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투명인간이 되어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지금도 그럴 때가 있지만 말이죠! 그 상상력을 그림책으로 옮겨놓은 도서에요 - 덤으로 상상력과 함께 소화되는 과정과 식사예절까지 배울 수 있는 책
투명 인간의 저녁 식사 제목만 보고서는 투명인간과 저녁식사를 한다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재미있어하겠다 싶었어요 이 책은 일본 리브로 그림책 대상 수상 작가 쓰카모토 야스씨의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마음껏 상상하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이 아닐까 싶었어요
내가 저녁밥을 먹고 있을 때였어요 어! 옆을 보니 투명인간이 앉아 있지 뭐예요 이렇게 투명인간과의 식사가 시작이 되어요
어? 그런데 투명인간이 주인공의 돈가스와 양배추 그리고 된장국을 야금야금 먹고 있어요!읽어주는 와중에 둘째가 와서 같이 보더라고요 ~그만큼 뭔가 흥미를 유발한 거겠죠 ?!
저는 투명인간이기 때문에 어릴 때는 밥 먹는 거까지 투명하게 변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어요 그림책에서는 밥은 투명하지 않아서 다 보여요!투명인간이기 때문에배 속으로 들어가는 밥이 그대로 보였어요 밥은 투명하지 않으니까요
위에서 보이듯이 소화가 되는 소화과정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볼 수 있어요 먹었으니 밥이 응가로 변하겠죠?역시 투명인간도 응가로 변했어요 근데 투명인간 몸에 응가가 보여요!!애들이 응가가 떠다닌다면서 웃더라고요 :)내가 목욕탕으로 들어가 있자 투명인간도 따라 들어왔어요저녁밥은 어느새 똥이 되어 있었지요나는 "투명인간, 목욕탕에 들어오는 건 괜찮지만 그전에 화장실에 가서 똥 누구와!"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투명인간 몸에서 응가가 없어졌어요!
그리고 투명인간은 아이의 눈에만 보여요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놀라는 일도 발생을 하죠!어느 날 냉장고에 넣어둔 케이크가 없어졌어요 그때 문이 열리고 케이크가 들어왔어요투명인간이에요!투명 인간은 나한테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엄마는 매우 놀랐지요 ....다음 날 엄마가 아침밥을 만들러 주방에 갔는데 이번에는 똥이 떠다녀요 "까악!"엄마는 깜짝 놀랐죠. 나는 엄마에게 투명 인간이 있는 것을 말해 주었어요그러나 엄마는 믿지 않았지요 순수한 아이들의 시점과 어른의 시점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까 싶어요간혹 아이들이 어른과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게 참 많은 거 같더라고요실제로 아이들 세계에서만 통하는 무언가가 있겠죠 ?!
후에 엄마는 투명인간을 믿게 되어요 오늘 저녁밥도 돈가스였습니다엄마는 투명 인간에게도 만들어 주었지요아빠는 공중에 든 돈가스를 보고 웃었습니다저는 아이들 식습관이 좋지가 않아서 투명인간에 빗대어서 중간중간 말해주기도 했어요투명인간은 잘 먹는다고 이야기를 만들어서 말이죠 ㅎ투명인간이 왜 아이에 눈에만 보이는지 허구로 만들어서 덧대어서 이야기를 더 해주곤 했네요 ;ㅅ;
양배추를 많이 먹은 아이와 투명인간 다음날 특대 똥이 가득 나왔답니다 둘째가 왜 투명인간은 찡그리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응가 안 나올 때 어때? 라 짱도 찡그리지?투명인간이 응가가 마려워서 그런 거 같은데? 라고 대답도 해주었네요 읽는 중간중간 아이들에게 질문도 할 수 있고 아이들이 역으로 질문도 하고소화기관에 대해서 생각도 해볼 수 있고 덧대애서 식습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하는 책인 거 같아요 호기심이 가득한 베베들에게도 과학에 대해서도 알고 싶은 초등학생에게도 읽어주면 좋은 책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