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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폭탄 슛! ㅣ 난 책읽기가 좋아
김해등 지음, 김선배 그림 / 비룡소 / 2014년 2월
평점 :
<별명폭탄 슛!>은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시리즈 59번 째 이야기입니다. 재미난 이야기와 그에 잘 어울리는 그림으로 책읽기의 흥미를 높여주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한신이는 같은 반 친구인 마대로 때문에 무척 속이 상합니다. 마대로가 자기 마음대로 불러대는 '한심이'라는 별명 때문이지요. 마대로는 한신이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름대신 마음대로 붙인 별명을 불러댑니다. 한신이에게는 '한심이'라는 별명폭탄이, 나명보에겐 '나먹보', 도벼리에게는 '떠버리', 그리고 이진진에게는 '징징이'란 별명을 적은 종이 별명폭탄이 날아옵니다. 신이는 기분이 상한 채로 학교를 나섭니다. 그리고 아침까지만해도 '뽀로로 문구점'이었던 문구점 이름이 '고릴라 문구점'으로 바뀐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안으로들어가 보니 놀랍게도 검은 털로 뒤덮인 고릴라가 떡하니 서 있는게 아니겠어요.
바로 고릴라 문구점의 주인이었죠.
더 놀라운 사실은 문구점에는 여느 문구점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한 물건들이 많았다는거예요.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마법 방울을 비롯해 악어 눈물 캡슐, 카멜레온 비늘, 앵무새 혓바닥,
냉동 아마존 물거품...그리고 문구점 주인인 고릴라 아저씨는 자신을 고법사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고법사는 고릴라 마법사의 준말이라고 하면서요.
자, 그럼 이제부터 신이는 어떠한 마법을 부리게 될까요?
그리고 그 마법으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만약 여러분에게도 마법의 능력이 생긴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으신가요?
생각만해도 잔뜩 기대가 되네요. 그렇다면 이야기 속 신이는 어떤 마법을 쓰게될까요?
궁금증 팍팍! 남겨드리고 내용이야기는 여기서 줄일게요~^^
<별명폭탄 슛!>은 자꾸만 불러대는 듣기 싫은 별명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신이의 모습과
그러한 갈등을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고 풀어내는지 보여주는 판타지 동화예요.
아침에는 멀쩡하던 뽀로로 문구점이 고릴라 문구점으로 바뀐다는 설정부터 참 흥미로운 이야기죠. 아마도 그동안 힘들었던 신이의 바람이 그렇게 표현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았어요. 내가 쉽게 하는 말도 다른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리고 내 기분이나 내 생각말고 다른 이들의 마음도 읽을 줄 알아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우리에게 혹은 우리 아이들에게 흔히 있을 수 있는 문제상황을
유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 같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그려냈다는 사실이 참 좋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작은 마음 속에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을 고민들도 살며시 꺼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우리앞에도 고릴라 문구점이 나타난 걸까요?
신기한 고법사와 마법도 좋긴하지만 그냥 쭉~뽀로로 문구점이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오늘은 속상한 별명폭탄 말고, 기분 좋아지는 활짝 핀 웃음폭탄 한 방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