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해자들에게 - 학교 폭력의 기억을 안고 어른이 된 그들과의 인터뷰
씨리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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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다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학교폭력,왕따,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나이다보니 그냥 무심히 지나칠수 없게 된

그러한 이야기들

 

내가 학교 다닐때에 비해서 더 악랄해지고

수법이 교묘해진 ‘학교폭력’

 

 

 

이 책은 그러한 학교폭력을 당하고

그 기억을 안고 어른이 된 이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유튜브 조회수 300만

‘왕따였던 어른들’ 무삭제판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유튜브에 이러한 영상이 있는지 몰랐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책 뒷면에 있는

QR코드를 통해서 영상을 하나하나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학생들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한때 자살가지 생각했던 그들이 누구보다

따뜻하고 당당하며 용기있는 어른 되었다는걸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나역시도 학창시절

‘왕따’라는 개념이 있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왕따라는게

유행아닌 유행이 되어버린거 같은 느낌 ?

한달정도 돌아가면서 왕따를 당하는

그러한 시기가 있었다

나 역시도 물론 그 한달에 속해있었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 ...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한달이 생각이 났다

그 후 중학교에 가면서 우위에 있던 아이와

갈라지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그 뒤에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지금 생각해보면 어쩌면 참 행운이었던...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면서 공감이 많이 가기도 했다

왕따를 당하다보면 책 속의 말처럼

내가 나를 놓아버리는게 합리화가 된다

사실 그 왕따의 이유도 어이없고

뭐 저런걸로 저렇게 하나 싶은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들이 많은거 같다

 

이 책은 여자반 / 남자반 나뉘어서 나오는데

성별만 달랐다 뿐이지 괴롭힘의 정도는

다 똑같은거 같다 .

 

 

1교시부터 7교시 까지 파트가 나뉘고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보니

읽는데 어렵지는 않지만

주제가 주제인지라 공감이 되기도 하고

내 학창시절이 떠오르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하고

어쩌면 나 역시도 방관자였던 부분이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내 기억으론 중,고등학교때 왕따는 안보였다

내가 주위에 관심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였는지

어쩐지는 모르지만

그러다 문득 책을 보다 ‘착한 일진’이란 단어

그 단어가 참 이질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 좋은 일진’,’착한일진’이 어디 있나

일진이면 일진이고 착하면 착한거지

 

 

 

그리고 그 힘든시기에 손을 내밀어준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독여줄 자기편인 한사람만 있었어도

상황이 달라졌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말이다

 

어쩌면 ‘왕따’,’학교폭력’이라는건

무관심도 한몫을 하는게 아닐까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할 어른들이

오히려 가해자 편에 서거나

무시하거나 모른척 하는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오죽하면 드라마,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지 않나

“엄마 학교에 절대 말하면 안되!!”

그러한 뉘앙스 말이다

말한다고 해결이 되는게 아니라

더욱이 심해지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억을 안고 어른이 된 이들이

지금 왕따를 당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 전해주고 싶은 말을 하는데

그건 비단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 , 방관자들에게 하는 이야기 이기도 했다

이 책은 피해자 뿐 아니라

가해자 , 방관자 그러니까

다수의 모두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특히 교내 폭력이 학교에서 당하는

왕따가 많으므로

교권에 종사중인 분들이 읽어봤으면 싶었다

 

처음 설문지는 어른들 대상으로 했다는데

10대의 아이들 대답도 많다는걸 보면

어쩌면 어디에 터놓을 곳이 없다는

그러한 슬픈 현실이기도 하니

쉬는 시간이라는 칸에 적힌 이야기를 보다보면

참 .. 먹먹하기도 하고

그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하겠지만

우리때에 비해서 나아진게

하나도 없구나 하는 좌절감도 들어서는거 같다

 

‘왕따’라는 걸 당하면

성격도 삶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게 되고 눈치아닌 눈치를 보게 되는

그러한 면이 있는거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속에 나온 이야기 처럼

“너를 잃지 마라”라는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나도 그렇게 나 자신에게

왕따를 당하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사실 저게 힘든걸 알지만

그럼에도 여러번 이야기를 하고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관계를 가질때

혹은 힘들어 할때 좋은 울타리가 될 수 있게

기댈 수 있게 나도 준비를 해야겠구나 싶어졌다

 

책과 더불어서 영상을 함께 본다면

이 책의 깊이가 더 와 닿는거 같다

텍스트랑 다른 영상이 주는 깊이감이 있으니 말이다

언젠가 더 나은 세상이 될 수 있을까 ...?

아이들이 걱정없이

온전히 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세상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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