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질문 - What is Your Wish?
오나리 유코 글.그림, 김미대 옮김 / 북극곰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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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만을 읽다가 오랜만에 나를 위한 그림책을 선택해서 읽어보았다.

흔히 그림책 하면 "그거 아이들이 보는 거잖아"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사실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많다는 사실

나 또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림책은 아이도, 어른도 같이 함께 즐기면 좋은 책인 거 같다

허나 이 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서 아이들이 보면 자칫 어렵지 않을까 싶다



있잖아 만약에는 두 문장으로 시작을 하는 그림책에는

한 부부가 나온다. 행복한 질문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한 부부의 질문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인데

그림의 일러스트도 내용들도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랄까 ?!



그럼 당신이 눈을 뜨니까 내가 작은 벌레로 변해서

당신 코 위에 앉아있는 거야.

그러면 어떡할 건데?

한번 날아봐. 그러겠지?

아하! 여행을 떠나면 되겠다.

비용이 반으로 줄 테니 말이야



내가 갑자기 혼자 세계 일주 하고 올게.라고 말하면 어떻게 할 거야?

괜찮아.

당신이 돌아왔을 때 내가 눈물바다에 빠져 죽어 있어도 상관없다면.

내가 당신한테 살도 좀 빼고 깔끔한 여자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면?

괜찮아! 당신은 그런 말 안 할 거니까. (콧등에 살포시 키스)

이렇게 일부만 보아도 정말 행복한 질문인 거 같다.

마치 처음 풋풋한 연애를 했을 때가 떠오르기도 하고, 신혼부부였을 때가 떠오르기도 하고

질문을 하는 이도, 답을 하는 이도 무언가 사랑스럽고 행복한 느낌이다.

연애하면서 한 번쯤 해보는 유치해 보일 수도 있는 질문들도 있지만 대답도 센스 있게 하는 느낌이랄까 ?!


대답을 다 하고 나면 뭔가 따듯하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책의 글 밥도 두께도 금방 읽을 수 있지만 읽고 난 후에는 여운이 많이 남기도 하고

책 속의 부부가 부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과연 내가 이러한 질문을 하면 신랑은 뭐라고 대답을 해주려나 ....?!

다 보고 나서 이 책은 이제 막 사랑을 준비하거나, 사랑을 막 시작한 풋풋한 커플

혹은 예비 신혼부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랑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하지만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한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딱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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