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커스 이야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1
김선아 지음, 국수용 사진,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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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하면 여러분은 과연 무엇이 떠오르세요? 사실 전 서커스를 실제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답니다. 
너무도 유명한 동춘 서커스...표지에도 보이네요. 70년 전통이란 문구와 함께..티비를 통해 가끔, 그것도 잠깐 동안 본 적은 있지만 
현장에서 숨을 죽이며 아슬아슬한 묘미를 즐겨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특히 <서커스 이야기>라는 
책을 보고서 그런 마음이 더 간절해 졌답니다. 빛바랜 기억을 하나 하나 더듬어가며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듯한 이야기입니다.

 

서커스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함축되어 있는 듯한 책이에요. 서커스 장면 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 연습하는 모습까지 
그들만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답니다. 서커스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게 해 준 책이 아닌가 싶어요. 
바로 곁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친근한 말투에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본문 가득한 사진과 그림들...특히 흑백 사진이 주는 
오묘한 신비감이랄까, 이색적인 느낌마저 들었어요. 한 장 한 장마다 담겨 있는 살아있는 표정들과 들려주는 사연들에 바로 
코앞에서 서커스를 보는 듯한 긴장감마저 느끼게 해 줍니다. 사진과 이야기 중간 중간에 그려진 익살스런 그림들을 보는 재미 
또한 즐겁습니다.

 

서커스를 본 적이 없는 건 우리 아이나 저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인지 둘 다 신기한 눈빛으로 책과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답니다. 그리고 피에로를 소개한 부분에서는 우리 준이도 저도 마치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을 만난 듯한 반가움을 느꼈다죠.^^ 얼마 전 피에로 아저씨의 마술쇼를 관람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때의 기억까지 떠올려가며 한참동안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서커스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준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 서커스의 세계를 알려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지요. 생각지도 못한 즐거움이 가득한 참 특별한 이야기라 말하고 싶어요. 서커스의 추억을 가진 분들에겐 
예전의 감동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처럼 서커스를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사람이나 아이들에게는 
꼭 한 번 읽어 보아야 할 이야기 인듯 싶어요. 흔히 볼 수 없었던, 앞으로도 쉽게 볼 수 없을 서커스란 세상을 알게 해 준 소중한 
책이란 생각에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어 보았습니다.^^ 

신비한 힘이 느껴지는 서커스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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