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 몸 속에 뭐가 들어 있다고? ㅣ 사계절 그림책
김영명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11년 1월
평점 :

익살스런 표정의 유쾌한 표지 그림을 보고 딱!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어요. 참 재미있겠다는..^^
그리고 왠지 익숙하면서도 낯익은 그림이 눈에 들어왔지요. 네, 바로 김유대님의 그림이에요..
입이 귀에 걸릴 듯이 크게 웃음짓는 아이의 표정이 참 흥미로웠답니다.
물이며 과일이며 생선이며 여러 종류의 먹을거리가 가득한 몸속 그림 역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지요.
책표지를 보고 우리 준이가 한 마디 합니다..
"엄마, 이게 우리 몸 속이야?"
이렇게 우리들의 몸속 여행은 시작되었어요.^^

이건 바로 면지 그림이에요.
본문 내용을 읽기 전에 먼저 표지와 면지를 꼼꼼히 살펴 보세요..
예상치 못한 쏠쏠한 재미가 구석구석 숨어 있답니다..^^
우리 준이 역시 면지부터 살피기 시작합니다.
빵도 보이고, 노란 곰돌이 풍선도 보이고, 특히 눈에 띠는 건 아마도...똥그림이 아닐까 싶어요.
어디서나 관심 집중, 바로 똥그림 ㅎㅎ
면지 속 그림들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아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울 준이에게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힌 부분은요? 두구두구~~~바로 바로 다음 부분이에요..

우리 몸속엔
똥이랑 오줌이랑
방귀도 들어 있을 거야.
-본문 중에서
똥, 오줌,그리고 방귀까지...읽으면서도 웃음이 빵! 터졌던 부분이에요.
재미 3종 세트라는 이름까지 붙여주는 우리 준이랍니다..^^
뒷부분을 읽다가도 한 번씩 앞으로 돌아가 읽어보고 그림보고 웃음짓는 바로 최고의 명장면이었죠..
그림 속 아이들 옆에 있는 고양이와 강아지의 표정도 참 재미있어요.
처음 이 책에 대한 예상은 우리 몸속에 대한 지식적 측면의 이야기일거란 생각이었어요.
몸속 기관에 대한 사실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내용이 아닐까 예상했었죠.
하지만 아니었어요. 한 두가지의 단편적 지식을 주는 책은 분명 아니었으니까요.
그보다 더 중요한, 하지만 쉽게 지나치기 쉬운 '관심', 혹은 '호기심'에 대해 떠올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 몸속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유쾌한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궁금증이 싹트기 시작했으니까요.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춘 환상적인 우리 몸속 탐험 이야기..
함께 만나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