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지음 / 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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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의 작가
김신회가 깨달은 ' 나에게 관대해지는 법 '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완벽해진다

 *

 

최근 들어서 몸이 아픈 곳이 많아졌다
심리적으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동안 무리해서 지내왔던 시간에 대한 몸의 반항인지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찰나 이 책에 제목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고
정말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을까? 그래도 괜찮을까? 하는 느낌에
이 책을 봐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
p.238) 에세이덕후
나는 에세이를 사랑한다. 십여 년째 에세이를 써오고 있지만 독자로서도 에세이를 아낀다
쓰면서도 읽으면서도 작가와 독자가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누군가의 글을 읽는다기보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
그것 때문에 쓰면서 외롭지 않고 읽으면서 정이 든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마치 작가가 아는 사람 같고 친한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

전에 나는 에세이 장르를 안 보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에세이 장르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저자의 글처럼 덕후까지는 아니었지만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에세이를 자주 보게 되었다
다 읽고 나면 저자의 삶의 일부분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상담을 받은 거 같기도 하고
공감을 하기도 하고, 아! 이건 이렇게 해야겠구나 하는 정답(?)을 얻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 역시 저자와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공감을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거절을 잘 못한다든지 간접화법 일화라든지 기분이 안 좋을 때라든지 말이다

실상은 첫 장부터 공감이 갔다.
'나는 당신이 아니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 잘 되길 바라는 사람은 맞다 바로 나라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종종 호의라면서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가 와닿지 않을 때가 있다.
반대로 누군가에게 내가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여하튼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동안 너무 나 자신이 아닌
남의 이목이나 남의 기분에 맞추어서 아둥바둥한 게 아닐까? 싶어졌다.
말 그대로 눈치를 보고 혹시나 이렇게 해서 저러면 어쩌지? 하는
영양가 없는 고민에 빠져서 말이다
그러다 책 속의 '호의 번아웃'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매번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을까 싶어졌다

감정은 느끼는 것, 상처는 드러내는 것이라는 말에는
오히려 반대로 했던 거 아닐까? 감정을 드러내고 상처를 느끼고 ...
만약 드러낼수록 빨리 아문다고 하는데 오히려 드러내면
더 아파지는 상처면 ....? 어떡하지?
혹시나 본인과 같은 사람이 있을까 봐 이 글을 적었다고 했는데
아직은 읽으면서 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아직 내 상처를 드러내기엔 그 상처를 내가 인정을 못하고 있나 보다'라고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의 일기를 일생의 일부분을 본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보면서 아 ~ 나도 이랬는데 하는 일상의 공감 부분이 많았던 거 같다
작가와 주부라는 직업과 사십 대와 삼십 대라는 나이가 다르지
살다보며 느끼는 건 어쩌면 비슷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

치열하게 살아왔고 그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억누르게 했기 때문에
특히나 판매 부수와 연결이 되는 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더욱이 그랬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서 그로 인해 아무것도 안 해보았는데
생각 외로 아무렇지 않더라 ~라는 결론이 나와 이 책을 적은 게 아닐까 싶어졌다

읽다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자기 돌보는 일에는 꼴등인 사람이 안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일기라고 하는데
뭔가 정말 그런 거 같기도 하고 늘 에세이를 보면서
'아 이시람도 이렇게 사는구나'하고 느끼는 부분이 많은데 이 책에서 역시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나 역시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하고 느끼며 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억누르지 말고 조금씩 나 자신을 소중히 하자 하면서 말이다.
자존감을 높이면서 말이다

아! 더불어 저자의 전작인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를 읽어봐야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읽어봐야지 하고서는 아직 못 봤는데 이 에세이를 먼저 본 후
그 에세이를 읽으면 보노보노의 대사가 더 깊게 와닿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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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생기면
누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그때 내가 느낀 감정, 기분....
그것만큼은 틀린 게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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