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이프_스포일러 - 이란성의 미래
박희종 지음 / 메이드인 / 2023년 12월
평점 :
사람은 누구나 미래를 궁금해하고, 나아가 미래에 닥칠 일들에 대비하기도 한다.
미래를 알게 된다면 그건 좋은 쪽일까 나쁜 쪽일까?
미래를 알게 된 이후의 선택들이 인생에 미치는 정도는 얼마큼일까?
이 책은 미래 예지 능력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책이다.
여기에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보이스 피싱, 학교폭력, 비트코인 등의 현실적인 소재가 결합되어 극의 몰입을 높인다.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의 간절 마음을 파고드는 토정비결도 소재로 쓰인다.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현실적인 토대에 판타지가 가미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이란성 쌍둥이 지함과 함지.
지함은 긍정적인 미래만, 함지는 부정적인 미래만 볼 수 있는데 서로 상반되는 능력만큼 그들의 삶 또한 대조적이었다.
능력의 시작점과 이유, 그리고 과거를 이야기함으로써 가족에 대한 비밀을 풀어간다.
여기에 쌍둥이의 능력을 탐내는 범죄자와의 대결구도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한다.
능력을 둘러싼 다양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묘미를 더한다.
이 책의 저자는 연극을 전공하고 희곡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13편의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한다.
꿈을 잠시 접어둔 채 평범한 직장인으로 지내다 소설가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책 속엔 뮤지컬을 만들 때의 시간과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 자연스레 녹아있다.
<토정비결> 책을 발견한 지함.
이를 통해 더욱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고 함지와 힘을 합쳐야 책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토정비결의 비밀을 알게 된 함지는 자신의 능력을 없애려 하고 토정비결을 얻으려 하는 악의 무리가 그들을 쫓기 시작한다.
과연 쌍둥이들은 이 책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인간의 욕심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맞물려 미래를 보는 능력이 과연 득일지 실일지 생각하게 한다.
다가오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충실히 사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행복한 사람들에게는 과거도 미래도 의미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세상의 이치를 보고 세상을 도울 것인지, 세상의 이치를 닫아 세상을 도울 것인지 마지막 기로 앞에서 그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