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율시집 - 숙제 아닌데 쓴 시, 10살부터 11살까지
송은율 지음 / 한사람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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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시집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읽어도 좋은 동시집

어린이의 눈으로 본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번에 읽은 시집 <은율시집>은 주빌리 대안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송은율 어린이가 쓴 동시집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맑은 시선을 느낄 수 있었던 시집이었어요.


어린이 시인 송은율은 5세부터 7세까지 야야키즈(감정놀이연구소>를 다녔고, 서울 남산초등학교에서 1~4학년을 보냈어요. 현재 송은율군은 앞서 말했다시피, 주빌리 대안학교 5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송은율 군은 9살 때부터 시를 처음 쓰기 시작했고, 이 시집은 송은율 군의 첫 번째 시집이에요.

시집이 자신에게 매우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고 말하는 송은율 군은 <은율시집>을 통해 읽는 이의 마음에 행복과 위로를 전하고 있어요.




어린이 시인 송은율 군이 쓴 동시들로 이루어진 시집 <은율시집>.

어린이가 써서 그런지, 천진난만한 느낌의 시들이 이 책에 실려 있었어요. 또 한편으로는 삶의 무게감을 이겨내는 자세를 말하는 시들도 있어서 몇몇 시에서는 어른스러운 느낌을 받기도 했답니다.




























시집 내용과 어울리는 귀여운 일러스트들은 동시집에 발랄함을 더해주었고,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들이 그려진 그림,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가 그려진 그림들을 볼 때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목차를 보면 1교시부터 6교시까지 나와 있는 걸 알 수 있는데요. 6교시에는 은율군의 어머니가 시집을 읽고 느낀 소회를 산문으로 적었답니다.

시와 함께 실린 일러스트들은 전체 페이지에 걸쳐 표현되어 있기도 하고, 페이지 가장자리에 앙증맞게 실려 있기도 했어요.





'자전거'라는 제목의 시를 가장 먼저 소개할게요. 신데렐라의 마차가 호박마차라면 내 마차는 자전거라고 말하는 이 시는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을 보고 쓴 이 시도 동심이 담뿍 느껴지는 시인 것 같아요~ 은율군은 맑고 하얀 구름의 모습이 웃는 것처럼 느껴졌나 봐요.

가끔 하늘 위 구름을 보면 그 새하얀 모습에 기분이 좋아지는데, 구름이 웃어줘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은율시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한 편을 꼽자면 <나의 길>을 고르고 싶어요.

제가 초등학생일 때는 아무 걱정 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만 관심이 있었지, 이 시의 화자처럼 나는 과연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지 고민하진 않았거든요.

자신이 가는 길이 올바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철학적이기까지 합니다.




어린이다운 순수함과 어른 못지않게 성숙한 삶의 지혜를 동시에 품은 책 <은율시집>.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읽어도 좋은 이 시집을 읽으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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