 엄마의 마음 속에 고이 담겨있던 소중한 추억들과도 마주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이와 함께 보면서 저의 마음을 들려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의 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엄마에게  그림도구와 함께 이 책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엄마의 마음 깊은 곳에 간직되어 있던 또다른 망아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엄마라는 아름다운 이름,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시린 엄마...늘 그립고 또 그리운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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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머리에 장난끼 가득한 1학년 도훈이와 선생님을 사로잡고 싶은 삐삐 머리 윤하를 만나면, 기분이 막~좋아져요! 새로운 세상과 만날 준비를 하는 우리 1학년 친구들의 두근두근 설렘과 왠지모를 두려움을 아주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딱! 1학년답게 고민하고, 그 고민을 잘 해결해나가는 도훈이와 윤하를 보며 힘을 얻고 마음을 나누었음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함께 읽고 싶은 서현 작가님의 책으로 소개합니다! ^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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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무어, 따로 있나 문학동네 동시집 32
서정홍 지음, 정가애 그림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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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만 쓰고 읽는 것이 아닙니다. 돈보다 사람과 자연을 섬기는 사람,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은 사람,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쓰고

읽는 것이지요. 아이고 어른이고 누구나 쉽게 읽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시입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동시를 만나기 전 작가님의 마음과 짤막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책머리에' 부분을 먼저

읽으며 공감하기 시작했지요. 아이고 어른이고 누구나 쉽게 읽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시라는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런 이유때문에 동시가 더 좋은지도 모르

겠습니다.


이 동시집 역시 아이와 함께 보았습니다. 외가에 가는 차 안에서 시를 서로에게 읽어주

며 문제도 내고 맞히기도 하면서 말이죠. 제목을 말하지 않고 시를 읽고나서 제목을 알아

맞히는 놀이도 하고 어려워 잘 모르겠다고하면 초성으로 힌트도 주고 하면서 동시집과 만

났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차분히 앉아 또한번 읽어보았지요. '책머리에'부터

마지막의 '해설'까지 찬찬히 보았습니다. 이렇게 읽다보니 윗층에 사는 이웃부터 멀리

이사간 친구까지, 그리고 가끔씩 만나는 동생들까지 떠오르더군요. 아마도 시 속의 인물

들이 내 가족, 내 이웃, 내 친구같은 느낌이 들어서인 듯싶습니다.


어떤 시를 읽고 있으니 가슴이 뭉클해졌고, 또 어떤 시는 고개가 끄덕여졌고, 또 다른 시는

너무 따스해서 그 따스한 온기가 오롯이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이 무어, 따로 있나>는 방수 페인트 기능사 요한 아저씨, 드라마 보조 출연자 진수

 삼촌, 산골 마을 목욕탕 주인아저씨, 초등학교 1학년 최종득 선생님, 택배 기사 효민이

아저씨, 약 안파는 약사, 파란만장한 이모, 진주 할머니 등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삶의 이야기가 가득한 동시집이에요.


우리 둘레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 냄새나는 동시집,

추운 겨울 날, 가족과 함께 소리내어 읽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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