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요술쟁이

할머니에겐 뭔가 있어! ㅣ 사계절 그림책
신혜원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10월

'할머니'라는 이름만 들어도 따스함이 밀려옵니다. 언제나 ​편안하고 따뜻하게 기억되는

할머니...그런 할머니에게 뭔가 있는 듯한데요.. 처음 시작부터 귀여움과 깜찍함이 마구

느껴집니다. 할머니한테는 먹을 게 참 많다고, 할머니는 그걸다 어디서 가져올까 라는

물음에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처음엔 할머니가 이런 것들을 모두 어디서 사 오는줄 알았어요. 달걀 한 알, 나물 무침, 땅콩,

곶감..모두 어디에서 사 오는건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어디에서 하나하나

이런 것들을 사 오신게 아니죠.. 하지만 아이는 자꾸만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알고 싶어지고요.

할머니께 여쭈어보니 자꾸 믿을 수 없는 말씀만 하십니다. 암탉이 매일 딱 하나씩 준다는 달걀도,

봄이 오면 마당에서 밭에서 딱 한 번 쑥쑥 올라온다는 나물도, 옥수수를 잘 말려 놓으면 뻥튀기

할아버지가 맛있게 튀겨 준다는 뻥튀기도..잘 이해가 가질 않아요. 어디서 사오는 것 같은데

자꾸만 땅이 주고 밭이 주고 나무가 준다니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날, 할머니는 이것저것 먹을거리를 잔뜩 싸 주시는데요. 도대체 이 많은 먹을거

리를 어디서 가져오는 건지 할머니에겐 분명 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할머니에겐

뭐가 있는 걸까요? 혹시 할머니는 요술쟁이(!) ^^

이 책은 아이다운 발상이 참 예쁜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 했을 듯한

그런 물음들을 재미나게 그려놓았답니다. 옆집에도, 윗집에도 먹을거리가 차곡차곡 쌓여가고 그런

먹을거리만큼 할머니의 사랑도 깊어가는 모습이 정말 따스하게 느껴졌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꺼내어 나누어 보는 것도 참 좋을 듯싶어요. 언제나 들어도 편안하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할머니를 이렇게 예쁜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요. 시골 풍경들도 정겨웠답니다.

추운 겨울 날, 할머니와 함께 읽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도 좋을 사랑스런 그림책, 꼭 한 번

만나 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