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과 선녀 비룡소 전래동화 18
오정희 지음, 장선환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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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보았거나 읽어 보았을 옛이야기 <나무꾼과 선녀>...

나 또한 언제 들었는지,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분명 알고 있는 옛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처음엔, 뭐 별다를 게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우선 책을 받아보고 놀란 건 바로 커다란 판형 때문이었다.

커다란 책에 그려진 힘 있는 그림...이것이 바로 <나무꾼과 선녀>의 첫 인상이었다.

 

옛이야기의 특성상 여러가지의 이본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어떤 다른 요소들이 있을까? 새록새록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책은 분명 지금까지의 <나무꾼과 선녀>와는 달랐다.

 

가녀리면서도 힘이 있고 단정한 어조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작가에게 자꾸만 빠져 들었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될까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런 마음을 더 깊게 해 준 건 바로 그림이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그림들, 보면 볼 수록 아름다운 한국의 미가 뿜어져 나오는

매력적인 그림들에 묘한 설레임이 느껴졌다.

 







 





 

마당 한 켠에서 노니는 닭과 병아리들, 화면을 꽉 채우지 않고 비워둠으로써 더 많은 것을

마음에 담을 수 있게 해 주지 않았나 싶다.

여러가지 화려한 색채를 사용하지 않고도 어쩜 그렇게 곱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지,

새삼 놀랍고 멋지게 다가왔다. 때론 간결하게, 그리고 때로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한 장 한 장의

그림들이 정말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여기에 하나 더!  곳곳에 숨어 있는 재미를 주는 요소들 또한 이 책의 장점이 아닌가 싶다.

나무 위의 새둥지 속 입을 벌린 새끼 새들이며, 맑은 물가에서 평화로이 노니는 토끼 가족,

그리고 귀여운 네 마리의 강아지들까지.. 참 귀엽기도 하고 한 마리 한 마리 찾아가며

숫자를 세어 보는 재미 또한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책에서 목탄화를 만나는 재미가 이렇게 특별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간결하면서도 부드럽고,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느낌, 이것 참 묘한 매력 덩어리란 생각이 든다.

자꾸만 자꾸만 이야기와 그림에 빠져들게 하는 참 멋진 그림책, <나무꾼과 선녀>...

깊어가는 이 가을, 그 특별한 매력을 꼭 한 번 느껴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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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꾼과 선녀> 독후활동!

 

옛 이야기의 말맛과 더불어 그림 보는 재미까지 오롯이 전해주는 <나무꾼과 선녀>를 읽고

재미난 활동을 해 보았어요.

 

이야기에 나오는 의성어와 의태어들을 모아 모아서 예쁜 꽃다발을 만들었지요.

바로 '낱말 꽃다발'이랍니다.^^

 

 




우선 줄기부터 만들어 볼까요?

줄기는 빨대를 이용해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이번엔 그 줄기들을 넣을 포장지(?) 만들기! ^^

 

 





자, 이제 꽃다발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죠?

 

 




이젠 꽃잎과 나뭇잎을 만들어요.

꽃잎과 나뭇잎엔 이야기 속에 나오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어줍니다.

울 준이가 적고 있는 말들은...

'오순도순, 대롱대롱, 꾸벅꾸벅, 너울너울, 첨벙첨벙, 스윽스윽, 어푸어푸, 까르르 까르르, 하하호호,

무럭무럭, 새록새록, 부랴부랴, 부글부글.' ^^

 




이젠 오려야 겠죠?

 





그리고 줄기에 하나 하나 붙여줍니다.

 

 




음...이번엔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 볼까?

 

 







짜잔!! 이렇게 완성된 낱말 꽃다발, 어떤가요?

 





울 준이, 꽃다발 들고 환하게 웃고 있네요.

이 꽃다발은 엄마에게 선물할 거라는 기특한 우리 아들이에요..^^

 

재미있고 멋진 옛이야기와 만나고, 예쁜 낱말 꽃다발도 만들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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