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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7
김고은 지음 / 북극곰 / 2018년 9월
평점 :

[ 책을 살펴보자 ]



아, 심심해. 엄마 아빠랑 같이 놀고 싶은데... 이쁜아, 이쁜아, 너도 외롭니?
이쁜이에게 말을 걸며 시작을 하는 그림책
"아빠, 저 심심해요"
"엄마, 저랑 놀아 주세요 "
하지만 엄마는 밖에 나와서도 아빠는 주말에도 바빠서 함께 놀아주지 못하죠
양양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놀고 싶은데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아빠가 "조용히 좀 해!"하고 소리를 질러요
거기에 놀란 걸까요? 양양이는 딸꾹질을 하게 되고 멈출 수가 없게 돼요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세상에나 엑스레이에 찍힌 다양한 말들이 가득가득하죠
그래서 도파리 선생님은 두 가지 처방전을 주게 되는데 과연 양양이는 딸꾹질을 멈추게 되었을까요 ?!
[ 책을 읽는 시간 ]

딸꾹이라는 표현을 재미있게 보았던 베베들
딸꾹, 딸꾹이 계속 나올 땐 본인들도 실제로 하는 듯한 뉘앙스를 펼치기도 했다
그리고 책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듯이 '어? 나도 엄마한테 했던 말을 양양이도 하네~'라고 말을 하곤 했다
맞다. 이 책은 부모들이 보면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여 대신 그 마음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 거다
나 역시도 보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했으며 동시에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동화책이다
주말에도 바쁜 아빠, 쿨쿨 자기 바쁜 아빠
화장을 하는 엄마, 아이의 손을 잡고 있지만 동네에서 아줌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그 모습 어딘가에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아이가 놀아달라 할 때 "잠시만 "이라고 말한 적도 많고
양양이처럼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속으로 딸꾹질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이 든다
처방전을 보더니 '이런 처방전도 있네?'라고 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물어보기도 하고
양양이가 딸꾹질을 멈추면 좋겠다 하기도 하고 ...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지만 어쩌면 엄마, 아빠가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그림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