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 매혹과 권태, 상실 그리고 성장의 심리학
주현덕 지음 / 나무의마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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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사랑하며 사랑받고 성장하길 바란다면



남자가 호감을 느끼는 여자 행동, 남자가 여자에게 '귀엽다'고 말할 때의 의미 등 연애나 사랑에 관한 영상들이 셀 수 없이 많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영상 속 유튜버들은 이렇게 행동하면 호감이고, 이런 행동은 어장이지~! 하며 그 나름의 견해를 구독자들에게 어필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안다고 해서 실제 우리의 사랑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중요한 건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진실한 마음 아닐까? 그렇다면 그 진실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책은 심리학으로 사랑에 접근하는 책이다. 그 접근을 따라가는 우리들은 이 책을 통해 사랑의 본질이 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성격과 행동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사랑의 모습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책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동 속에 어떤 욕망이 숨어 있는지, 사랑하다가 헤어졌을 때는 어떤 마음의 고통을 느끼며 그럴 때 그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등 사랑에 관한 정보와 실질적인 조언들을 아낌없이 던진다.

잘 알려진 사랑의 삼각형 이론이나, 유행하는 MBTI T형과 F형이 만났을 때의 이야기, 깻잎 논쟁 등 사랑과 관련한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서 저자의 견해를 듣는 재미가 있었다.

사랑 문장을 수집하며 심리용어도 알아가는 재미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각각의 소제목 밑에 그 소제목과 관련된 문장들이 짤막하게 적혀 있다.

"사랑의 최초의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무지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 고 말한 작가 알랭 드 보통의 말이나, 박민규의 소설 속 연애에 관한 문장들 등 작가, 시인, 영화 속 장면, 속담 등 다양한 장르에서 뽑아낸 사랑 문장들이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





또 심리학으로 사랑을 접근한 책이다 보니 다양한 심리용어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상대의 허물은 과소평가하고 좋은 점은 과대평가하는 '핑크 렌즈 효과'나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더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심리 용어를 뜻하는 말인 '워비곤 호수 효과'등 다양한 심리용어들을 알 수 있었다.



진솔한 사랑의 자세를 알려주는 책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요즘 시대의 사랑은 가볍다는 생각이다. 마치 사랑이 하나의 놀이인 것처럼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사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 삶 속에서 자신의 사랑은 얼마나 진실된 지, 내 사랑의 모습은 어떠한지 성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여러 사유의 문장들로 나의 사랑에 대해서 성찰할 시간을 주는데, 문장들을 읽는 동안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중 기억에 남는 문장 하나를 소개하고 싶다. 호감이 나의 욕구 충족과 행복에 집중하는 감정이라면, 사랑은 상대의 성장과 행복에 더 집중하는 것이라는 문장이 와닿았다. 나의 사랑은 상대의 성장과 행복에 도움을 주는 사랑일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그런 사랑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을 통한 성장에 집중한 책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책은 심리이론들을 나열하고, 사랑에 관한 멋들어진 문장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여러 심리이론들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가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진실한 사랑을 통해 독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각해 보면, 사랑은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게 해 주고 나를 성장시켜 주었다. 상대방의 마음이 어떠한지 고심해 보게 되고, 어떤 상황에서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었다.

나는 사랑에 대한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다. 아직 내가 모르는 감정들과 겪어보지 않은 상황들도 많은데, 책에 나온 사례들을 보며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연이 계속되어 운명처럼 결혼하게 된 사례,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대쉬해서 만남을 가졌는데 알고보니 바람둥이였다는 이야기 등 책에는 다름 사람들이 겪은 사랑에 관한 경험들이 많이 나와 있다. 그런 사례들을 보며 사랑도 똑똑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스러워져라.


이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는 사람들은 아마 사랑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 사랑받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사랑받을 모습을 갖춰야 한다. 사랑받을 모습을 갖춘 뒤에야 사랑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받을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야 할 것이다.​


형태가 없고, 정답이 없기에 사랑은 어려운 것이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지 윤곽을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쁜 사랑, 오래오래 유지되는 사랑을 하고 싶다면,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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