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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신발 여행 - 순 우리말 민화 동시집 ㅣ 즐거운 동시 여행 시리즈 32
김이삭 지음, 신소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10월
평점 :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도 있고, 좋은 신발을 신으면 좋은 곳으로 안내를 한다는 말도 있고
생각보다 신발과 연결된 많은 말들이 있다.
그러한 신발을 주제로 한 동시집이 있어서 아이들과 읽어보고 싶었는데 순우리말과 민화가 그려진 동시집이라니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않은가 ?!
그래서 아이들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1,2,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 - 바람으로 걷는 신발 / 2부 - 구름으로 걷는 신발 / 3부 - 지도 위로 걷는 신발로 나누어져 있다.
1,2부는 일상생활이나 운동 그리고 직업에 따른 신발을 주로 다루고 있고, 3부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싣는 신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문화에 대한 부분을 연계도서로 볼 수 있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러한 신발도 있구나~' 혹은
'이 나라는 이 신발을 싣고 다니는구나 ~'하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한거 같다

동시를 읽기 전에 이렇게 민화가 나오는데 민화를 보는 재미도 있고,
집 안에서 이렇게 아이들이 새로운 그림을 접하는 게 참 좋은 거 같다.

커다란 신발
곧바로 샛바람 부는 바다에 띄워야지.
신발은 배가 되어 여행하겠지
신발을 타면 얼마나 좋을까?
신발 속엔 교과서랑 책가방은 절대 태우지 않을 거야.
랄랄라 우리 집 냥이 그네도 태우고
회사 안 가겠다 술 마시고 우는 아빠도 태워 주지 뭐.
맨날 내가 모은 딱지 달라고 떼쓰는 늦둥이 내 동생은
태워 주지 말아야지
이 부분을 읽고서 아이와 얼마나 웃었는지
신발 속엔 교과서와 책가방은 태우지 않겠다니,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인가? 싶기도 하다가
학교에 숙제가 많아서 교과서와 책가방을 안 태우는 건가? 싶기도 했다.
아이 역시 ' 나도 이런 신발 배가 있으면 교과서랑 책가방은 안 넣을 거야~'라고 했으니 아이들이 많은 공감을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어졌다

비 오는 날이면 장화를 찾는 둘째
둘째가 좋아하는 신발 중 아마 장화도 있지 않을까 싶다.
빗소리는 나를 부르는 호루라기 라니
시적 표현이 이럴 때 참 좋은 거 같다.
아이들도 이러한 표현을 많이 알고 잘 활용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 동시를 많이 접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민화와 더불어서 우리말 동시집이기 때문에 밑에는 우리말에 대한 해석이 적혀 있다
해석을 보다 보면 다양한 우리 바람에 대한 단어를 접하게 되는 거 같다.

안전화
건설 현장에서는 꼭 필요한 신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역시나 해설에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우리말이 나오고 뜻을 읽으면서 여러 단어들과 다양한 구름의 종류를 알아간다
<폴짝폴짝 신발 여행>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가족에 대한 애정이라든지 가족애에 대한 부분도 느낄 수 있는 시들이 있다.
아빠가 아이를 생각하거나 가족을 생각하거나 안전화도 왠지 그러한 부분을 느끼었던 동시

목화
어쩌면 아이들이 처음 접해 봤을 신발의 명칭이 아닐까 싶다.
동시 하나를 읽으면서 여자들은 무슨 신을 싣고 다녔는지, 노인들은 무슨 신을 싣고 다녔는지
과거의 신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시 한편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나 또한 순우리말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고
다양한 구름의 명칭을 알아갔다

3부는 지도 위로 걷는 신발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세계 여러 나라의 신발에 대해서 볼 수 있었다
어릴 때와 다르게 요즘 너무나 이쁘게 보이는 꽃신
꽃신의 그림과 함께 시를 읽으면 예전에 보았던 사극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거 같다.
각 신발에 대한 나라와 함께 그 나라의 느낌을 짧게 적어 놨는데
한국은 아름다운 자연의 나라로 적혀 있다.

그리고 많이 신고 다니기도 하고, 많이 보이는 하이힐
프랑스에서 신는 신발인데 시를 읽더니 아이들이 한마디 한다
"엄마 그럼 똥을 피하려고 높은 신발은 신고 다닌 거야 ?"라고 말이다.
대학 때 하이힐 유래에 대해서 짤막하게 들었는데 그때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신발에서 자연스럽게 세계 역사에 스며들기

마지막으로는 나라별 신발의 특징을 정리해놔서 신발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 이 책을 접하면 좋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친구들은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길을 씩씩한 용감하게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끼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싶어요.
주제는 신발이지만 이 책을 보면서 신발 안에 행복을 그리고 그 신발이 주는 주위 배경을
신발에 얽힌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던 동시집이 아닐까 싶어요.
다음에는 다른 주제로 동시집을 만나면 좋겠구나 싶었던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