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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보와 니체 ㅣ 라임 어린이 문학 44
소피 탈 멘 지음, 마이테 슈미트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3년 8월
평점 :
걷는 걸 무지 싫어하는 열한 살 아이
'티보'
사람들은 티보에게 성격이
좀 있다고 하는데, 티보는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티보의
성격이 고약한 것은 알 것 같다
여기에서는 모두 '고약한 티보'라고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었기에
어린이 재활 병원에서 퇴원을 하게 되어
퇴원 준비를 하고 있는 티보에게
모두들 '특별한 날'이라고 외쳤지만
티보에게는 특별한 날이 아닌
최악으로 특별한 날이었다.
티보는 지금 어린이 재활 병원이 아니라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거나
묘기용 킥보드를 타고 180도
회전을 하거나 학교가 끝난 뒤에는
해변으로 놀러 가야 하지만 목발을
짚는 것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이걸 달고서는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티보였다
퇴원을 하고 집으로 오게 된 티보
엄마와 아빠는 평소와는 너무 달랐고,
티보를 두 살짜리 어린애를 대하듯이
했지만 티보에게 딱 좋은 점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티보에게 자꾸만 무엇을
해주면 좋겠냐고 묻는 것이었다
티보는 이번에야말로 말도 안 되는
선물 생각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선물을 떠올리다가
티보는 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뱉어버리게 된다
사실 개는 좋은 생각이 아니었는데,
동생은 멀리서 개만 봐도 도망쳤고
엄마는 대체로 동물들을 싫어했으며
공무원인 아빠는 반려견의 배설물을
처리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늘 불평을
늘어놓는 하루를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주저하는 기색 없이
티보에게 좋은 생각이라고 했고
티보의 가족들은
동물 보호소로 향하게 되었다
티보는 사람들이 거들 떠보지 않는 개
우리 구석에 조용히 몸을 웅크리고 있는 개,
못생기고 눈도 어둡고 다리를 저는 개
티보처럼 고약한 성질을 가진 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보호소에 도착을 하게 되었고
티보는 보호소에 개들이
이렇게 많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작은 개, 큰 개, 어린 개
나이 든 개, 조용한 개, 시끄러운 개까지
아주 다양한 보호소였다
가족들은 사랑스럽고 예뻐 보이는
개들 사이에서 티보는 달팽이처럼
몸을 구부린 채 그 안으로 머리를 파묻고,
앙상한 몸을 한 상태의
덜덜 떨고 있는 개를 발견하게 되고
동물보호소 소장은 티보에게
저 개를 입양하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면서
티보에게 그런 일까지 겪었지 않냐며
가여운 것이라며 말을 하게 됐고
가여운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 티보는
마음 어딘가를 강타하게 되자
그 말을 들은 즉시 티보는
삐쩍 마른 몸을 가지고, 긴 다리는
젓가락 같았고, 옆구리에서는 갈비뼈가
훤히 드러나는 '니체'를 선택하게 되었다
니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된 티보
니체와 함께 지내면서 티보는 점차
성장을 하게 되고 니체는 편견 없이 티보를
바라봐 주는 친구가 되는 이야기로
'티보와 니체'를 읽으면 읽을수록
용기 / 성장 / 편견 / 극복이라는
단어들이 쏙쏙 생각나게 해주는 도서로서
이 책을 통해 한 걸음 성장해가는 아이와
이 도서를 읽는 아이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
있고 용기와 더불어 편견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던 도서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