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글마법 백과사전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머글들의 모임 엮음, 박재규 그림 / 도서출판빗살무늬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2015. 10. 27. (화) 4:18 p.m.
<머글 마법 백과사전>을 읽고 나서::

나는 앞서 해리포터의 팬이라는 사실을 빍힌 적이 있다.

나는 해리포터를 왜 그렇게 좋아할까?

나는 판타지를 좋아한다. 요정, 마녀, 숲, 마법, 마법사, 용, 퇴마, 난쟁이, 도깨비, 천사, 악마, 소녀, 주술, 점쟁이, 소년, 무당, 법사, 주술사, 다른 세계, 검, 무늬, 여왕, 오래된 물건 등 판타지와 관련된 모든 것들에 사족을 못쓴다. 이런 것들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읽고 보면서 내 나름의 판타지 세계관(?)도 꽤나 체계적으로 잡혀있고, 또 이런 세계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해리포터에 열광하는 이유는, `해리포터`가 등장하는 마법적인 세계, 배경 등이 매우 체계적으로 당연시하게 잡혀있어 그런 것 같다. 아예 동떨어진 다른 곳에 있는, 별나라 같은 그런 곳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할 법한 그런 세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섞여있지만 우리는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곳. 해리포터는 배경이 영국인데다가 다이애건 앨리가 영국 런던의 어느 술집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마치 해리포터가 실존하는 것처럼 믿게 되는 것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의 경우는 해리포터가 실존한다고 믿고 있다!!
하여튼 해리포터의 미법세계는 체계적으로 짜여 이 세계가 실존한다고 믿는 것을 혹은 상상하는 것을 쉽게 도와준다. 그래서 내가 해리포터를 사랑하고, 많은 전세계인들이 해리포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흠흠! 그럼 다시 본 목적으로 돌아와서, <머글 마법 백과사전>이라는 이 책은 말 그대로 사전이다. 단지, 이 책은 유럽에 유학간 한국인들이 이 책을 만들어 본 단어의 영어순이 아닌, 영어발음을 한국어로 표기했을 때의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있다. 예를 들면 도비는 d로 시작해서 D부분에 나와있거나 한 게 아니라 `도`비 라서 ㄷ부분에 나와있다.

이 책은 마법세계를 잘 모르는 머글들을 위한 사전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온 여러 물건이나 주문, 인물들이 모두 이 책에서 설명되어 있다. 한 가지 매우 흥미로룬 점은, 단지 설명만 하는 게 아니라 그 단어의 어원도 같이 설명이 되어있어 작가인 조앤 K. 롤링이 어떻게 이런 말을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부분으로 예를 들자면, 패트로누스를 불러내는 주문인 `익스펙토 패트로눔(Expecto patronum)`에서 라틴어 expecto는 `나는 기다린다` 라는 뜻이고 patronum은 `대부`, `보호자`라는 뜻이다. 해석하면 `나는 보호자를 기다린다`라는 뜻이 된다. 패트로누스는 디멘터로부터 마법사를 지켜내는 `보호자`역할을 하니 딱 맞는 표현이 되는 것이다! 또 이건 내 생각인데, 해리포터가 패트로누스 마법을 처음 배우는 시기가 <제 3권 아즈카반의 죄수>때 이다. 이 3권에서는 해리에게 중요한 인물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바로 시리우스 블랙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시리우스 블랙이 누구인가? 바로 해리의 대부이다! patronum의 또 다른 뜻이 바로 `대부`이다.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다르게 해석하면 `나는 대부를 기다린다`라는 뜻이 되지 않는가. 아마 이 주문을 통해 해리의 대부인 시리우스 블랙의 등장을 암시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이 마올 당시 해리포터 시리즈는 제 4권 불의 잔까지 나왔을 때인지라 제 5, 6권의 내용이 없다. 정말, 진심으로 안타깝다ㅠㅠ

그래도 정말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해리포터이다. Harry Potter is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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