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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 과일 좋아! 채소 좋아! ㅣ 구름빵 애니메이션 그림책 12
GIMC DPS 지음 / 한솔수북 / 2013년 4월
평점 :
구름빵 애니메이션 그림책 12번 째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엔 과일과 채소에 관한 내용이다.
엉뚱한 이야기를 자주하는 홍시의 유치원 친구인 쿠키와 수줍음 많은 너구리 에드, 작고 귀여운
강아지 미미, 그리고 미워할 수 없는 어리광쟁이 동생 홍시가 등장한다. 또 아는 것도 많고
신비한 힘을 가진 척척박사 독수리 아저씨도 만날 수 있다.

홍시와 친구들은 놀이터에 모여 과자 먹는 모임을 하기로 한다. 그리고 독수리 아저씨의 등장..
아이들은 과자가 과일이나 채소보다 더 좋은 까닭을 묻는 독수리 아저씨께 더 맛있고, 더
달콤하고, 더 바삭하고, 먹으면 힘이 난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독수리 아저씨는
음식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과일이나 채소보다 과자를 더 좋아한다. 그 이유는 홍시와 친구들이
말했던 여러가지 이유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과일이나 채소의 제 맛을
몰라서일 수도 있다. 과자는 맛있는 것, 과일이나 채소는...특히 채소는 맛이 없는 것이라는
선입견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과자를 먹었을 때의 달콤함과 바삭함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 아이 역시 그렇다. 과자를 주면 어떤 과자든 바로 맛보려고 한다. 하지만 처음
맛보는 과일이나 채소는 우선 싫은 내색부터 한다. 그러다 억지로라도 한 입 맛보고 나면
태도가 달라질 때가 많다. 과자의 달콤함과는 다른 과일의 새콤달콤함,,그리고 과자의
바삭함과는 또 다른 채소의 아삭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맛을 보고 맛을 느낀
과일이나 채소는 다음번에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먹곤 한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 하나는
맛을 보게 하는 것이다. 과일이나 채소 모두 처음 먹어본다거나, 자주 먹지 않았던 것은
맛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싫다고 하는 경우가 있으니까 말이다. 구름빵 이야기 속에서
독수리 아저씨와 음식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맛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다른 것과 함께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처음엔 작은 크기로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성공한 방법이 바로 김밥과
비빔밥이다. 김밥에 들어가는 채소들을 아주 잘게 다져서 밥과 함께 말아주고, 또
비빔밥을 한 땐 새싹 채소나 어린잎 채소부터 넣어주니, 정말 잘 먹었다. 아무런 거부감
없이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에 놀랐을 정도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특히 구름빵을
좋아하는 아이에겐 이번에 나온 <구름빵 과일 좋아! 채소 좋아!>를 재미나게 읽어주는
것도 과일과 채소와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귀여운 홍시와 친구들을
만나는 사이 어느새 과일과 채소도 좋아질테니 말이다. 무엇이든 처음부터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 차근 조금씩 시도해 본다면 결과 또한 만족스러울 듯 싶다. 그런 면에서
그림책으로 과일과 채소를 만나게 해 주는 방법은 참 효과적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책을 읽고 난 뒤, 아이가 말했다.
"엄마, 그럼 이제 홍시와 친구들은 과일과 채소 먹는 모임을 하면 되겠네!"
"하하, 정말 그러면 되겠구나!" ^^
<구름빵>그림책으로 만났던 홍비와 홍시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나고, 또 이렇게 애니메이션
그림책으로까지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알록달록 예쁜 색감과
귀엽고 친근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음식 모험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아이들과 신 나는 음식 모험을 하고 돌아와, 아삭아삭 맛있는 새싹 비빔밥을 해 먹는 건
어떨까?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