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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또 만나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15
안미란 지음 / 우리교육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우리교육의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시리즈 15번 째 이야기,
<내일 또 만나>를 받자마자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다. 바로 안미란 작가님이었다.
<너만의 냄새>, <무적의 용사 쿨맨>을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이번에도 부푼 기대를 안고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 들었다.

책 표지에서부터 풍기는 유쾌한 이미지...
이야기 또한 그랬다.
이야기 속 찬이, 보람이, 여희는 마치 우리 옆집 아이들처럼 친근하고 사랑스러웠으니까.
일상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에 익살스런 그림이 어우러져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킥킥 웃음이 났다.

차례를 보여주는 그림 역시 독특했다.
처음엔 그저 마을 풍경이겠지 하고 넘겼었는데, 책을 덮을 때쯤 다시 떠올라 한 번 더 보게 되었다.
아! 이게 차례였구나.^^
그제서야 이 그림의 의미를 알아 차렸다.

그림 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들, <내일 또 만나>에서 느껴지는 일상적이고 편안한 내용들과 딱 맞는 부분이다.
오래 전 그림 일기 쓰던 기억이 떠올라 어느새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친구인 보람이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눌러대는 찬이의 모습을 보니 또 한 번 웃음이 나온다.
저 개구쟁이 표정하며 빠른 손놀림까지..정말 재미있다.
이야기 곳곳에서 느껴지는 친근감 또한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마치 나의 이야기인양, 그리고 우리 이웃의 이야기인 것 같아 책을 덮고 난 지금도 여운이 느껴진다.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느껴지는 유쾌함이 참 좋았다.
일상적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특별함이랄까?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는 작가의 섬세함과 글의 맛을 살려주는 그림까지, 정말 재미있고 또 즐거웠다.

여섯 살 난 우리 아이, 책 속에서 보았던 그림 일기가 인상적이었는지 자신도 그림 일기를 써 보고 싶단다.
다행히 며칠 전 옥성자연휴양림에 갔던 일이 떠올랐다.
함께 간 누나, 동생과 함께 늦은 밤까지 신나게 공놀이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림 일기를 써 보았다.
이제 우리에겐 그림 일기하면, <내일 또 만나>가 생각날 것 같다.
<내일 또 만나>는 내일 또 만나고 싶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일기를 쓰듯 매일 떠올리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도 <내일 또 만나>를 읽으며 잠든 아이에게 내일 또 읽자라고 속삭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