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데나 동물원 꿈꾸는 작은 씨앗 15
나디아 부데 글.그림, 박영선 옮김 / 씨드북(주)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어렸을 때 엄마가 성질내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이 왜 꼭 무서운 사자의 느낌이 들었을까요?
최근에는 아이들이 간간이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본인들이 느끼는 비슷한 동물의 이름을 말하기도 하더라고요
아마 아이들의 시선에서는 동물에 비유되어서 보이기도 하는 거 아닐까요?

이 책은 그런 아이의 시선으로 보이는 것을 적은 책이에요

 

 

씨드북에서 출간이 되는 아무 데나 동물원
표지에서부터 익살스러움이 표현이 되는 거 같죠?
저는 처음에 제목만 뭐고 무슨 내용이지 했었어요 ㅎㅎ

독일 최고의 아동 문학 작가 나디아 부데의 파르치팔 도서 파르치팔 시리즈 중 하나에요

 

 

 

 이 책에 주인공의 모습이 나와요
내 생각에 나는 ........ 펭귄 같아요

아마 주인공이 자신의 모습을 보더니 펭귄이 떠올랐나 봐요
이렇게  펭귄 같다는 생각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이 되어요

 

우리 집 강아지 주둥이가 박쥐 같아요
누나는 공룡이 따로 없다고 적혀져 있죠

라짱이 이걸 보더니 왜 누나가 공룡이야?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어린 둘째의 눈에는 공룡의 모습이 안 보이나 봐요 ㅎ
그래서 공룡 피규어를 가져와서 봐봐 공룡 이빨이랑 그림의 치아랑 모양이 비슷하지?
그래서 아마 공룡으로 보이는 거 아닐까?라고 알려주었어요

 

내 친구 론니는 조랑말 같고 멋쟁이 삼촌은 혹등고래처럼 팽~하고 코를 풀어요

꼭 직접 종이에 적다가 틀린 거처럼 찍찍 그어진 표시가 왠지 특이한 편집 같았어요
더불어서 단순히 겉모습과 닮은 동물을 비유한 게 아니라
혹등고래 비유처럼 동물을 제스처를 잘 관찰하고 비유를 하기도 해요

 

첫째 사촌 형은 생쥐처럼 아직까지도 앞니로 뭐든 잘 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가만히 보면 일러스트와 색감이 아이들의 눈에서는 재미있게 들어오는 구성이지 않을까 싶어졌어요
색감이 원색이 주를 이루다 보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읽다 보면 주인공은 관찰을 잘하는 아이구나 싶어지기도 하고 말이죠

 

 나는 분명 친구들과 놀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판다, 오소리, 상어랑 놀고 있어요

아이의 시선이 참으로 재미있는 거 같죠

 

 

아이들이 다 같이 집으로 왔어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물은 까먹은 엄마를 까마귀로 비유했어요

그리고 저기의 엄마 대사
나 지금 바빠... 왠지 저의 모습이 살짝궁 비치기도 해서 읽다가 뜨끔...

 

 

아빠의 친구들도 나와요

 

아빠의 친구들까지 다 같이 모이면 아이의 시선에서는
정말 동물원이 따로 없을 거 같죠

 

그러면 난 그런 생각이 들어요
뭣하러 - 동물원이 있는 거지?

맞아요 책을 다 읽고 아이의 시선에서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주인공의 시선에서는 동물원 갈 필요가 없이도 동물에 비유가 되니까 말이죠

다 읽고 아이와 저 둘 다 본인의 모습을 보고 골똘히 생각하면서 동물에 비유도 해보고
아빠나 할머니, 이모, 삼촌 등의 모습도 생각해보면서 동물에 비유도 해보았어요
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거 같아요

일러스트도 내용도 유쾌해서 아이와 가볍게 읽기 좋고
다 읽고 난 후 나와 주위 사람을 관찰하고 닮은 동물 비유 놀이도 하고
가끔은 이렇게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도 알려 줄 수 있는 거 같아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