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랑팔랑 버들잎 여행 - 나뭇잎이 알려주는 자연의 순환 과학 그림동화 34
안네 묄러 글.그림, 김영진 옮김 / 비룡소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팔랑팔랑 흩날리는 버들잎 사이로 보이는 제목 글자들이 마치 춤을 추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귀여운 청설모 한 마리가 잽싸게 버들잎 하나를 입에 물고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어요.

표지 속 버들잎을 따라가 보면 아마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거예요.

 

 

표지를 넘기니 버드나무 가지에 나뭇잎 열 장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여요.

하지만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이 나뭇잎들은 곧 겨울이 올거라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마침 강한 바람이 불어와 버들잎 열 장을 어디론가 낙아채 갔어요.

자, 그럼 이제부터 버들잎을 따라 자연이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볼까요?

 

첫 번째 버들잎은 작은 시냇물 위에 떨어지고 마침 시냇물에 빠진 메뚜기의 목숨을 구해줍니다.

시냇물 위에서 버들잎을 타고 떠가는 메뚜기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에요.

곁에 있는 물고기들도 숨죽이고 바라보는 듯하고요.

아, 두 번째 나뭇잎은요. 청설모가 잽싸게 채어 갔다네요.

표지에서 만났던 바로 그 청설모예요. 아마도 보금자리를 꾸밀 생각인가봐요.

동그란 눈이 참 귀여운 청설모가 폭신한 보금자리에서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음 좋겠네요.

세 번째 버들잎은 공원에서 산책하던 아주머니가 찾아냈어요. 그 아주머니는 버들잎을 주워

그 위에 전화번호를 적었답니다. 옆에서 가만히 버들잎들을 살피던 우리 아이가 말합니다.

"엄마, 우리도 나뭇잎 주으러 가자, 전화번호 써 보고 싶다."

떨어진 나뭇잎 위에 메모를 한다는 게 참 독특하고 재미있어 보였나봐요.

아이의 말을 들으니 저도 한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열번 째 버들잎의 여행까지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에, 다음 책장을 넘겨 보았지요.

 이번엔 버들잎이 어떤 곳에 떨어졌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말이에요.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버들잎 역시 공원에 떨어졌답니다.

 

 



 

그리고 이 세 장의 버들잎은 바다 그림 속 멋진 물고기가 되었어요.

아, 나뭇잎 물고기들이 정말 멋져요. 푸른 바닷속을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것도 한 번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마구 생깁니다. 당장이라도 나뭇잎을 주우러 나가고 싶을만큼..^^

 

일곱 번째 버들잎은 예쁜 등불 장식이 되었고요. 여덟 번째 버들잎은 돛단배의 돛이 되었어요.

그리고 아홉 번째 버들잎은 마른 나뭇가지들 사이에 떨어졌고, 어느 날 찾아온 한 가족의 소시지를

굽는 모닥불이 되어 훨훨 타올랐답니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 버들잎은 어디에 떨어졌을까요? 아주 멀리 날아갔을까요?

흥미로운 수수께끼를 풀듯 아이와 함께 상상하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그리고 열 번째 버들잎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책을 읽으며 확인해 보았지요.

이렇게 읽으니, 책을 읽는 재미와 버들잎과 여행하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되었답니다.^^

 

마지막 버들잎은 생각지 못한 곳에 있었어요. 바로 버드나무 바로 밑에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마침내 지렁이 한 마리가 이 버들잎을 먹어 치웠고, 지렁이의 똥은 버드나무의 거름이 되었어요.

이듬해 봄, 맛 좋은 거름을 먹은 버드나무는 새잎을 틔웠고, 다시 열 장의 나뭇잎이 돋아났답니다.

 

책 속에서 처음 만났던 열 장의 버들잎들은 어디선가 각자가 맡은 역할을 잘 해 나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느 새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것처러 버드나무는 새잎을 틔우고, 새로운 나뭇잎을 맞이했죠.

’자연의 순환’이라는 말, 순환의 의미를 이 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열 장의 버들잎을 따라가다보면 새로운 시각과 마주하게 되고, 어느 새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니 말이에요.

처음 책을 보았을 때는 일곱 살 아이가 보기에 너무 쉬운 게 아닌가 싶었는데, 책을 덮을 때에는

뿌듯함과 고마움, 그리고 신비로움까지 느끼게 되었답니다.

짧은 글이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란 생각이 듭니다.

 

팔랑팔랑 버들잎과 여행하며 자연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세요!

자연이 들려주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들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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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활동 - 팔랑팔랑 나뭇잎과 여행하기!

 

<팔랑팔랑 버들잎 여행>을 읽고 아이와 함께 재미난 독후활동을 해 보았어요.

나뭇잎에 전화번호도 써 보고 싶고, 살랑살랑 헤엄치는 나뭇잎 물고기도 그려보고 싶었답니다.

 

자, 그럼 나뭇잎을 찾아 밖으로~~^^

 

아파트 단지 주위를 돌며 떨어져 있는 나뭇잎들을 찾아 보았어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나뭇잎은 많았지만, 작은 나뭇잎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건 없다는 생각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을 줍기로 했답니다.

 

구석구석 잘 살피니 떨어져 있는 나뭇잎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여기도 있어요! 저기도 있고요! ^^







 

이렇게 모아온 나뭇잎이에요.

살구 나무 밑에는 고운 빛깔의 살구도 떨어져 있었답니다.^^


 

 

 우리 준이, 책에서처럼 나뭇잎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네요.








 

풀로만 붙이면 쉽게 떨어질 것 같다며 투명 테잎으로 마무리까지~^^

나뭇잎으로 꾸민 물고기와 사자예요. 나뭇잎 그림이 참 멋지죠?


 

 

 

아,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얼마 전 3주 동안 매일 매일 숲에 다녀왔거든요.

평소엔 1주일에 한 번씩 숲날에만 숲에 가는데, 이번엔 숲달이어서 마음껏 숲과 만나고 왔답니다.

매일 매일 만나는 숲은 정말 특별했어요.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숲의 숨결, 생각만해도 상쾌한 기분이 드네요.

두 번째로 ’나뭇잎 퍼즐 만들기’를 해 보았어요. 아마도 숲과 만나며 했던 놀이인 듯싶어요.




 

먼저 나뭇잎에 그림을 그려요. 나뭇잎 퍼즐을 만들 때는 커다란 나뭇잎이 더 좋겠죠.

우리 준이는 이렇게 웃는 얼굴을 그렸답니다.



 

그림을 그린 후엔 오려 주세요.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조각으로..


이렇게 오린 퍼즐 조각을 잘~ 맞춰 보세요.

나뭇잎으로 만든 퍼즐이라 그런지 싱그러운 향기가 솔솔~ 나는 듯했어요.^^




 

** 나뭇잎과의 새로운 만남, 참 소중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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