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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눈으로 듣고 손으로 말해 ㅣ 이건 내 얘기 6
제니퍼 무어-말리노스 지음, 글마음을 낚는 어부 옮김 / 예꿈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고운 빛깔의 표지를 보니, 후후!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소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소녀가 불어 낸 방울방울마다 손가락 모양이
들어 있어요. 난 눈으로 듣고 손으로 말한다는 제목을 보니 그 손가락들은 바로 수화인 듯합니다.
그리고 이 소녀는 이야기 합니다. "나와 친구가 되고 싶니?" 이렇게 말이죠.
표지를 넘기니 이 소녀의 이름이 나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라나', 이름을 알았으니 이젠 '라나'라고 불러야 겠어요.
이야기 속 라나는요, 못 하는 것 빼고는 다 잘 할 수 있는 아이랍니다. 라나는 보청기를 끼면 소리를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는
난청아에요. 그래서 라나에게 보청기는 참 고마운 친구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우리 아이, 소리를 잘 들을 수 없다는 말에
다시 한 번 라나의 모습을 살핍니다. 그러고는 말합니다. 소리가 잘 안들리면 정말 답답하겠다고 말이죠.
처음엔 불쌍한 듯 여기더니 라나가 모든 다 잘 할 수 있고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함께 기뻐하더군요.
참 대견한 모습이었어요.
예꿈의 '이건 내 얘기' 시리즈는 말 그대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여러 어려움들을 속시원히 해결해 주는
시리즈인 듯 보여요. 특히 우리 아이들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다가가기 쉽고, 공감할 수 있지요.
벌써 6번째 이야기까지 만나게 되네요. 한 편 한 편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내 얘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도
아이지만 엄마인 제가 더 흥미롭게 읽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글을 읽고 난 후엔,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고요.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즐거움 또한 주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무언가 답답하고 힘들 때 한 권 한 권 꺼내어 읽어 보면 좋을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하나 더 듣게 된 오늘이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