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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와 토마 이야기 ㅣ 해솔 0709 그림동화
미셸 피크말 글, 쥘리앵 비요도 그림, 배형은 옮김 / 해솔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티보와 토마는 각각 동쪽 나라와
서쪽 나라에 사는 청년들이었어요.
어느 날, 두 청년은 군인의 옷을 입고
전쟁터에서 서로 맞서게 됩니다.
둘은 형제처럼 닮았지만 티보도 토마도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지요.
많은 젊은이들은 모두 다 형제나 다름없어요.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서로에게 총을 쏘았지요.
- <티보와 토마 이야기> 중에서...

책을 받자마자, 커다란 판형에 놀랐다. 보통의 책보다 훨씬 크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듯했다.
먼저 책 표지를 살펴 보았다.
붉은 글씨로 쓰여 있는 제목을 사이에 두고, 파란색 옷의 티보와 초록색 옷의 토마가 마주하고 있다.


신비로운 밤하늘의 별을 세기 좋아하는 착한 젊은이 티보와
삶을 사랑하고 침대에 누워 뒹굴기를 좋아하는 마음씨 착한 젊은이 토마...
이 두 젊은이가 전쟁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어땠을까?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분명 마음이 잘 통하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한 이유도 없이 전쟁터로 향했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었다.
사실은 형제나 다름없었지만 말이다.
전쟁이란 비극적인 상황을 배경으로, 순수하고 행복했던 두 젊은이의 삶이 한 순간
바뀌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전쟁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조를 통해 보여지는 그림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
<티보와 토마 이야기>는 책의 크기만큼이나 생각할거리가 많은 이야기인 듯싶다.
전쟁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우리들에게 티보와 토마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걸 느끼게 해 주었다.
마치 내 주변의 일인양 가슴 아프게 하는 이야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로운 삶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전쟁이란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 볼 기회를 준 것 같아 참 고마웠다.
전쟁과 행복에 관해 느끼고 싶다면 <티보와 토마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