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리뷰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청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1월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요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소설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을 읽어보았어요.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책은 주인공 문망초가 '물망초 식당'에서 손님들의 편식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요리를 선사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에요.

일대일 맞춤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금귀비 정찬'의 오너 금귀비 여사의 딸 문망초. 그녀는 금귀비 정찬을 물려받기 위해 엄마 금귀비 여사가 내민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데요.

100일 동안 7명의 손님들에게 요리를 제공하고 해당 요리를 통해 손님들의 편식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의 주인공 문망초가 맡은 과제!

망초는 '물망초 식당'을 열어 이별한 뒤 족발을 먹지 못하는 손님, 반려견이 죽은 뒤 반려견과의 기억이 담긴 닭 수제비를 먹지 못하는 손님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손님들을 만나 그들의 편식 습관을 고치기 위한 요리를 제공합니다.

과연 그녀는 과제를 완수해 금귀비 정찬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요?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음식 이야기

누구나 먹기 싫어하는 음식이 한 가지씩 있을 텐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회를 잘 못 먹었었어요.

어릴 때 입에 넣은 회의 물컹한 식감이 이상하다고 해야 할지, 식감에 거부감을 느껴 안 먹었었는데요.

배가 고픈데 식탁 위 음식이 대부분 회였던 어느 날에, 배고픔을 참지 못해 입에 회를 넣어서 그때부터 회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ㅋㅋ

이렇듯 음식은 몸의 허기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죠. 그런데 <물망초 식당>의 음식들은 사람들 마음의 허기까지도 채워주고 있었어요.

두려움은 허들처럼 우리를 가로막지만

별거 아니다.

매우 견고하게 느껴지나 사실은 높지도 않다.

용기를 내 다리를 뻗어 넘어버리면

그대로 끝나버린다.

싫어하는 음식을 먹는다는 건, 기본적으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일까요? '용기를 주는 김치만두' 에피소드가 가장 먼저 책에 실려있는데요.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는 '그냥 만두 한 개일 뿐이야-'라고 생각하며 김치가 들어간 만두를 한입에 쏙 넣는, 딱 그 정도의 용기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이 됩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을 하나 더 고르자면, 위문장을 고르고 싶은데요.

어떤 환경에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현재의 저에게 부족한 점이 있을지라도 노력하면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었어요.​

<물망초 식당>은 주인공 문망초와 손님들 이야기뿐만 아니라, 망초와 망초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는데요. (ex 소꿉친구 동희와의 이야기, 족발을 못 먹었던 손님 낙원씨와의 이야기)

저는 달달한 걸 좋아하는 관계로...^^ 물망초 식당에 찾아온 손님 낙원씨와 망초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낙원씨를 향한 망초의 변화하는 심리를 지켜보는 것이 이 책의 쏠쏠한 묘미였는데요.

연락이 오면 기뻐하고, 때론 왠지 모르게 퉁명스럽게 굴고 싶어지고, 같이 있으면 한없이 즐거워지는 기분을 느끼는 망초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어요.

망초와 낙원씨는 과연 어떻게 될까...? 두근두근하며 책장을 넘겼던 것 같아요.​

음식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따스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물망초 식당>. 잔잔하면서도 살짝씩 오르락이 있는 전개가 인상깊은 소설이었어요.

힐링 소설을 찾고 계신 분들께, <물망초 식당>소설을 추천합니다^^!