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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말차 카페 ㅣ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11월
평점 :

월요일의 말차 카페
인정, 성장, 그리고 연결을 그린 이야기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읽어보았어요.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을 때의 기쁨, 그 기쁨을 동력으로 삼아 좀 더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성장과 함께 찾아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결을 그린 소설이에요.
인정받을 때의 기쁨

1일 말차 카페로 변신한 마블 카페.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품고 있어요.
P-bird라는 이름의 란제리 가게 주인 히로코는 속옷 만드는 일에 열정을 품고 있고, 도쿄 대학에 진학한 미츠는 '종이 연극'을 사랑하는 등 말차 카페를 오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죠.
그렇게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누군가가 알아준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틀림없이 기쁜 마음으로 넘쳐흐르지 않을까요?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내가 애정을 품고 있는 무언가가 인정받았을 때의 기쁨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천천히 우려내고 있어요.
좀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대상이 타인의 따스한 인정을 받게 되면, 그것을 좀 더 키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치 <말미잘 탐정>을 좋아하는 다카하루가 친구 사네아쓰의 말을 듣고 만화 편집자를 꿈꾸게 되는 것처럼요.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여러 곳에 가서 여러 사람을 만나 여러 경험을 하고, 책도 많이 읽을 거야.
오토즈카 붕은 기다려줄까,
내가 출판사에 들어가서 어엿한 만화 편집자가 될 때까지
따스한 인정의 말이 좀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우려내고, 그 마음이 어제보다 오늘 더 반짝반짝 빛나는 내가 되도록 이끄는 이야기가 이 소설 속에 담겨 있었어요.
또 다른 연결, 다시 말해 인연

<월요일의 말차 카페>는 타인의 인정을 받아 성장하고, 성장한 내가 타인과 또 다른 연결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 같아요.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우리는 그저 한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 각자는 독립된 자아를 가진 구별된 한 사람이지만,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아 이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어짐이 더 깊어지면 인연이 된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주고 있어요.
따스한 인정으로 성장하고, 그 성장이 또 다른 연결점을 만들어 결국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월요일의 말차 카페>.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이어져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이 작품은 따스함의 온도를 지니고 있는 것 같아요.
따뜻한 말차 라떼처럼 온기를 가득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아오야마 미치코의 힐링 소설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