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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ㅣ 도넛문고 10
김지숙 지음 / 다른 / 2024년 9월
평점 :

인스타그램에서 가제본 서평단 글을 보고 왠지 아이가 요즘 빠져들었던 장르 같아서
아이도 읽고 나도 읽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의사를 물어본 후 신청을 해보았다.
운이 좋게 당첨이 되어서 받아본 책은 다른 출판에서 출간이 된다는 <이 아이를 00 할까요?>
가제본이기에 제목의 일부가 비어있는 책을 받아보게 되었다.
사실 책을 받고는 제목의 일부가 가려진 것이 아닌 원래 제목이 저런 건 줄 알았다.
그 후에 ‘아 제목의 일부가 가려진 거구나’싶어졌지만 말이다

이 책을 쓴 작가 김지수 님이 알려주는 책을 재미있게 읽는 법
1. 가능하다면 두 번 읽어주세요
감춰진 단서들이 새롭게 보이실 거예요
2. 노래 <파란 나라>(혜은이 가수)와 함께 읽어주세요
이 책에 영감을 준 노래랍니다
3. 뒷이야기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마음껏 상상해 주세요
그래서 이 책을 두 번 읽어보았다.
한번은 그냥 읽어보고 두 번째는 파란나라 노래와 함께 읽어보고
그러고 보면 파란나라 노래를 어렸을 때는 종종 듣고 부르곤 했던 거 같은데
그 노래에 영감을 받아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쓸 수 있다니 작가님의 영감과 상상력이 부럽다.
이 책은 파랑이라는 아이가 나오고 파란 나라가 배경이 된다.
파란 나라는 소설의 배경이자 주제이기도 한 ’온새미로‘의 별명이다
이곳은 아이를 키우는데 최적의 마을이다!라고 할 만큼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세워진 유토피아의 느낌이다
하지만 그렇게 행복한 곳에서 사건이 발생을 하는데 바로 파랑이의 베프 우령이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했다는 점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파랑이
아마 여기서부터 파랑이의 마음속 파란 나라는 조금씩 어그러져 가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렇게 친구를 한순간에 잃어버린 슬픔을 간직한 채 의문을 품고 우령이를 찾고 싶어서 미로쌤을 찾아가게 되지만 교장선생님의 부재로 미로쌤도 바빠서 쉽게 만날 수가 없다.
그러던 와중에 아빠에게 학대를 당해 늘 몸에 멍이 있는 (파랑이는 무늬라고 말을 한다) 우주와 우주를 데리고 방과 후 수학 수업을 하는 미로 쌤과 한 팀이 되어서 파란 마을의 의문을 가지고 파란 마을의 의문을 밝혀내보기로 하는데
사실 첫 부분을 읽었을 때는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없던 터라 무미건조하게 읽었던 거 같다.
하지만 파랑이가 파란나라에 의문을 가지고 밝혀내려고 하고
<삭제, 비밀의 방, 설계, 암호>등의 키워드가 나오면서 급 흥미진진해졌다

책 중간에는 이렇게 파랑이가 자신의 꿈인 탐정을 활용해서 파란 나라에서 발견한 신기한 일들을 제보할 수 있는 박스를 만들어 놓기도 했는데
그 안에 이야기들이 정말 흥미진진하고 파란 나라를 의심해 볼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수두룩하게 있었다.
책 속에 있던 암호의 내용도 궁금하고, 과연 파란 나라의 비밀은 무엇인지
우령이도 그리고 기차를 타고 갔던 우주도 과연 행복하게 있는지
파란이는 과연 암호의 비밀을 알아냈을지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고 끝난 가제본
책을 다 읽고 난 후 출판사에서 온 문자로 제목의 00안에 들어가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바로 00 안에 들어가는 말은 삭제
<이 아이를 삭제할까요?> 어쩌면 책의 내용에 딱 맞는 제목이 아닐까? 싶으면서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아이를 삭제해야만 했을까? 유토피아라고 불리는 그곳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어른들의 비밀의 방은 무엇과 연결이 되어있는 걸까? 하는
책이 빨리 출간이 되어서 결말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었다.
더불어서 이 내용이 드라마 혹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는데, 그러한 생각은 보통 내가 재미있게 본 책들을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이었다.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더니 종알종알 궁금한 점을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엄마 우령이는 왜 삭제가 된 거야?, 우주는 잘 간 거야?
이 암호는 뭘까? 나도 너무 궁금한데
그리고 아아와 공통적으로 같이 한 생각
“엄마 이거 영상으로 드라마 같은 걸로 만들어도 너무 재미있을 거 같아”
그러면서 책이 출간이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가제본을 처음 읽어보는 아이라 이러한 책의 형태도 재미있게 다가와서
더욱이 그랬던 거 같다.
이 책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서로 이야기할 거리가 많을 거 같다
그래서 청소년 문학이지만 엄마 아빠도 함께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정말 결말은 뭘까? 파란나라에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났고
설계란 무엇이고 삭제란 무엇일까?
책이 출간이 되었다고 하니
내가 상상한 결말이 맞는지 어서 책을 봐봐야 할거 같다
‘ 출판사에 당첨되어 가제본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